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4 차세대 업데이트는 용량만 크고 든 게 없어서 태울 떡밥도 없다......

드라마 떡밥이나 다시 태워보자

드라마의 마지막은 행크 맥클레인이 뉴베가스를 찾아가는 것으로 끝난다.

뉴베가스가 폐허가 되어있는 전경을 보여주는데,

많은 무지성 팬들이 격노하며 왜 게임 내내 중요하게 다뤘던 뉴베를 박살냈냐고 분노 했지만

사실 굉장히 Lore Friendly한 장면이다.

우선 뉴베가스가 FNV이후 번영하는건 맞지만 이후 어떻게 되는가는 밝혀지지 않은 데다가

NCR이 뉴베가스를 침공하는건 예정된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착한 NCR이 왜 뉴베가스를 공격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스터 하우스의 이 예측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스터 하우스 성격상 맘에 안드는 건 냉정하게 까내리지만 허언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NCR이 폴 뉴베 게임 동안 스트립을 전면 공격하지 않은 것은 순전히 군단과의 대치 때문이었다.

NCR이 나쁜 조직인가? 

군단에 비하면 분명 착하고 양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NCR은 결코 무고하고 선한 조직은 아니다

뉴베가스에서 묘사되는 NCR의 선한 모습들을 보다보니 많이 잊는 사실이지만

NCR은 모하비에 오자마자 먼저 와있었던 브오후에게 바로 공격을 감행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NCR병사들이 개죽음을 당하고 브오후의 병사들도 죽었는데

공격을 한 이유는 NCR이 선공을 당해서라던가 혹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헬리오스 발전소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길 점령하는게 이득이 되기 때문

BOS와의 적대 관계라는 명분은 단순히 명분 뿐이고 진짜 이유는 "이득"이다.

NCR은 현대 미국과 비슷하게 필요한 전쟁을 일으켜서 싸우고, 이득을 갈취한다.

비유하자면 조지 부시가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면서 갑자기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것과 비슷하다.

이라크 전쟁을 시작으로 중동에서 미국이 손길을 뻗쳐나가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배달부가 군단을 따라서 시저를 빨고 노예제도를 퍼트리는게 당연히 정사는 아닐테니

군단은 멸망했거나 혹은 후퇴했을 거고

그러면 미스터 하우스 말대로 ncr은 스트립을 침략할 기회를 보는게 당연하다

그리고 NCR은 정말 침략했다.

아예 확인 시켜주려고 NCR의 이름이 붙은 버티버드 잔해까지 보여준다

NCR은 뉴베가스 엔딩 이후 결국 스트립에 공격을 감행했다

일단 NCR이 "침략"을 했다는 점에서 뉴베가스의 엔딩은 미스터하우스 혹은 예스맨 둘 중 하나였음이 확정되었다.

럭키 38이 무사하고 NCR이 무너진 것을 보면 정황상 미스터 하우스 혹은 배달부와 예스맨이 뉴베가스를 사수하긴 한 것 같다

다만 그 과정에서 스트립과 주변의 도시들은 개쪽이 났으며

럭키 38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도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스터 하우스가 말하기를 NCR이 공격해오면 당장 스트립이 점령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했었으니(플레티넘 칩 배달 직후 시점)

그런 NCR의 공격을 피해없이 막는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즉 저렇게 폐허가 되는 것이 맞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확실히 본 내용이고

이제부턴 드라마 이후 상황을 정리해보자

1. NCR

일단 전 분석글에서 이야기 했듯 NCR은 볼트텍이 터트린 핵폭탄 때문에 수도가 날라갔으며

현재 NCR의 본부는 광주 롯데마트 만도 못한 사이즈가 되어버렸다

(볼트 4에서 킴볼의 영정사진으로 추정되는 것이 보이는 걸 보면 대통령 포함 정부 수뇌부들이 뒤진듯)

NCR 잔존병들도 허름한 복장에 낡은 총만 든 거의 레이더나 다름 없는 꼴이다

물론 셰이디 샌즈가 핵맞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앞서 말한 뉴베가스 침공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들어 맞는 부분이다

즉 NCR의 무리한 확장 정책 + 뉴베가스 침략 총력전의 실패가 겹치면서 조직력이 아주 씨발이 되었다는 것

NCR의 영토 전체가 망한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NCR이라는 조직 체계가 붕괴할 정도의 피해임은 충분하다

