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GMS 시작한지 약 4개월, 갤길에 가입한지는 약 2개월 정도 된 뉴비입니다.

KMS와 GMS 모두 생소했던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자잘한 정보, 지식, 팁들을 짧게나마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1. 본캐 선택

본캐 선택 중요하죠. 리부트 월드의 특성상 모든 장비를 직접 얻어야 하기 때문에 노말 루타비스 10번, 핑크빈/매그너스/아카이럼 길뚫 등등 장비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 해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GMS의 경우 KMS와 다르게 Commerci Republic 개인/파티 항해를 위한 선행 퀘스트, 토템을 얻기 위한 Afterlands/Yu Garden 퀘스트, 그리고 표창도적 직업군이라면 필수로 해야할 Phantom Forest 퀘스트 등등 제대로 된 육성을 위해서는 준비과정에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기에 직업을 바꾸는 것이 상당히 고민이 되죠. 이 모든걸 처음부터 다시 해야되니까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 직업을 고를 때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메이플 직업 추천" 혹은 "메이플 직업 티어" 등을 검색해서 직업을 정하실겁니다. 저도 결국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그러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난 내 캐릭터가 성능이 좋을 때에만 애정이 간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한테는 물론 예외일테지만, 대부분의 경우 결국 끝까지 오래 잡고 키우는 캐릭터들은 무조건 성능이 좋은 캐릭터가 아닌 본인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애정을 갖게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유틸이 차고 넘쳐 보스가 편해서 일수도, 유독 마음에 드는 멋진 스킬이 있어서 일수도, 그리고 직업의 전체적인 이펙트와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일 중요한건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정 직업을 플레이 할 때 자신이 재미를 느끼지 못 한다면 그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게 아니라 노동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에 자타가 공인하는 사기 캐릭터 아델을 골라서 플레이 했습니다. 보스도 좋고 사냥도 좋으니 성능이야 말 할 것도 없고, 직업 자체의 컨셉도 맘에 들었기 때문에 제 평생 캐릭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재미가 없더군요. 점프로 디바이드 긁고, 쿨 돌때마다 테리토리랑 루인 깔고...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그냥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나이트워커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빅뱅 전의 어쌔신을 가장 재미있게 키웠었기 때문에, 그 시절의 어쌔신과 가장 비슷한 나이트워커를 골랐고, 현재 제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비록 똥캐라고 놀림을 받을 때도 있지만 폴짝 폴짝 뛰어다니면서 표창을 날리는게 참 재미있더라고요.

게임은 결국 자기 자신이 재밌자고 하는 행위입니다.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플레이 하는 본인이 재미를 느끼지 못 한다면 금방 질리게 됩니다. 직업 티어 리스트는 참고 정도만 하시고 다양한 링크/유니온 캐릭터들을 육성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를 본캐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본캐 직업을 정할 때 고려할 나머지 하나는 그 직업의 "단점"입니다. 연인과의 권태기가 오면 보통 그 사람의 단점만 보이게 됩니다. 메이플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없다" 혹은 "질린다"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직업의 단점이 유독 신경쓰이게 되곤 하죠. "자체 바인드도 없네 역시 쓰레기직업" "윗점 없는 병신캐릭" "주력기가 애미없어서 재획할 맛이 안나네" 등등, 자신의 캐릭터에 권태기를 느낄 때 부각되는 단점들은 새로운 부캐의 육성 또는 메접으로 이어집니다.

저같은 경우 아델을 접고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기 전에 각 직업군의 장점이 아닌 단점만 알아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참고가 됐던 것은 나무위키였는데요. 전문지식에 대한 신뢰도는 낮지만 게임정보같은 가벼운 정보들을 접하기엔 나무위키만한 곳이 없더군요 (제가 워낙 귀찮은 것을 못 견디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특정 어빌리티 (e.g. 공속 1단계 증가)의 강제 여부, 액티브 혹은 on/off 버프의 수, 코어강화의 난이도, 사출기의 유무, 유틸리티 (윗점/바인드/무적기)의 유무 등등 각 직업들의 단점들을 알아보고나니 직업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본캐 직업을 고르실 때 "재미"와 "단점"을 꼭 고려하신 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2. 200을 찍으면서 해야할/알아야 할 것들

A. 노말 루타비스 10회 클리어 = 사실상 종결템인 카오스 루타비스 (카루타) 모자 및 상하의를 얻기 위해서 해야하는 일입니다. 170정도 찍으시면 시간은 좀 걸려도 솔플이 가능하니 하루 1번씩 총 10번 클리어 하시길 바랍니다. 노말 루타비스를 총 10번 클리어 해야 카오스 루타비스 보스들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갤길 가입하시면 짱짱센 형님들이 카루타 버스 태워주시니 카루타 클리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B. Afterlands 퀘스트 진행 = KMS에는 없는 컨텐츠인데요. 주스텟과 공/마를 상당히 올려주는 (자세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공/마 +20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토템"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입니다. GMS의 경우 토템을 장착하기 위한 장비슬롯이 따로 존재합니다. 이벤트로 더 좋은 토템이 풀리지 않는 이상 사실상 종결템이기 때문에 필수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꽤 복잡한 퀘스트이지만 갤에 올라와 있는 공략글 보고 하시면 수월하게 클리어 하실 수 있습니다.

C. Commerci Republic 퀘스트 진행 = GMS의 경우 얼굴장식, 눈장식, 펜던트에 각각 Sweetwater Tattoo (얼장)/ Monocle (눈장)/Pendant (펜던트)를 종결템으로 사용합니다. 이 아이템들을 얻기 위해서는 Commerci Republic에서 항해 (미니던전)를 통해서 Denaro라는 코인을 얻어야 하는데요.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Commerci Republic의 스토리 퀘스트를 어느정도 진행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위 3 아이템들은 우선순위가 급한 아이템들이 아니니 갤길 가입하셔서 질문하시면 스마트하신 형님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D.  Masteria 퀘스트 진행 = 올스텟 +15에 공/마 +8을 올려주는 종결급 훈장을 주는 퀘스트입니다 (이벤트 훈장 제외). 클리어에 약 2시간정도 소요되지만 얻어두면 손해볼 일은 없는 훈장을 주기 때문에 클리어 하시는걸 권장합니다.

E. Mushroom Shrine 퀘스트 진행 = 클리어 시 Wings of Fate라는 탈망급 망토를 줍니다. 망토를 얻은 다음 땅에 버리고 NPC에게 말을 걸어서 다시 받는 식으로 이론상 무제한 환불작이 가능하다는게 탈망과의 차별점입니다. 또한 나중에 재획비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도 이 퀘스트를 클리어해야만 수월하게 얻을 수 있으니 필수로 해야할 퀘스트라고 생각합니다. 클리어에는 약 2-3시간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이것 저것 참 알려드릴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이제 GMS 4개월차 뉴비인지라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 글이 새로 GMS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적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