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그를 좀 꾸준히 써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BIC에 초청 포함 여러 개의 부스를 전시하게 되어서 좀 정신이 없었네요.

(개인 sns라 좀 뻘하긴한데 https://www.facebook.com/listege/posts/10210148942656048 에 소감도 적어두었습니다.)

그럼 그 동안 작업한 내용들 간단히 적어볼게요.

(고) 록맨의 무기. 재밌을 것 같아서 넣어봤는데 죽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설명이 없으면 버튼을 떼어야 차지샷이 나간다는걸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Studio HG에서 만든 Overturn VR의 총에서 컨셉을 따온 무기도 만들었습니다.(사용 허락도 받았어요) 시연할때는 다들 "와 트레이서 무기다"라고 해서 고쳐야 하는지 조금 고민 중입니다.

떨어진 눈알 발로 차는건 갑자기 꽂혀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좋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더 나아가서 눈알을 이용하는 몬스터나 업그레이드 같은걸 만들어볼까 합니다.

우산형 라이플.(총을 쏠 때 펴지고, 펴진 상태면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화 킹스맨과 스플래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찾아보니 여러가지 형태로 옛날부터 존재하던 무기더군요.

스테이지 모양이 너무 밋밋하고 발판이 잘 안보인다는 말이 많아서 새로 그리면서 디자인도 바꾸고 애니메이션도 넣어서 개선을 해봤습니다. 확실히 이뻐지긴 했는데 플레이어의 주의가

분산되는 느낌을 받아서 개선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이건 비교용 과거 모습)

건물 스테이지도 개선했습니다. 새로운 몬스터(집게처럼 생긴 적)를 추가하고 층 높이나 스크롤 속도 등을 수정하여 플레이 느낌을 개선하였습니다. 그림도 많이 다시 그렸구요.

저 무기는 동굴 이야기에서 따온건데 마침 동굴 이야기의 퍼블리셔인 니칼리스가 이번 BIC 스폰서 중 하나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해서 사용해도 된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록맨이나 마리오 같은 아주 유명한 클래식 게임 패러디를 제외하고는 출시전에 일괄로 문의를 할 생각이었음)

새로운 보스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컨셉은 전에 만들어 뒀던건데 전시용 마지막 보스로 넣으려고 애니메이션과 패턴을 급히 만들어 넣었습니다.

근데 약간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라 그런지 저 보스를 만난 사람 숫자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여서 괜히 급하게 했나 싶네요.

그 외에 난이도 설정이나 버그 수정, 업그레이드 추가, 밸런스 조절 등을 눈에 안띄는 부분들을 수정하느라 꽤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2P 로컬 코옵을 꼭 넣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모자랐네요. 좀 속도를 내야 목표대로 올해 안 출시가 가능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