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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1화 주관적인 후기

ㅇㅇ(175.202) 2019.09.01 10:38:33
조회 669 추천 7 댓글 7

예고편 보고 생각보다 괜찮아서 기대하고 봤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망이었음

이유가 많은데 대충 정리하자면




1. 쓸데없는 컷이 많음

대표적으로 초반부터 윤종우가 고시원을 구하는 컷에서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했음. 저 장면을 다 보고 나면 누가봐도 윤종우 집안 경제 사정이 안 좋구나 라고 유추할 수 있는 부분임. 문제점은 시간을 쓸데없이 너무 잡아먹는 거임, 한마디로 이걸 왜 이렇게 길게 보여주고 늘어지는 거지? 라는 느낌이 들음.

물론 주인공을 설명하는데 필요할 수 있지만 스토리상으로 따지면 솔직히 중요한 부분도 아님. 특히 윤종우가 경품 뽑을려고 다트 하는 컷은 진짜 왜 넣었는지 의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뜬금포였음. 이 장면 빼면 확실히 스토리 진행에 문제없는데 말이지

이 부분은 차라리 원작처럼 윤종우가 엄마에게 통화한 내용으로 주인공의 사정을 보는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게 더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음.

이건 원작도 똑같이 쓸데없는 컷과 복붙이 많았다 라는 지적과 똑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될 듯,



2. 중구난방한 연출

여기에서는 카메라 연출이 좋다 라고 해서 놀랐음...원작과 똑같이 익스트림 하이앵글 샷으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시키거나 흐름을 보여주는 건 괜찮았음

허나 극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을정도로 중구난방이었음 예를 들면 점프컷이 많음 대표적으로 안희중이 임시완에게 라면 5개 끓이라고 했는데 냄비가 작아서 3개밖에 못 끓이는 컷의 연결 흐름도 부자연스러워서 뚝 끊긴 느낌이 컸음,

그리고 제일 맘에 안 드는 점은 시도때도 없이 익스트림 줌 인 클로즈업을 남발해대는 거임,

예를 들면 윤종우 방에 작은 구멍이 있고 이걸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컷에서는 차라리 슬로우 모션으로 점점 구멍과 가까워지는 구간에서 긴장감을 조성시키는 게 더 크게 와닿았을 거라고 생각

타지옥 분위기 자체가 딱 음습하면서 답답한 게 딱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감성인데 그 느낌이 전혀 안 살린 것도 카메라 연출이 한 몫 했다고 봄

그나마 나았다고 하면 임시완이 옷을 빨려고 터는 순간 장소이동의 화면전환 이었음...



3. 배우들의 연기

처음엔 다 괜찮은 거 같았는데 보면 볼수록 키위만 이상한 거 같았음. 원작에서는 적당한 밸런스의 산만함을 유지했다면

드라마는 아예 정도를 모르고 키위의 특성만 고집한 나머지 원작과 다른 이상한 키위가 되어버림....

제일 좋았던 게 안경비닐이랑 아줌마였음...안경은 연기도 잘했고 싱크로율도 좋았지만 설정 각색한 게 신의 한수였음..

원작에서는 그냥 음침하고 피하고 싶은 무서운 대상이었다면 드라마에는 세상 모든 인간의 불쾌함 종합선물 세트를 보는 기분이었음

그 이외의 임시완 연기도 무난했고 왕눈이 역할도 괜찮았음

참고로 고시원 아줌마 맡으신 배우분은 요번 황금종려상 받은 기생충 이라는 작품에서 유명한 현관문 스크린 도어 씬의 빈민층 가정부라서 연기력은 믿고 볼 수 있음



4. 의도를 알 수 없는 각색

캐릭터 설정까지 그렇다 치는데 중간중간 전개가 바뀐 것도 어느 부분에선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대표적으로 윤종우가 폭행현장에서 말리는 씬이 제일 이해가 안되었음

원작의 윤종우는 적극적이지 않은 현대인의 표상이었으나 드라마에선 아예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전형적인 신파에서 나올법한 정의로운 주인공으로 변함...

신과 함께에서도 그랬듯이 원작 웹툰의 주인공(귀인) 설정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현대인이었는데 영화에선 갑자기 온갖 슬픈 사연을 가진 정의롭고 착한 소방관 아들로 각색한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그렇다고 드라마판 윤종우가 완전히 정의롭다고 하기엔 애매하긴 한데, 그 이유가 성신설에서 기반된 행동이 아닌 자기가 겪었던 군복무 때의 폭행 경험에서 우러나온 행동이기 때문임.그래도 원작에 비해 어느정도는 신념과 정이 있는 느낌의 캐릭터로 변함.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기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에게 불똥 튈까봐 피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타지옥에서 간간히 보여주기도 함

드라마 주인공의 설정을 차용해서 서사를 진행한다면 착하고 신념있던 윤종우가 고벤져스에 의해 서서히 고벤져스와 똑같은 괴물로 변해간다는 건데

그러기엔 너무 식상하고 타지옥이 추구하던 작품주제와 동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별로였음..

여담으로 키위 쌍둥이는 진짜 별로인 걸 떠나서 좀 충격이었다.. 엄청 나쁜 각색은 아닌데 드라마가 이걸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함.



5. 센스없고 구린 음악연출

이게.....제일큰 문제라고 본다.....특히 마지막에 왕눈이가 왕희중 손 잡을 때의 나오는 음악은...너무 구식 그 자체라서 할 말 잃음

딱 60~70년대의 촌스런 음악과 배우들의 억지스러운 억양의 시퀀스를 보는 느낌이었음... 공포 스릴러 작품에 이렇게 연출한 것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함...이 장면 이후 드라마가 끝나고 나오는 ost의 타이밍은....너무 혼종 그 자체라서 할 말 잃음...ㅋㅋㅋㅋ

내가 스릴러를 보는건지 뭘 보는건지 분간이 안 됨...그냥 어이 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옴,,,,



6. 갑자기 다 스포하는 1화

원작에서는 고벤져스들이 단지 특이하고 불편한 사람인지 미친 사이코패스 살인마인지 헷갈리게 유도하고 캐릭터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떡밥들을 뿌리면서

긴장감을 조성시키고 후반에는 터뜨리는 식의 전개로 전형적인 한국식 공포 스릴러의 극으로 이끌었는데

드라마는 아예 대놓고 나 살인마요 이러면서 보여줌.

원작의 정석적인 스릴러 형식 말고도 요번에 개봉한 공포영화 미드소마나 추격자 처럼 기지의 공포감을 조성하는 형식이라면 괜찮은데

이것도 아니면 어떻게 보여줄지 걱정되기도 하네.




여담으로 난 서문조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함.

일단 드라마 흥보할 때도 서문조는 윤종우의 조력자로 나왔음


내가 생각하는 전개는

1. 조력자일 줄 알았는데 서문조는 고벤져스보다 더 개싸이코였고 주인공을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다 갉아먹는 작품의 진최종보스

2. 서문조는 또 다른 윤종우이자, 같은 괴물


1번으로 가자면 너무 막장에 억지 그 자체고

개인적으로 2번이 더 괜찮다고 생각함. 내가 생각한 서문조는 고벤져스를 복수하기 위해서 윤종우의 조력자가 되는데

윤종우가 타인과 외부요인 때문에 괴물로 변해간다면 서문조는 스스로 복수귀가 되는 주체적인 괴물이 되었다

라는 점에서 서로 삐뚤어진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도 괜찮은 거 같음.




3줄 요약하면


1. 배우 비주얼 연기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거 빼고 다 별로임

2. 특히 음악 선정 진짜 개구림

3. 서문조 활약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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