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어느 유아교육전문기업이 18개월 된 영아 400명을 모집하고 6개월마다 아이들의 발달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체로 80% 이상의 아이들이 자기가 처음에 가졌던 기질을 유지했다.(이 연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버드대학 제롬 케이건 교수 또한 이와 비슷한 실험을 했다. 1989년, 그는 태어난 지 16주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실험을 했다.(물론, 이 실험은 모집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자극에 민감하지 않은 아이가 자극에 민감한 아이보다 더 대담하고, 모험적이며, 사회생활을 잘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건 교수는 “성격은 유전자에 의해 형성 된다”며 “자극에 민감한 아이가 대담성을 배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타고난 기질로 인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는 우편물 속의 마약을 탐지하는 개가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개를 훈련시켜 마약탐지견으로 합격시키는 확률이 30%라고 한다. 탐지견은 독립성, 대담성, 활동성, 집중력, 호기심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탐지견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는 개가 ‘체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개다.

탐지견으로 키우기 위한 예산은 8억 정도이다. 그리고 합격률이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칫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정부는 ‘체이스’를 복제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편차가 0.5%정도로 판단하기 어렵게 동일한 성격을 가진 ‘제 2의 체이스’가 태어났다. 이것은 생물체를 복제시킬 때 성격마저 복제 시킬 수 있다는 하나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 아닐까?

쌍둥이에 관한 연구는 성격이 선천적으로 형성되는지 후천적으로 형성되는지 알 수 있는 우리들이 눈여겨볼 만한 연구이다. 그런 연구를 하는 곳이 바로 콜로라도 대학의 쌍둥이 연구소이다. 400~420 가정(쌍둥이가 있는 가정)이 쌍둥이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연구에 참여하였는데,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더 성격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미있는 것은 일란성 쌍둥이가 유아기 때부터 서로 멀리 떨어져 서로 다른 가정에서 양육되어진 경우를 연구한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 결과이다. 만약, 성격이 환경에 의한 영향을 받는다면 쌍둥이는 서로 다른 가정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성격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미네소타 대학 심리학 교수 토마스 부샤드 교수는 “부모의 양육 방법이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며 “유전적 영향이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어느 과학자는 유전적 성격형성의 결과물이 인간의 뇌에 있다고 한다. 뇌의 구조가 사람의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뇌의 구조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약 천개 이상의 유전자가 인간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자도 있다. 어느 과학자는 자신과 똑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 확률이 300조분의 1이라고 한다.

https://stream_land.blog.me/30092906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