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임 판매량을 알 수 있는 사이트들은 몇 개 있다

일단 SteamDB를 보면 차트 란에 대충 몇 개쯤 팔렸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있다. 이건 확실한 판매량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냥 예측이다

뭘 기준으로 예측 수치를 내는지는 나도 모름. 그리고 문제는 이게 보면 알겠지만 개판이다.

맨 위의 플레이트래커라는 사이트에선 21000장 팔렸다고 되어있고 맨 밑의 스팀스파이라는 사이트는 204000장 팔렸다고 되어있다. 으흣... (편차)너무 커!

그렇다면 이 지표는 어느 정도로 부정확한 걸까?

사실 나는 몇번 티를 낸적이 있었지만 스팀에 게임을 낸 적이 있었다

판매량은... 대충 제작비는 건졌다고 말할 수는 있다. 아무튼 혼자서 만든 게임이었으니까. 제작비래봐야 뭐 와콤원 산 돈 정도겠지

스팀 개발자는 개발자 페이지에 들어가서 내 게임이 몇 장이나 팔렸는지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내 게임의 판매량을 스팀DB에서 본 것이다

이 세 데이터 중에서 가장 근사값에 가까운 건 맨 위의 Gamalytic이다. 실제로는 245장 팔림. 스팀스파이에 쓰인대로 14000장 팔렸으면 얼마나 좋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경우고 다른 게임들까지 Gamalytic이 맞는지는 모름

어떤 게임의 경우에는 저 3개 수치가 딱히 차이가 안 나는 경우도 있음

그러니 Gamalytic에서 예측하는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정확한 수치라고 생각하지 말 것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냥 개발자한테 물어보는 건데 보통 그걸 알려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난 알려줬다. 즉 나는 거의 붓다라고 할 수 있다

내 게임의 경우에도 스팀으로만 판 것도 아니고 스토브에도 있고 오프라인에서 패키지로 판 것도 있어서 실제 판매량은 저거보다 좀 더 많음

아무튼 그럼 Gamalytic의 통계대로 역붕괴의 판매량을 계산을 해 보자...

역붕괴는 Gamalytic의 추산으로 49000장 팔렸다고 되어있다

발매 즉시 20% 세일을 때렸으므로 발매 당시 가격은 22140원이었다. 물론 이건 일반판임. 디럭스판도 있으니까 그것도 생각해야지

디럭스판의 경우 45000원이었는데 이것도 20% 세일 해서 대충 36000원이라고 치자

실제 디럭스판의 구매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 이건 판매량 정보가 없음. DLC 취급이라서

그러니까 대충 전체 구매자의 20% 정도는 디럭스판을 샀다고 가정을 하자. 49000명의 20%니까 9800명이네

즉 49000명중 39200명은 일반판, 9800명은 디럭스판을 샀다고 가정하면

일반판 매출: 867,888,000 원

디럭스판 매출: 352,800,000 원

총합: 1,220,688,000원 (12억 2068만 8000원)

여기서 세금 10%를 떼어간다. 원래는 30%지만 조세조약덕분에 10%로 줄어든 거니까 감사히 여겨야한다

(중국은 미국과 조세조약이 된 국가다)

세금 떼면 남는 돈은 1,098,619,200원 (10억 9861만 9200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팀은 판매 수수료 30%를 떼어간다

세금 뗀 돈에서 스팀 수수료까지 떼면 남는 돈은 769,033,440원 (7억 6903만 3440원)이다

또한 선본이 다이렉트로 배급하는게 아니라 퍼블리셔 XDG를 통해 배급되는 것이니까 퍼블리셔에게 주는 돈도 생각해 봐야지

이것까진 나도 잘 몰라서 못쓰겠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우중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실제 판매수익의 절반 좀 모자란 정도가 아닐까?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

1. 정확한 판매량 추측은 어렵다

2. 스팀은 수수료를 좆같이 많이 떼어간다

3. 이러니까 다들 모바일 게임을 만들지

이건 그냥 어디까지나 재미의 영역에서 추측해본 거고 실제 판매량은 우중이 말곤 모를 것이기 때문에

여기 쓰인 글 가지고 판매량을 속단하거나 다른 게임 판매량을 비교해보는 짓은 하지 말 것

(다들 알겠지만 역붕괴는 발매 당시 판매 순위권에 오른 적이 있었다. 아마 실제 판매량은 추측보다 더 많을 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