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모솔편 보다가 속터져서 써봄
아래 내용들만 잘 지키면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먼저 애프터 신청한다.

1. 대화 연계
소개팅은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러 가는곳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을 열도록 유도해야한다. 질문과 공감을 위주로 대화하는게 좋고 말을 할때마다 상대방 입장에서 답변하기 수월한지 체크하고 뱉어야 한다.
예를 들어 '취미가 뭐에요?' 라는 질문은 식상할 뿐더러 면접 분위기가 생기며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주말은 주로 어떻게 보내세요??' 정도가 답변하기 편하다.
질문을 받았을 경우 간결하고 긍정적으로 답변해야 깔끔한 인상도 줄 수 있고 추가 질문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연계가 가능하다. 특히 공대생들은 지나치게 논리적이거나 전문적인 주제의 얘기를 꺼내지도 마라. 공감해주는 척 하면서 집에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냥 맞장구나 열심히 치자.
오 그래요? / 와 맞아요. / 우와 정말요? / 오 저도 그래요.

2. 부정적인 말 금지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말을 달고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부적응자로 보여지기 딱 좋은 습관이니 조심해야 한다. '저는 등산은 별로 안좋아해요.' 대신 '관심은 있었는데 아직 많이 못가봤어요.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라고 말하는게 낫다.
제한을 암시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저는 같은 종교인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는 같은 종교가 아닌 사람에겐 꺼지라는 말로 들린다.
아울러 정치나 종교, 투자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관심에 대한 뉘앙스 조차 풍기지 않는게 좋다.

3. 다른 여자 얘기 금지
전여친은 물론이고 엄마나 누나 얘기도 하지마라 어쩌다 가족 질문이 들어오면 화목하고 평범하다 정도로 마무리하고 화제를 전환하는게 좋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정도의 식상한 답변으로 끝내는게 좋다. 왜냐하면 이 역시 제한을 암시하는 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색하다고 자꾸 두리번거리면서 무심결에 다른 여자 쳐다보지마라.

4. 관심사 확장
내 관심사가 상대방의 관심사랑 비슷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소개팅이 잡혔다면 당분간 내 관심사를 잊고 다른 관심사를 탐방해라. 평소에 안보던 섹션의 뉴스도 읽고 유튜브 인기 영상도 찾아봐라. 대화흐름이 10번 끊어질 것을 5번만 끊어지도록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소개팅 전 1~2주는 블라 포함 모든 커뮤니티를 끊어라. 커사세는 현사세와 원활한 대화가 어렵다.

5. 장소 선정
너무 기본적이지만 어려운게 장소선정이다.
일단 조명이 어둡고 조용해야 서로에게 집중하기 편해진다. 그리고 테이블 간격이 너무 가까우면 옆 테이블 눈치만 보다가 나올수도 있다.
음식은 완전 조리된 채로 가볍게 집어먹기 편하면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것으로 주문하는게 좋다. 가볍게 고탄수화물을 집어먹으며 나아진 기분을 상대방에 의해 나아졌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음식은 맛이 있건 없건 무조건 맛있다고 하자.
장소를 정할때는 상대방에게 먹고싶은거나 못먹는거 물어보지말고 한식과 양식, 술집으로 세가지 선택지를 만들어둔 후 예의상 물어보는 느낌으로 전달하면 좋다.
카페는 내가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패스

6. 약속시간
5번에서 언급한 이유로 배고플 시간에 약속을 잡는게 좋다. 7~8시 정도가 딱 좋은게 공복해소에 의한 쾌감도 생길 시간이고 시간이 금새 가버려서 아쉬운 마음을 남길 수 있다.
단 상대방이 직장인이라면 가급적 금요일로 잡는게 좋다. 월화수목은 피곤하고 주말은 시간 뺏기는 기분이 들거나 귀찮음을 느끼며 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 행색에 대한 주목을 피하기도 좋은 날이기도 하다.

7. 운동
평소에 운동을 안한다면 당장 헬스장부터 등록해라. 당장 몸이 좋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필요하다.
여자들이 몸이 좋은 남자를 선호하는건 당연하고 할말 없을 때 꺼내기 좋은 질문이라 준비해놓는게 좋다. 남성미를 어필할 수 있다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마이너스라도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헬창 티 내지 말고 그냥 운동을 좋아한다고만 말해도 충분하다.

8. 정보수집
카톡 프로필이나 인스타 등의 다양한 채널로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두면 좋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염탐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는 것이다. 눈치빠른 여자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염탐 여부를 탐지한다.
예를 들어 여자가 골프에 취미가 있는 것을 알아냈다면 스크린 한두번 정도 가보고 상대방이 골프 얘길 꺼냈을 때 '최근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했다.' 정도로 대답하면 관심사가 안맞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대신 먼저 골프얘길 꺼내면 상대방의 의혹을 살 가능성이 있다.
나는 염탐을 했지만 내 정보는 안주는게 좋다. 상대방은 이미 SNS를 통해 내 관심사를 봤기 때문에 호기심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니 카톡 프로필이나 인스타 피드 정도는 미리 정리해두자. SNS는 플러스 요소가 되기 어려운 부분이니 정리할 자신 없으면 비공개처리하자.

9. 의상과 헤어
외모 첫인상이 소개팅의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얼굴과 키를 바꿀 수는 없으니 미용실이라도 가고 면도라도 깔끔히 하고 눈썹정리라도 하자. 대신 비비는 바르지 않는게 좋다.
옷은 신체적 단점을 커버하도록 입으면 좋지만 평소 패피 타이틀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셔츠 니트 슬랙스 코트 정도의 기본템으로 가는게 좋다.
그리고 옷을 다 차려입었을때 몸이 너무 편하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 약간은 불편함을 느끼는게 자연스럽다.

10. 포커페이스
마음에 들더라도 절대 내색하지 마라 집에 상대방이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는 순간까지 '대체 무슨 마음이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해야한다.
그렇다고 관심없는 것 처럼 보여져서는 안된다.
여자경험이 많지 않다면 내색을 안하면서 관심있는 척을 어떻게 하라는건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걸 해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만나는 동안 은근슬쩍 미래를 암시하는 말을 던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스타를 좋아한다고 하면 '오 저 파스타 맛있게 하는 곳 알아요.' 라고 답변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상대방이 좀 둔해보인다면 '나중에 같이가면 좋을 것 같네요.' 까진 해줘야한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겠지만 여자들은 매번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
댓글 보니 오해가 좀 있는거 같아서 덧붙이자면 이 글은 성공률 낮은 사람들이 첫 만남에 꽝 도장 찍히는걸 피하기 위한 방법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음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거나 맞춰가야하는 부분을 생략하라는 말이 아니라 일단 서합부터 하고나서 면접을 볼까말까 고민하는게 낫다는거지


블라 펌
https://www.teamblind.com/kr/post/%EC%86%8C%EA%B0%9C%ED%8C%85-%EC%84%B1%EA%B3%B5%EB%A5%A0-100-%EB%82%A8%EC%9E%90%EA%B0%80-%EC%95%8C%EB%A0%A4%EC%A3%BC%EB%8A%94-%EA%BF%80%ED%8C%81-10%EA%B0%80%EC%A7%80-Bg6VR2g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