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합작] Side Effect - 6모바일에서 작성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8 00:14:07
조회 159 추천 3 댓글 4
														

"ㅇ...... 에........ 에도가와....군?"

갑작스런 침묵.

갑자기 차가워진듯한 공기.

하루토가 하던 놀이를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설마......











"어? 엄마 그건 누구야?"

"응?"

기운이 빠지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아, 아니야. 엄마 어릴 적 친구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이름 불러봤어"

"아~ 나는 옆에 누가 또 있는줄 알고 놀랐어"

"미안해 하루토~"

역시 그럴리가 없지. 다 큰 어른들의 자의식 과잉이다.




-----------

그렇게 헤프닝이 있고 몇 달 후.
하루토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학교는 당연히 테이탄 초등학교. 그가 이 학교에 다니는게 벌써 세번째라고 생각하니 그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운명인가 보다. 어쩌면 공포영화에 더 어울릴만한 소재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걸 알리 없는 하루토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다행히 하루토는 학교에도 잘 적응한다. 더욱 다행인 것은 선생님들도 모두 바뀌어 '에도가와 코난'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하루토는 그 시절 그 소년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아버지 없는 아이'라는 낙인이 두려웠으나 그런건 하루토에게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하루토는 학교에 잘 적응하는것 같았다...





어느 평범한 날. 하루토가 등교할때까지만 해도 아무일 없이 지극히 평범한날. 갑자기 학교에서 전화가 온다.

"하루토 어머니 큰일이에요. 하루토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쓰러졌어요"

나는 이성의 끈을 놓고 학교로 달려간다.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친 것은 약의 부작용.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게 정신없이 도착한 학교. 하루토는 의식을 잃은 상태임에도 굉장히 괴로운 듯한 표정이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들과 놀다가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고 한다.

일단 응급실이다. 병원에 갈 수 밖에 없다.
응급실 의사는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우선 검사를 해보자고 한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하루토님 보호자분?"

"네!!!"

"아~ 여기 계셨군요. 다행히 응급으로 한 검사에서 큰 이상은 없습니다. 하루토군 표정도 편안해졌구요"

그동안에 긴장이 풀리며 나는 의자에 주저앉는다.

"그렇지만 저 나이 대에 두통이랑 두통으로 의식을 잃는건 흔한 일은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입원을 해서 정밀검사를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당연하죠. 검사해주세요"

그렇게 하루토는 잠시 동안에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을 뒤로하고 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 입원한 일주그동안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뇌MRI검사, 뇌파검사, 뇌척수액검사 등등. 힘들 법도 한데 하루토는 씩씩하게 보낸다.
오늘은 그 최종 결과를 듣는 날이다.

"하루토~ 좀 어때?"

주치의가 인자한 표정으로 물어본다.

"괜찮아요. 집에 가고 싶어요!"

다행히 검사하는 동안 하루토의 상태는 좋아졌고 매일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한다.

"다행히 모든 검사는 정상입니다. 사실 뇌종양을 걱정했지만 아무것도 없네요. 퇴원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신난 하루토를 뒤로 하고 주치의는 나를 살짝 부른다.

"혹시 하루토 군이 충격을 받을만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헉!'

순간 숨이 막혀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나는 약의 부작용에만 몰두하여 그 사건을 잊고 있었다.
그날 내가 입밖에 꺼냈던 그 이름. 이 세상에 다시 울려서는 안될 이름. 혹시 그게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일까? 시간차는 있지만 그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고해도 이 사정을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주먹을 꽉 쥔다. 정신 차려야한다. 손톱이 살을 파고드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다행이다. 그 고통에 정신이 점점 또렷해진다.

"아니요. 제가 아는 한에는 잘 모르겠네요. 학교에서 그런건데 선생님도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하구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은 일단 정기적으로 진료만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루토는 퇴원을 한다.

신난 하루토와 달리 내 발걸음은 천근 만근이다.
그때 왜 핫토리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나는 왜 바보같이 그 이름을 불렀는지. 후회감만 몰려온다. 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엄마라는 사명감을 잊은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그리고...

왜 슬픔 예감은 틀리지 않는걸까.

그 이후로 하루토는 종종 두통을 호소한다. 다행히 그때처럼 의식을 잃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조퇴하는 일이 빈번하다. 하루토도 원래의 활발한 모습과 달리 본인의 몸 때문에 점점 의기소침해져가는 모습이다.

"하루토. 선생님이 하루토 건강때문에 반장을 그만하는게 좋을 거 같데. 미안해."

에둘러 표현하지만 조퇴하는 날이 많으니 당연한 일이다.

