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표준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게임백서" 부터 심각한 문제가 노출되었다. (관련 뉴스는 검색해 볼것)

전문업체가 아니라 그때 그때 엉터리 용역으로 대충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그냥 공무원 마인드로 찍어낸 것.

게다가 주요한 내용도 보면 전부 대기업 중심의 내용이다.  넥슨이 어떻고 엔씨가 어떻고 ....  게임 산업 자체가 넷마블같은

대규모 회사가 아니면 아예 이슈가 되지도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디스이즈 게임즈 같은걸 보면 내용 자체도 대부분 

해외나 국내 대기업, 대형 프로젝트가 전부이다. 

게임 산업은 대표적인 불황 산업이라 매출 규모나 수요는 계속 증기하고 있다.  다양한 플렛폼을 타고 게임 문화가 성숙되고 발전되고 

있으며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게임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런 게임 산업의 전망과는 반대로 국내 개발시장은 쇠퇴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정말 어디서 돈을 그렇게 처 벌겠다고 리니지 라이크만 집요하게 찍어내고 있고 작년에 망한 MMORPG 이름만 바꿔서 또

나오는 일도 허다하다.  국내 게임 매출에서 린저씨를 빼면 아예 대화가 되지 않는다.  국내 게임 산업 = 리니지 = 린저씨로 변경해도 

무리가 없다.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다.  게임은 없고 리니지와 린저씨 돈 빼먹는 슬롯머신만 있다.

이렇게 기형적으로 왜곡되고 편향된 국내 내수시장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중소게임사의 생존에 있다.  그냥 전멸이라고 할 

정도로 게임 회사 자체가 다 사라진 상태이다. 창업조차 크게 위축되었다.  통계로도 나오는데 신생 회사중에 매출을 내는 회사가

40% 정도로(자세한건 뉴스 검색해 보자. 형이 팩트체크하기 좀 피곤하니까 누가 좀 해줘 ...) 사실상 게임 회사 차례봐야 먹고 살기가

불가능한 시점까지 내려 앉았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생긴 틈바구니는 명조라던가 원신이라던가 젠레스라던가 하는 외국산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갈수록 그래픽과 아트의 비중이 커지는 것도 큰 문제이다.  많은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생회사나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아예 국내에 실력 있는 아트 디랙터 자체가 성장하고 있지 않는 점도 큰 문제이다.  아트가 빈약한 중소기업은 

결국 키우기류 장르나 캐주얼 장르, 엉성한 도트 게임을 만 들 수 뿐이 없다.  

 최근 경력자 이력서를 보면 이 점이 유난히 눈에 띄는데 왠 전직 대표들이 죄다 지원을 하고 있다.  회사 망하고 할거 없으니 

개발자로 지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어디서 대출을 댕겨서 대충 어설프게 만들다가 한 푼도 못 벌고 그냥 주저 앉은 사람들이

많단 말이다.  이게 지금 우리의 현재이고 미래이다.

 아무런 전망도 비전도 남아 있지 않다.  

젊은 세대는 절때 린저씨 게임 하지 않는다. 해도 거기에 인생을 몰빵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린저씨가 늙어 죽을 때쯤이면 

국내 게임산업도 그대로 주저 앉을 것이고 시장 전체는 중국산, 일본산, 미국산(스팀) 자본에 잠식되어 게임 개발자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정말 게임을 개발하고 싶으면 유학을 가야 할 지경이 될 것이다. 

 오늘도 스팀에는 다양한 게임이 나온다. 인디 개발사도 상당히 많이 진출하기도 했고 일부는 수익을 거두어 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스팀에 뭘 만들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없을까?  매년 학원에서 넘처나는 국비 6개월짜리 개발자 지망생들만

가득한 환경에서 스팀 게임처럼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이 필요한 장르를 구축 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가진 개발자가 양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디 개발사가 생기고 중소개발사가 성장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너무 힘들어 졌다.

 그냥 하지마라. 능력이 된다고? 그럼 그 능력으로 다른걸 하면 된다.  망하는 산업에 똘똘한 사람 하나 들어왔다고 뭐가 바뀌거나

그렇지 않다. 

얼마전에 오세훈이 60억짜리 메타버스게임 말아 처먹고 뻔뻔하게 변명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냥 하지말고 그 돈을

전세사기당한 젊은 청소년이나 구재하는데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60억이라는 돈은 분명 브로커를 

끼고 세금이나 해처먹는 악성 기업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절때 게임 산업으로 흘러들러오지 않는다.  쓰레기 같은 게임에 60억이나

세금을 꼴아박는게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현주소다.  그 돈을 가능성 있는 인디 게임 회사에 투자나 후원을 했으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을까?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팝콘이나 먹으면서 망해가는 꼴 구경하면 된다. 인생 탕진하지말고  재미있는 게임 나오면 그거나 

열심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