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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게이들아.

어제 별 기대 안하고 있던 건프라엑스포에서 의외로 SD건담 신작품을 발매했길래 좀 놀랐다.

좀~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시대가 이렇게 변해버린 걸 어쩌겠나. SD건담 히어로즈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올라오는 글들을 좀 보니 "이딴게 무슨 SD건담이냐?" 라는 글이 왕왕 보였다.

창걸전 공용 프레임을 사용해서 전개하는 시리즈인만큼 "이딴 비율이 무슨 SD냐? 컨버지도 SD건담은 아니다." "창걸전 비율 좀 그만~" 같은 이야기면 이해하겠는데

"경찰나옴? 개병신같노ㅋㅋㅋ" "베르데 쟨 생긴게 왜저럼?" "해적은 뭔데ㅋㅋ"

같은…

틀니 SD팬한테 있어선 가슴아픈 말들도 보였다.

저런 말을 한 친구들은 아마 SD건담의 부흥기인 삼국전때 입문해서 그런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ㅠㅠ

사실 SD건담월드에는 경찰 군인 해적 소방관 다 있었기 때문이다

저것만 있냐고? 가수도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SD건담월드에 등장했던 경찰, 해적, 그리고 가수 건담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 전에 간단하게 SD건담월드가 뭔지 함 알아보고 가겠다.

↑코만도건담, 무사건담, 나이트건담(풀아머)

SD건담월드는 기본적으로 무사건담으로 시작된 일련의 시리즈들을 총칭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다이가 어느날, SD건담 프라모델을 내다가 [BB전사 무사건담]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프라모델 안에는 만화가 들어있었는데, 작가분이 순전히 "재미로" 유명 영화인 [7인의 사무라이]를 패러디해서 무사 건담을 비롯한 "무사 7인중"을 그려두었다.

근데 이게 인기를 끌어버린 것이다.

반다이한테 "그래서 무사 제타는 언제나옴? 무사 사이코는 언제나옴?" 이런 소문이 들려오자 반다이는 "까짓거 함 해보죠" 하면서 새로운 건담 시리즈를 런칭한다.

때는 80년대. [SD건담 전국전]의 출시였다.

그 후로 검과 마법의 세계인 [SD건담 외전]의 출시. 왜 외전이냐면 처음 시리즈 시작때 "전국전의 외전이니 외전이라고 붙이죠" 해서 외전임.

SF적인 요소가 메인이고, 이후 약간 펑키한 느낌도 들어가며 결말이 우주로 날아가버린 [SD건담 코만도전기]가 출시되고,

[건드랜더]같은 작품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국전(삼국전은 전국전에 포함된다.)/외전/코만도전기] 이 3작품을 SD건담월드의 메인으로 친다.

이번에 나온 히어로즈는 2004년에 방영했던 [SD 건담 포스]처럼, 이전의 SD건담월드를 재해석해서 한 자리에 모은, 차세대 SD건담월드의 베이스가 될 작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럼 서두는 여기까지 하고, SD건담월드의 특이 직업 캐릭터들에 대해 써보겠다.

일단 까임지분을 제일 많이 가져간

서전트 베르데 버스터 건담.

경찰 특수 부대의 대장이고 캡틴 시티의 평화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캡틴시티… SD건담포스 좀 봤다고 하는 게이는 아마 건담포스의 캡틴건담을 떠올릴 수도 있고, 짬밥이 좀 된다는 갤럼은 코만도전기의 캡틴건담을 떠올릴 것이다.

SD건담 히어로즈의 캡틴 시티는 어떻게 생긴 도시일까?

↑히어로즈 PV에 등장한 캡틴시티.

영상을 보자마자 놀랬다ㅋㅋ

SD건담 코만도전기의 주역인 제네럴건담(코만도건담이 합체한 상태)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다. 그러니까 저 쪽 세계는 [코만도전기]를 모티브로 한 곳임이 분명해졌다.

코만도전기는 1부 [G암즈]가 밀리터리풍, 2부 [건담포스]가 약간의 사이버펑크+SF, 3부인 슈퍼 G암즈는 우주로 날아가는…. 암튼 그런 시리즈인데, 분위기를 보니 2부 건담포스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코만도전기엔 어떤 별난 직업을 가진 건담들이 등장했을까?

↑플라즈마포스_캡틴 제타플러스

↑헤비건담_백식

경찰이다. 플라즈마 포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파이어포스_캡틴 알렉스

경찰만 있을 리가 없지. 소방관도 있다.

SD건담에 뭔 경찰임?ㅋㅋ 가 아니고 원래 있었다 이런게…눈물이난다….

얼굴이 웃기게 생겼다고 놀림받는 서전트 베르데버스터도

몇 년 전 디자인이 공개된 [코만도건담]의 과거 모습, [프레임건담 AGE-1(Z)]랑 별 다를게 없다….

색분할이 좆같겠느니, 경찰이랍시고 배색이 저런거냐는 그런 비웃음은 ㅇㅈ할 수 있어도 베르데게이의 직업이랑 와꾸는 근본 그 자체였던것이다….

다음은

해적게이들에 대해 얘기해보자.

얘네들도 보고 SD건담에 뭔 해적임?? 이런 느낌이던데

↑신약 원탁의 기사편 등장 단체, 붉은 해적단 [이터널 윈드]

있다 해적…. [SD건담 외전-신약 원탁의 기사편]에 나오는 [이터널 윈드].

이터널 윈드의 단원이며 후에 원탁의 기사자리에 오르는 데토네이터 크로스본건담이란 캐릭터도 있고,

몇 년전 [SD건담 더 라스트 월드]라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얼굴을 비춘 [캡틴 G셀프]라는 해적맨도 있었다.

비록 파이레츠월드 같은 자기들 독자적인 시리즈는 없었어도 SD 해적건담은 이전에도 나왔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SD건담월드에 등장한 가수게이들에 대해 얘기하고 글을 끝내도록 하겠다.

↑SD건담 코만도 전기에 등장한 밴드 [L.H. 크래셔즈]

중앙은 기타리스트인 헤비메타건담

그 옆은 리드보컬인 토론짱

뒤의 드러머는 허리케인건담

키보디스트는 미디건담

오른쪽 뒤의 베이시스트는 스파크건담이다.

연식이 좀 되는 게이는 이친구들 외형만 보고도 모티브가 뭐인지 알지도 모르겠너….

X재팬이랑 섞였음ㅋㅋㅋ….

암튼, 히어로즈는 아마

기존 SD건담 월드의 메인 세계관인 [외전+전국전+코만도전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위 3개의 세계에

+창걸전, 해적 2세계를 추가로 섞어서

새 SD건담월드를 출범하는게 목적인 것 같다.

창걸전을 흐지부지 끝낸만큼 히어로즈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한데, 제발 잘 풀려서 앞으로도 SD건담 명맥이 끊기지 않게 해 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