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보니깐 다들 맥을 못 잡는거 같아서 써 봄
근데 필력 딸리기에 길게 서술해서 씀. 헿헿 ㅠ

이태준은 혜경이를 사랑한다.
사랑의 의미가 다양하고 변동도 있다 생각한다.
사랑은 절대적이만 절대적인게 아닌 그런느낌.
그게 사랑이 작다? 크다?로 왈가왈부 할게 아님.
그냥 개인성향임.

이태준은 혜경이를 부부로서
그리고 15년전 차 사고났을때 자신을 감싸줬던
으로 사랑한다.
아이가 어머니한테 바라는 느낌과 비슷할수있는데
같지는 않은.
이태준은 자신이 사랑준다와 사랑 받는다를 혼동하는거같다.
하지만, 15년전 차사고등 굵직한 사랑확인 때문에
혜경이의 사랑을 확실히 알긴 안다.
(그렇다고 여자한테 어머니같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으~ 극혐 이런 뉘앙스 ㄴㄴ)

이태준의 어머니를 봐 보자
무조건적인 아들사랑,
더군다나 "넌 속마음을 말하지 않아서 무섭다"라는 말에
혜경이가 "어머님.. "하고 말 시작할때 끊어버림
무조건적인 아들사랑 어머니 입장에선
잘풀리는 척 해결될때까지 참다가 터트린걸로 보이기에
배신감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어머니는 모르니깐 부부사이의 뒷 이야기를

애초에
혜경이는 변호사 일을 시작하며 "부부사이에 비밀은 없다"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고,
이태준이랑 혜경이는 다시 비밀은 없다 다 털어놨다로
부부사이의 앙금을 씻는다
(전도연과 유지태 둘다 숨킨건 있다. 들키지 않았을뿐)
그점에서 김지영과의 불륜을 혜경이 안 상태이고

이태준은 자신이 육체적 사랑을 한것 뿐
15년전 차사고의 혜경의 마음을 배신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인간이고,
이태준이 생각하는 해경은 \'육체적 관계는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 불륜을 가진거다 라는 배신감과 불안감과 15년전의 혜경이 줬던 사랑때문에 확고히 잡힌 믿음에서 싸우는거 같다.

"남편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고있다"

라는 해경의 굿 와이프 스러운 메뉴얼적인 답변은

이태준에게는 부부관계를 유지해서 외부에 보여줘야하는 현실에서 혜경에게 고마울수밖에 없다.

또한 육체적으로 바람을 피고나서 \'서로에게 완전히 솔직해지자 더 숨키는거 없이\'라고 부부로서 화해한 시점에서,

태준이가 혜경에게 김지영과의 1번의 외도를 속이려고 든게 아니라 굳이 그상황에서 말하면 진짜 용서을수있나? 혹은 더 관계가 끝나나? 혹은 더 상처를 주는걸까? 라는 마음에서 숨켰던 타부가 결국 혜경한테 걸림.
그에따른 자괴감과 미안함 그리고 이랬던 자신을 매몰차게 몰아붙이는 늘 사랑만해줬던 여자에 대한 배신감과 혼란
하지만 미안해 해야하는 자신.
그렇지만 윤계상과의 정신적 외도를 가졌음을 확신하는 분노.
이게 복합적으로 섞이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Ps.
난 혜경이를 굿 와이프라고 말할수있을까 의문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경이를 배드 와이프라고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원하는 혜경 역시 태준에게 완전히 진실되지 못 했고, 극중 중간중간에 변호사일을 시작하면서 진실을 알고싶다가 결국 진실을 알기 두려워하는 인간적으로 모순된 모습에서, 그리고 변호사일을 하며 바뀌는 자기신념에서

과연 뭣이 굿 이라는건지 뭣이 배드라는건지
드라마 제목이 건네주는 중의적의미가 씁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