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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워썬더갤에 내가 써놓았던 글인데 어떤 분이 여기에도 옮겨주셨더라고? 이런 허접한 글도 나름 정보글이라고 옮겨진 거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함.

최근에 Ju288 구매자들이 많아진 영향인지 288 뿐만 아니라 폭격기 전반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여서 저 허접한 글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세부적인 이야기를 여러 편 적어보고자 함. 갤에 폭격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좀 있어서 걱정이 되기는 한데 아무튼 시작함.

- 288 같은 폭격기는 높이 날아서 가는 게 낫나요? 아님 빠르게 다이브해서 가는 편이 낫나요?

이거는 폭격기를 잡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해답이 쉽게 나오는 편인데, 정답은 나를 잡으려고 오는 녀석이 제일 성가시게 만드는 방법이 좋다.

288이 없어서 최대 한계속을 모르지만 대략 스폰해서 5000m까지 날다가 급강하 시작하면 700~750km까지 찍는 거 같더라고?

4.3~6.3 연합 뱅기 중에 저 속도에 그대로 대응 가능한 기체는 별로 없는 편임. 

그래서 내가 288 잡을 때 주로 선택하는 코스가 아군 베이스까지 직진하고 288로 보이는 점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면 측면에서 288이 오는 경로로 미리 진입을 해서 거리를 좁히다가 1km 이내로 가까워지면 그 때부터 빠르게 스프레이질을 해서 뒤를 잡은 이후 더이상 멀어지기 전에 승부를 보는 편인데, 한 번 놓치게 되면

다시는 잡기는 힘들지. 비행장까지 쫒아가서야 잡는 경우도 있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낮게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288보다는 

높은 고도에서 버티는 177을 더 크게 성가시게 느끼는 편임. 

왜냐하면 288은 한 번 놓치면 잡긴 힘들지만 일단 베이스에서 지키고 서있는 나한테 가까이 오게 되어있어서 접근이 쉽거든. 

근데 177은 요격기로 조우하게 될 쯤 보면 6000m 이상 상공에서 버티고 있는데 상승 속도가 느린 요격기로 잡으려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올라가면 닭 쫒던 개가 지붕쳐다본다고 백구나 탕크한테 견제당하거나 뒷통수 맞게 되어있음. 그러면 요격하려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분통이 터지지.

177이나 288이나 현재 책정된 BR에 비해서 비행 속도가 너무 사기적이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은 고속 다이브를 한다던지 아니면 여유있게 높은 고도를 차지한다던지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은 라이온 벌기는 수월할 거임. 

그러면 다른 폭격기들은 어떻게 하는 편이 살아남기에 좋을까? 

한 가지 기준점을 제시해주자면 폭격기 스폰을 받는 고도인 3000m 혹은 4000m에서 지면 위까지 다이브했을 때 600~650km 혹은 그 이상의 속도를 찍을 수 있으면 시작부터 저공으로 베이스에 접근해서 폭격을 해도 괜찮음. 

대략 이 속도를 낼 수 있으면 아무리 못해도 베이스에 다다를 쯤의 평균 비행속도가 ~400km 정도는 될 거임. 

다만 288의 사례처럼 눈에 띄기 쉬워서 잘 잡히는 편임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면 600km 이상의 속도를 못 내고 한계속 때문에 기체가 부서지는 폭격기들은? 

주로 중, 대형 폭격기들이 그런데 가능하면 우회 비행해서 높은 고도를 먼저 차지한 이후에 접근을 하는 편이 필수적이다. 

다만 이 역시 기체 크기가 커서 아군과 적군과의 교전 거리를 충분히 벌리지 못하면 점으로 눈에 띄어서 느린 속도로 도망가도 언젠가는 잡혀서 죽는다.

이걸 기체 별로 정리를 하자면

다이브 플레이를 해도 괜찮은 폭격기             

대부분의 급강하 폭격기들, 제트 폭격기들 (SB2C, BTD-1, Pe-2, Tu-2, 캔버라 등등)

높은 고도로 우회 비행을 해야하는 폭격기

대부분의 중대형 폭격기들(웰링턴, 스털링, 랭카스터, B-17, PB4Y, Pe-8, Yer-2 등등)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이므로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빠른 속도로 날지 못하는 폭격기로 아무 것도 못하고 뒤지기 싫으면 베이스로 직진할 생각 하지말고 꼭 우회해서 비행할 수 있도록. 

이번 편 부록 - 여러 맵을 통해 보는 우회비행 코스 몇 가지들

베를린은 오른쪽의 베이스로 우회비행해서 접근하는 편이 보통 적의 눈에 안 띄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은 편임. 

그냥 무턱대고 왼쪽의 베이스를 먹겠다고 직진을 하면 아주 쉽게 눈에 띄어서 죽임을 당하니 아군 폭격기가 가다가 죽는 것을 구경하면서 오른쪽부터 가자.

288은 무조건 베이스로 직진하는 벌지 전투 맵인데 아군 베이스를 기준점으로 잡고 바깥으로 우회하게 되면 생각 외로 상대 쪽에서 눈치를 못 채는 경우가 많음.

이 코스대로 돌아서 눈에만 안 띄면 비행장 폭격까지는 안전빵이라고 생각하면 됨.

크림스크에서는 수많은 연합 폭격기 유저들이 오른쪽 베이스부터 먹으려고 득달같이 달려드는데 당연히 제일 먼저 눈에 띄어서 죽는 편임.

이 코스 같은 경우엔 싸이코 같은 놈한테 걸렸던 적 한 번 빼고는 거의 무조건 비행장 폭격까지 성공해서 무사귀환했던 코스라서 강력하게 추천함.

다만 시간은 오래걸리는 편이니 주의할 것. 

몰타는 보통 젯기방에서 많이 걸리는 맵인데 대부분 베이스로 직진하다가 죽는 경우가 태반일 거임. 지금 이 코스는 추축 진영 기준으로 그렸는데

연합 진영 기준일 경우에는 N5 -> G6까지 쭉 직진 -> 베이스, 비행장 폭격 후 적 살피면서 우회비행 하면서 복귀. 이렇게 하면 됨.

루어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굉장히 폭격 난이도가 높은 맵인데 보다시피 적의 비행 경로 뒤로 베이스들이 위치해있음.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직진을 하면 무조건 죽는다고 봐야함. 이 맵도 싸이코한테 걸리지 않는 이상은 뷔젤(B2)쪽으로 갈 쯤에 아군이랑 적군은 중앙에서 치고 박고 싸우고 있을 터이니 베이스 파괴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자.

춘천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은 맵인데 소련 vs 연합이라 같은 폭격기들 간의 고고도 견제나 일부러 요격하려고 오는 애들 빼고는 대부분의 전투기들이

저중고도에서 놀기 때문에 적당히 상황을 살피면서 접근을 하는 편이 좋음. 하지만 보통은 빠른 속도로 다이브해서 제일 가까운 베이스부터 파괴하는 플레이를 하고

나도 그렇게 하는 편임. 

이거 외에도 한 번 비행하는데 20분 이상 걸리는 노르웨이의 변태적인 코스도 있는데 초보들한테 매우 가혹한 방법이라 생략하겠음. 

다음 편은 아마도 앵벌과 관련된 글을 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