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쪽에서 만든 시간이동 or 루프물 중에서 이만큼 맛있는 거 별로 없는듯

주인공 캐릭터가 독특하게 전투하라는 것도 아니고 전쟁터에 사진 찍으러 가는 것도 싫다 하고 첫 장면부터 여론전으로 상대 담그려고 하는 

딴 영화에선 발암 악역으로 나올법한 트롤러형 캐릭터인데

이 트롤러가 어벌벌한 신병-역전의 용사-피폐물의 주인공에서 다시 정신차리고 일어나는 과정을 아주 잘 풀어냄

특히 제일 인상적인 게 악역 괴물로 나오는 미믹인데 

보통 다른 영화의 지구 침략하는 외계인들은 설정을 보다 보면 '인류가 왜 이딴 애들한테 쳐맞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미믹은 매우 빠르고 은신을 잘함+원거리 공격기+회전회오리식 공격 방법에

결정적으로 시간 리셋해서 인간 쪽 작전을 다 치트 키고 꿰뚫어본다는 점 덕분에 인류가 처맞는 게 전혀 어색하질 않음

그 외에 다른 설정들도 긴장감 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본 아이덴티티로 대박낸 더그 라이만 감독답게 후반엔 첩보영화 생각나는 장면도 약간 있고

다른 영화 같으면 바로 털고 일어날 정도의 부상을 당해도 훨씬 힘들어하면서 '리셋' 당하는 톰 크루즈도 볼만 하다

여러모로 지구 정복하는 외계인 영화의 이상적인 예시라고 볼수 있음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후반에 루브르 장면에선 화면을 너무 어둡게 잡아서 뭐가 뵈질 않는다는 것 정도?

그리고 리타가 쓰는 큰 칼 멋져 보였는데 중후반 지나면 안 나오고 케이지도 그건 끝까지 안 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