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일정 판매량 이상의 게임이 아니면 트레이딩 카드, 포인트 상점 개설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일정 판매량'이 얼마인가는 스팀도 밝히지 않으므로 모른다. 밝히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음. 확실한건 몇백 장 단위는 절대 아님

트레이딩 카드와 포인트 상점은 스팀 측에서 확인해보고 얘는 되겠다 싶으면 풀어주는 구조다

원래 스팀은 옛날에 그린라이트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그린라이트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 설명과 스크린샷 등을 업로드해두고 플레이어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면 스팀 상점 출시를 허가하는 시스템이었다

쓰레기 게임들이 심사 통과해서 스팀에 풀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였으나 함정이 있었는데, 디씨 념글 주작하듯이 쉽게 주작이 가능했다

그리고 표 얻으려고 개발자들이 뇌물(게임 시디키 등)을 푸는 경우도 있어서 문제가 됨

이 시절 트레이딩 카드는 그냥 아무나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트레이딩 카드는 이름처럼 스팀 장터에서 현금으로 플레이어들끼리 거래가 가능하다

현금이래봐야 뭐 100원도 안되는 푼돈 정도나 벌 수 있으므로 쌀먹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으나 판매량이 대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80원짜리 100장 팔면 8000원이고, 1000장 팔면 80000원이고, 10000장 팔면 800000원임

때문에 이 시스템을 악용해 트레이딩 카드 시스템을 악용해 쌀먹을 하려는 놈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놈들의 행동 루틴은 이런 식이었다

1. 가짜 게임을 그린라이트에 올리고 대량의 봇 계정을 동원해 주작으로 통과한다

2. 게임 트레이딩 카드를 만든다

3. 대량의 봇 계정으로 게임을 켜서 트레이딩 카드를 모은다

(이 게임들은 흔히 '가짜 게임'으로 불리는데, 그냥 켜기만 하면 업적과 트레이딩 카드를 잔뜩 줌. 게임 요소는 전혀 없음)

4. 모은 트레이딩 카드를 장터에 올린다

5. 누군가 그걸 산다

(좀 이상한 이야기같지만 스팀 게임 사놓고 하지도 않는 놈들이 부지기수인 것처럼 트레이딩 카드도 그냥 있으니까 사는 놈들이 많다)

결국 스팀은 이 사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로 한다

이후 그린라이트 시스템은 폐지되고 개발자는 누구나 100달러를 내면 게임을 등록할 수 있게 바뀌었으며 트레이딩 카드는 허가 받아야 만들 수 있게 됨

이 조건은 밸브에서 정하는 내부 기준치에 의해 결정되며 이걸 알려주면 또 주작기건 뭐건 써서 악용할 수 있으므로 일반 유저는 물론 개발자에게도 알려주지 않음

즉 역붕괴는 이 내부 기준치를 충족한 충분히 많이 팔린 게임이라는 뜻이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