"엄마가 왜 미안해~ 나는 자주 집에 오니까..."

"..."

"괜찮아 엄마~ 나는 엄마랑 보낼 수 있어서 좋아"

그동안 씻겨가던 죄책감이 다시 나를 덥쳐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저히 씻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나는 아이의 모습이 된 그에게도 결국 죄를 짓고 말았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하루토 두통의 원인을 찾는 일 뿐이다. 그거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렇게 수 개월간 유명하다는 병원을 다 찾아다녔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동일. 이상 무.

"하루토군은 검사 상 아주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할 수 있는건 하나뿐인데요...."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207 공지 하이바라아이 갤러리 공지사항 [4] 편안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4 978 24
1738 공지 하이바라 아이(홍장미) 추천 에피 모음 [14] 편안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13 4788 37
2267 공지 정보) 팬만화 번역을 직접 해보자!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7 645 21
3742 일반 if 만약 갤주가 소년이라면..... [2] ㅇㅇ(223.39) 21:50 53 3
3741 일반 코갤 검열 진짜 빡새네 [17]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6 215 5
3740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13)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6 119 6
3739 일반 1일 1바라 [2]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79 5
3738 일반 성장이 멈춘 코하를 보는 코붕이 상태 [6] ㅇㅇ(39.121) 02:40 146 5
3737 번역 따끈따끈한거 바로 올림 [9]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217 8
3735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12)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153 6
3734 일반 1일 1바라 [4]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129 8
3733 번역 고백2 [6]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210 8
3732 번역 고백1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02 9
3731 창작 이번에는 신시로 영상 만들어봤어 [2] 4869(122.43) 06.01 155 9
3730 일반 코난vs키드 다들 보러 가냐? [3] ㅇㅇ(182.229) 06.01 116 0
3728 일반 갤주 굿즈 먹방 시동 걸었네 [5] 편안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92 6
3727 일반 1일 1바라 [2]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11 4
3726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11)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56 6
3725 일반 코하 새 일러인가봄 [2] ㅇㅇ(125.185) 06.01 233 7
3724 일반 짤들 몇개 [1] ㅇㅇ(39.121) 05.31 163 5
3723 번역 달달 코하 3개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36 8
3722 일반 오늘의 바라에 이은 날먹 1개 + @ [5]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54 10
3721 일반 1일 1바라 [8]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40 5
3720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10) [4] ㅇㅇ(182.228) 05.31 204 9
3719 번역 조금 적극적인 갤주 (짧2개) [5]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10 10
3718 일반 무자각한 신이치놈 신시 몇 장 추가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54 14
3717 일반 아 넘무 커엽다 [4] 편안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33 8
3716 일반 식질 앱 ㅊㅊ좀 [4]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32 1
3715 일반 1일 1바라 [6]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38 5
3714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9) [4] ㅇㅇ(182.228) 05.30 200 8
3713 일반 아래 푸른고성 시호 버전 몇 개 + 신시 만화 外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42 14
3712 일반 푸른고성 고화질 올려봄 [5] ㅇㅇ(112.168) 05.29 226 10
3711 일반 신아이도 있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52 8
3710 일반 1일 1바라 [8]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51 5
3709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8)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13 9
3708 일반 1일 1바라 [4]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65 6
3707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7)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8 9
3706 창작 흑철의 어영보고 삘받아서 만든 코하mv들 [9] 4869(61.42) 05.27 328 13
3705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6)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11 9
3704 일반 어영보고 삘받아서 코하 mv만들었는데 [4] 4869(61.42) 05.27 126 2
3703 번역 순백의 악몽 [2]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71 11
3702 일반 코하 에로 동인지 봄? [6] ㅇㅇ(14.42) 05.27 232 0
3701 일반 1일 1바라 [6]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27 6
3700 일반 [굿즈] 명탐정 코난 플라자_세가 캬라마루 컵홀더 [2] PS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70 6
3699 번역 오늘의 코하 감성 잇는 만화 [6]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352 9
3698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5) [1] ㅇㅇ(182.228) 05.26 197 7
3697 일반 1일 1바라 [2]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40 5
3696 번역 키스데이 몇개 [3]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315 8
3695 번역 (펌) 신아이 짧은거 몇개 [5] 아이아닌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317 10
3694 일반 오늘의 코하 한 장 (4) [3] ㅇㅇ(182.228) 05.25 235 10
3693 일반 1일 1바라 [4] 가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159 7
3692 일반 신아이 관련 [6] 편안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73 8
3691 일반 부정하지 말자 [2] 편안시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18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