그리고 이런 꼬라지가 된 NCR을 브오후가 가만히 둘리가 없다

서부에서 NCR에게 사냥당하던 서부 브오후는 셰이디 샌즈가 파괴되자 동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동부에서는 가장 강한 무기나 다름없는 프리드웬과 버티버드, 병력들을 보내준다 (카스 웨넌으로 개명함)

그러자 브오후는 신나서 바로 복수를 시작

본부를 재건하려던 NCR 잔존병들은 모조리 학살당했으며

셰이디샌즈와 본야드 일대의 NCR은 개 망한 것이 분명해졌다

하지만 NCR의 영토와 국력을 생각하면 이렇게 끝나지는 않는다.

시즌 2가 나온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NCR의 잔존병들이 다시 등장할 것 이며

그들은 핵폭팔의 잔해에서 일어난 저 동호회들과는 다른 느낌일 것이라 확신한다

2. 브오후

얼핏보면 이번 드라마의 최대 수혜 팩션으로 보여지지만

기존 브오후랑 드라마에서 묘사된 서부는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

일단 쓰지도 않던 라틴어 이름을 쓰는 것도 모자라(맥시머스, 타이터스, 퀸투스)

인두로 마크를 새기는 의식을 하고 붉은 깃발을 쓰는 등

뭔가 군단의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확실히 기사단 컨셉을 내고 싶어서 무리수를 둔 것 일지도 모르지만

기사단이랑 저런 로마군 문화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아마 그건 아닌 것 같고...역시

시즌 2에서 밝혀질 내용이기에 더이상의 추측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확실한건 브오후는 이제 악역이라는 것이고

폴3에서 보여주던 선한 모습은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맥거핀인 콜드퓨전 기술을 먹어버렸기 때문에

이를 가져가려는 많은 세력과 전쟁을 치루게 될 것이다.

당장 생각나는 조직이 딱 2개 있는데

바로 NCR 잔존병들과 엔클레이브다

브오후는 조직 역사상 최초로 동부와 서부의 전력을 합친 군대가 생겼지만

앞날이 밝지는 않을 듯

3. 엔클레이브

내 생각엔 이번 드라마에서 제일 이득을 많이 본 조직은 사실 엔클레이브다.

왜냐면 이미 뒤졌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복귀를 시킨 걸로도 모자라 흑막으로서 제대로 부활을 시켜놓았기 때문

"그냥 다른 엔클 지부 보여준 것 아님? 흑막은 볼트텍이었잖아" 싶을지 모르지만

볼트텍이 흑막임을 보여주는 이 장면을 자세히 보자

세계를 쥐락펴락 하는 대부들,(롭코, 볼트텍, 웨스트텍, 빅 마운틴)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저 그림자

저 그림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저런 중요하고 은밀한 회의를 일반 시민들이 토크쇼 보듯이 관람할 리는 없고

굳이 저렇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면

사실 저 그림자 세력이 진정한 폴아웃 궁극의 흑막 세력이다.

볼트텍은 병풍으로 세워둔 가짜 흑막에 불과하다는 뜻

저 흑막이 누구인지는 너무 확실하다

엔클레이브다.

볼트텍이 말하는 사상(세상에 존재하는 인류를 쓸어버리고 우리만이 살아남아 지구를 지배한다)은

폴아웃 2에서 묘사된 엔클레이브 본부의 사상과 소름끼칠만큼 동일하다

지금 엔클레이브는 본부인 정유시설이 폭8하고 아담스 공군 기지도 폭8했기 때문에

일단 공식적으로는 뒤진거나 다름 없지만

굳이 드라마 초기에 지나가듯 엔클레이브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나

저 연출을 통해 조용히 강조하는 것을 보면

시즌 2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세력은 엔클레이브가 아닐까?

여담이지만 폴아웃:뉴베가스는 아마 미스터 하우스 엔딩이었으리라 추측한다.

예스맨 엔딩이라면 시즌 2에 배달부가 나오지 않고서는 못 배길텐데

아마 그건 피할 것 같고

마침 시즌 1에 미스터 하우스를 제대로 보여주었으니

행크 맥클레인이 미스터 하우스를 대면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