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3개월만난 전여친이랑 벌써 헤어진지 10개월째 됐어.
전여친은 나랑 헤어지고 새남친 사겨서 대략 7개월쯤 됐어.

결국 헤어졌지만, 잊는다는게 쉽지 않더라고.
헤어지고 10개월이나 지나가는데 아직도 종종 생각은 나.
근데 이게 전여친의 현남친 덕분에 ㅋㅋㅋ 잊혀지고 있어

4년만나면서 해준게 정말 너무 없거든.
오죽하면 헤어지기 직전 여러 말싸움 때
전여친이 나한테 이것도 안해주고 저것도 안해주고!! 이런말들 할 정도로.. ;;

근데 현남친은 정말 잘 해주고 잘 챙겨주고 하더라..
내가 4년동안 못해줬는데 현남친이 7개월만에 해준걸 말해보면..
1. 어버이날 여친 부모님 선물 드리기.
2. 욕조있는 호캉스하기.
3. 술 마시러 자주 다니기.
4. 꽃다발 선물해주기.

이게 금전적 차이로만 차이나는 거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난 어려웠거든. 복잡한 집안사정인데..
국장은 못 받는데 집에서 지원을 안 해주셔서
등록금부터 각종 생활비를 전부 알바해서 썼고
내 능력부족이지만, 취업도 쉽지 않아서 취준도 오래 걸리고
대출도 조금씩 쌓여가고ㅎㅎ
겨우 취업은 했지만 야근은 많은데 월세부터 시작해서 수지타산이 안맞더라ㅎㅎ.. 그래서 과감히 관두고 공시시작했어.

하필 전여친은 내가 대학4학년 때 만난 여친이었고
매번 좋다좋다 입에 달고 옆에 있어준 여친이었지만
내 취준, 직장, 공시생활.. 가장 힘들었을 때 옆에 있어준만큼
해준건 정말 없더라고.

계조ㅏ보고 다음 월급까지 생활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와서 꽃다발 한번을 못해주고ㅋㅋ
커플링도 최대한 미루다가 천일기념으로 최대한 싼 반지로 했고
내가 술을 못마시긴 해도 술값이 추가되면 식비도 커지잖아..
그래서 자주 술 없는 간단한 식당으로만 가려했어ㅋㅋ
호캉스는 무슨.. 모텔도 싼데 그나마 깨끗한 곳만 찾아다녔지ㅋㅋ 진짜 쓰레기다 양심도 없는ㅋㅋㅋㅋㅋㅋ

전여친은 현재 대학4학년이고 현남친도 대학4학년이야
대학cc.
근데 정말 데이트를 잘 하더라고.
기념일도 빵빵하게 챙겨주고
데이트를 주4~6회씩 하는데 죄다 기본 몇만원치씩 먹고
호캉스에 꽃다발도 여러번에 값나가는 커플템들 등등..

100%내 잘못들이지만
내가 이번에 공시 필합했고 최근에 길었던 집안문제도 해결되면서 지원 받으며 쌓여온 학자금이랑 이외 대출도 한 번에 해결됐어.
아쉽더라고. 심하게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 해주고 싶은데ㅎㅎ

근데 한편으로는 나 같은 놈 만나서 고생만하고 응원만해주다 힘들었을건데
이제라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까
씁쓸하면서 후련하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더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