고2때 자퇴한 이유는 내신 4점대에 학교 공부 때려치고 수능공부만 했는데 계속 모의고사 점수가 안오르는거임.

그래서 자퇴하고 수능에 올인해야겠다고 생각했음.

수능공부만 하는데 학교 내신공부 하는 시간(수업시간)이 아까웠음.

근데 수능 잘 보는 애들이 상대적으로 내신이 좋은게 틀린게 아니다.

니들(나 포함)이 내신도 못따는데 수능으로 대학을 간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하고싶음.


본인이 모의고사가 평소에 1,2등급이다. 그럼 자퇴해서 수능공부해도 된다.

근데 3등급 이하는 절대로 그냥 학교 다니길 바란다.

난 모의고사는 3등급대였는데, 2학년이기도 했고 학원빨로 맞은거지, 스스로 공부한적은 조또 없었다.

고등학교 자퇴하고 진짜 인생 나락으로 떨어졌다.

게임중독, 친구들 연락두절, 몸무게 증가, 대인기피증등등

그러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어서 21살에 재수학원 등록해서 존나 열심히 했다.

9월에 21322떴는데, 수능은 망했다.

난 수능이랑 안맞구나 하고 수긍하고 경찰행정학과 다니고 있다.

근데 어차피 경찰될건데 아깝게 등록금내면서 다닐 필요는 없겠더라(경행과는 특채때문에 다니는건데 남자는 공채가 유리)

그래서 그냥 1학기 다니고 휴학하고 군대 갔다와서 경찰공부 계획중이다.

나도 자퇴할 때 주변에서 계속 말렸다.

근데 난 생각했다.

"난 다른 애들이랑 달라" "난 수능으로 올인한다"

다른 자퇴할 생각이 있는 사람, 혹은 한 사람도 비슷한 생각이였을거다.(수능때문에 자퇴했다면)

난 자퇴해서 얻은 것도 있겠지만, 잃은게 더 크다고 생각해..

내가 이런 글 써도 이미 마음 먹은 사람은 그냥 읽고 자퇴할거야.

나도 그랬어.

인터넷에 자퇴 관련 글 검색하면 하지 말라는 조언들은 한 귀에 듣고 흘리고 내가 읽고 싶은 글만 읽었거든.

그래도 정말 자퇴가 하고 싶다면, 숙려기간인가? 그 기간에 니가 계획을 세우고 다 지켰다면 해보라고 하고싶다.

뭐..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