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죽이려고하는 인간 형사를 궁지에 몰아넣고는

처절하게 죽는걸 감상하는 대신에 손을 뻗어 구해주는 모습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향해 침을 뱉는 저 형사는 사랑하는 애인(마찬가지로 인조인간)까지 죽인 사람인데도

차가운 손을 뻗어 구해주곤 이런 말을 남긴다

난... 너희 인간들이 믿지 못할 것들을 봤어.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오리온자리의 어깨 근처에서 불타오르던 강습함들.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탄호이저 게이트 근처... 어두운 우주공간을 수놓던 C-빔들도 봤지.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äuser Gate.

그 모든... 순간들이... 곧 사라지겠지... 마치... 빗속의... 눈물처럼.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죽을... 시간이야.

Time... to die.

이 영화의 주인공이던 형사는 로이 베티같은 인조인간을 마주하며 인간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됨

내가 지금까지 인조인간을 추적하며 살해해온 모든 것들에는 인간성이 있었나

마지막 순간까지 Humanity를 보여준 인조인간이 더 인간답지않은가

결국 블레이드러너의 엔딩은 인조인간 여자친구를 데리고 사회에서 도망치는걸로 끝이남

저 영화의 원작인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에서도 이런 인간성에 대한 철학적 사고가 나온다

인조인간을 추적해 사살하자 비명을 지르며 달려와 죽은 인조인간을 감싸는 또 하나의 인조인간

사람보다 더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그 인조인간의 통곡을 보며

과연 내가 인간인가 아니면 저들이 인간인가

도대체 무엇이 인간을 규정할수있단 말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는 주인공은

도심의 폐허속에서 개굴 개굴 하는 개구리(이것 역시 인조생명체)를 보며 이것을 집에 가져가 키우기로 다짐함

비록 가짜이지만 누구보다도 진짜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은거지

이렇듯 인조인간과의 대립을 주제로 수많은 아류작(폴아웃4 역시 포함)을 만들어낸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원작소설 전기양을 꿈꾸는가는 주제만이 SF이지 사실은 이런 생각거리와 함께 심오한 주제를 사유하도록 만듬

폴아웃4는 이런게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플롯에 미스인듯

물론 찾아보면 있긴함

"마이얼럭 고기 사이에 빵을 넣은건 샌드위치야" "그게 어떻게 샌드위치야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마이얼럭고기를 넣어야지" "그거나 그거나 무슨차이냐고"

이런 지나가는 인카운터 npc들의 대화로만 잠깐 나오는 수준이고

주요 대립각을 내세우는 npc들과 팩션, 스토리 간에 이러한 점들이 하나도 부각이 안된다는게 문제임

적어도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선택과 희생을 하는 인조인간이 나왔더라면 스토리가 더 깊이가 있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