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읽고나서 터치랑 러프 중 하나 추천해달라고 몇 주 전에 글 썼었는데 기억하실런지? ㅋㅋㅋㅋ
터치도 야구 만화고 러프가 더 짧기도 하길래 러프를 먼저 읽었고 방금 완독! 소장판으로 읽었음~

1. H2랑 비교해서 스포츠에 대한 내용이 확실히 적네. 야구랑 수영 종목 차이 때문인거 같기도? H2는 3년이 지나가는게 갑자원 시즌 거쳐가는걸로 좀 느껴졌었는데 러프는 그것보다 좀 3년이 후다닥 지나간 느낌이네. 단순히 책 길이 차이일 수도 있고! 러프는 스포츠 대신 두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 흐름이었던거 같은데 이것도 충분히 재미있었음! 하지~~만 나는 H2의 흐름이 개인적으로 더 좋더라ㅎㅎ

2. 초~중반에 강하게 느껴졌던게 조연들이 아주 매력적이진 못했음. 5명이 뭉치게 된 계기도 좀 약하고 캐릭터성도 약한 느낌이었달까? (H2에서의 키네, 노다, 슈유지 등에 비해서) 그런데 조금씩 쌓이다가 오가타 스토리에서 빵 터지고, 세키한테도 정 가고 중~후반에서 충분히 커버 되긴 함

3. 솔직히 말하면 난 H2가 러프보다는 재밌다! 특유의 긴장감과 흐름이 더 내 스타일이었나봐. 그럼에도 러프가 쌉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목은 결말이었던거 같음(개인적으로!) 차우차우 들으면서 극후반 챕터 읽는 중이었는데 마지막 장 넘길 때까지 긴장되고 떨리더라.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의 특유의 그 간지러움이 H2의 그것보다 오히려 훨씬 강했음. 이것만으로도 나는 러프 명작 킹정!

4. 가장 마음에 드는 명장면은 아미랑 야마토가 벚꽃길 같이 걸을 때! 아주 달달하더라. 흑백 작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극상의 봄 장면일듯

+근데 내가 좀 선비라서 그런지, 워낙 옛날 시절이라 그런지? 깡패 내용, 헌팅 내용, 도촬, 관음 장면은 항상 별로임.

마무리
터치는 언제 읽게될진 모르겠지만 꼭 읽게될 것. 고닉-터치님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실 것. ㅋㅋ 님들 읽고 나서는 어땠는지 말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