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의 문캣
1.내용
분탕치던 게임의 1성 캐릭터가 된 주인공이, 빙의 8년 후 해결사가 되어 문제들을 해결하는 스토리.
개그와 진지한 파트가 섞여있으며, 주인공인 최하늘이 겪었던 과거 에피소드도 중간중간 섞여있음.
현대를 살아가는 해결사와, 오랜 옛 인연들과 얽히며, 진지와 개그가 섞여있단 점에서 은혼이 크게 떠오르는 작품임
마침 사무소 인물도 딱 3명.
포지션도 해결사이자 막장인생을 사는 주인공/모범적인 부하직원/식충이 의붓딸로 은혼과 딱 일치함
여담이지만 저 1성이란 설정은 좆도 안 중요하니 넘어가도 됨
2.장점
최근 본 웹소설 중에서도, 떡밥 활용이나 인물 사용이 엄청 뛰어났던 작품임.
예를 들어 에피소드1에서 잠깐 등장한 엑스트라가, 이후 에피소드에서 다시 등장하며 그 에피소드의 후일담을 보여주는 식으로, 등장인물들을 정말 잘 사용함.
또한 에피소드의 흐름이 A > B > C로 이어질 때.
에피소드 A부터 에피소드 C의 떡밥을 뿌리는 경우가 많음. 이게 막상 볼 땐 그냥 지나가듯 흘러가는데, A가 B로 이어지고 B가 C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떡밥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옴.
이런 과정들 속에서 대부분의 에피소들이 유기적인 연계를 보여줌. 에피소드들의 연관점을 찾을 경우 모든 에피소드마다 각자 연관점이 한 두개는 이어질 정도로, 에피소드의 전반적인 흐름이 무척 꼼꼼했음.
첫번째 의뢰에서 등장하는 커플이, 이후 어느 장님을 도와주는 역으로 다시 등장하는 식으로 재등장하고,
그 장님은 대략 170화 정도 지나서 다시 언급이 나옴.
진짜 사소하게 지나가는 조연마저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임.
이탓에 몰아봤을 때 무척 재밌는 작품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벼운 소설로 읽히는데, 중간중간 어두운 장면들이 나오고, 감성적인 장면들도 여럿 나옴
각 에피소드마다 무조건 해피엔딩만이 나오는 게 아니라, 다소 씁쓸하거나 슬프지만 희망은 남아있다는 식의 엔딩도 나와서,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함
이런 장점들이 하나로 합쳐져, 다른 웹소설에선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맛이 잘 느껴짐.
항구도시의 문캣 언급이 나올 때, '비슷한 소설을 찾을 수가 없어서 힘들다'란 말들도 여럿 보이더라
또 캐릭터간 관계가, 이게 백합 같으면서도 백합이 아닌 듯한 관계라 정말 백합적으로 존나 맛있음
그러면서도 노맨스의 선은 또 잘 지키더라
노맨스와 백합 사이의 경계선 위에서 탭댄스를 마구 추는 느낌
3.단점
위에서 말한 장점은 한 줄로 요약하면 '큰 그림을 잘 그린다'임.
그런데 그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빌드업이 많이 길어질 때가 있음
그 빌드업을 몰아서 볼 땐 별 상관이 없는데, 라이브로 따라간다면 다소 답답한 구석이 없진 않음
이런 장기 에피소드의 경우 앞에 [case]라는 부제목이 붙고,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 마다 뒤에 resolve란 단어가 붙음
난 그래서 케이스가 시작되면 도입부만 보고 묵히다가, 케이스가 끝날 때 한 번에 몰아보는 편임.
또 주인공이 ts물 주인공인데 진짜 노꼴임
주인공과 엮이는 캐릭터들간의 관계는 진짜 백합이 맛있어서 꼴리는데, 주인공 본인은 ㄹㅇ 개씹노꼴임
이로하란 캐릭터가 나오기 전까진 백합요소도 적어서 굳이 ts여야 했는가란 생각도 들더라
한 중반부터, 그러니까 주인공의 과거가 풀어지는 시점부턴 TS여야 했던 이유는 느껴지더라
그리고 주인공이 인터넷에서 분탕질을 자주 하는데 이게 2화까지, 정말 쓸데없이 세세하게 묘사가 됨
커뮤니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소설인데도, 2화까지 저러니까 처음엔 뭔가뭔가였음
3.정리.
언뜻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무척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현대판타지.
인물활용이랑 큰 서사적인 측면에서 진짜 감탄이 나올 정도로 능숙했음
노벨피아의 다른 웹소설들과는 진짜 확연하게 나타나는 장점임
큰 호흡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웹소설보단 마치 서적으로 이루어진 라이트노벨 혹은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음
진짜 은혼을 웹소설로 본다 했을 때, 은혼의 장점을 잘 가져온듯한 그런 느낌.
다른 웹소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문캣만의 향기가 확연해서, 취향에 맞는 순간 크게 빠져들지도 모름
하지만 그 큰 호흡이 라이브연재를 보는 걸 주저하게 함
또한 첫 시작 인터넷 커뮤질이 심한 장벽.
4.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1.ts물 좋아하는 누렁이.
2.독특한 소설을 좋아하는 힙스터.
3.은혼을 좋아하는 사람.
4.떡밥 회수가 뛰어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5.라노벨을 좋아하는 사람
호불호가 갈릴 순 있어도, 취향이 호인 사람들한텐 진짜 마성의 소설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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