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사카 미유키

으음~ 오늘 수업도 끝!

그런고로, 부활동 하자-!

오늘이야말로 1등할 테다! 큭큭큭.

 

키미요시 카즈호

의, 의욕이 넘치네…… 미유키 쨩은.

 

아카사카 미유키

왜냐면 최근에 조금만 더 하면 1등 할 수 있었는데,

레나한테 져서 1등을 뺏겼다니까-

 

아카사카 미유키

슬슬 이 패배의 연쇄의 종지부를 찍어주지!

그런고로 승부다, 레나!!

 

류구 레나

아…… 미안. 미유키쨩.

레나, 이후에 할 일이 조금 있어서……

내일 보자. 안녕!

 

아카사카 미유키

아, 레나…..쳇, 가벼렸네.

 

호우타니 나오

레나쨩의 볼일이라니 뭘까.

미온상, 뭔가 들은 거 없어?

 

소노자키 미온

아니, 전혀.

상점가 타임세일 시간 치고는 조금 빠르고……

아저씨도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

 

아카사카 미유키

으음, 레나가 없으면 불타오르지 않는데……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우리도 빨리 집에 가서

느긋하게 TV라도 볼까.

 

호우타니 나오

그 전에, 저녁식사 장보는 것도 잊지 말고.

앗…… 그러고보니 쌀이 슬슬 떨어지기 시작했지.

오늘은 꼭 사야겠네.

 

아카사카 미유키

에-? 한 끼 정도는 컵라면도 괜찮잖아?

아니면 빵을 먹던가.

 

키미요시 카즈호

잠깐…… 그건, 조금……

 

호우타니 나오

안 돼. 그렇게 말하고서 어제도 그제도 그 전날도

간단한 요리만 먹었잖아.

나도 슬슬 밥이 먹고 싶어.

 

아카사카 미유키

그렇게 말해도- 쌀을 사는 건 지출이 꽤 크니까.

전에 했던 알바비를 받는 것도 아직 멀었고……

 

소노자키 미온

응, 그래? 미유키네 집에 쌀이 없는거야?

그럼 마침 잘 됐네. 우리 집에 막 도정한

쌀이 있으니까, 괜찮으면 조금 가져가.

 

키미요시 카즈호

엣…..괜찮아? 신난다-!

미온상의 집에 있는 쌀은, 밥을 지었을 때 윤기와 식감이

보통 쌀과는 완전히 달라서, 엄청 맛있다니까~!

 

소노자키 미온

아하하, 호들갑이 심하네. 우리 집에 있는 쌀은

히나미자와에서 수확한 노브랜드 쌀이라구?

뭐, 입에 맞다니 다행이지만.

 

호우타니 나오

그렇지 않아. 나도 좋아하는걸.

게다가, 3인분이나 먹으면 줄어드는 속도도 빠르니까

쌀을 주면 큰 도움이 된다구.

 

소노자키 미온

그래? 그럼, 꽤 무거우니까 세 명 다

자전거를 타고 와줘. 난 집에 가서 준비해 놓을게.

 

아카사카 미유키

땡큐- 미온♪ 나중에 봐.

 

 

아카사카 미유키

영, 차……!

미온상이 꽤 무겁다고 말한 만큼, 진짜 무겁네-

 

호우타니 나오

하지만, 이걸로 당분간 쌀 걱정은 없겠어.

잘 됐네. 카즈호.

 

키미요시 카즈호

응! 에헤헷…… 오늘은 이 쌀과 함께

어떤 반찬을 먹을까……♪

 

아카사카 미유키

으음- 무난한 캔참치는 어때

그리고 라면밥도 포기하긴 싫은데……

 

호우타니 나오

제발 보존식 좀 그만 생각해.

일단 지금 상점가에 가서

생선가게랑 정육점이랑 그리고……. 어라?

 

키미요시 카즈호

? 무슨 일이야, 나오쨩?

 

호우타니 나오

저기 있는 사람…… 레나쨩 아니야?

 

아카사카 미유키

앗, 정말이넨. 어이- 레나….. 응?

 

류구 레나

……엣, 미유키쨩?

게다가 카즈호쨩이랑 나오쨩도……

그런 곳에서 뭐하고 있는걸까나, 까나?

 

호우타니 나오

…..레나, 쨩……?

 

키미요시 카즈호

어, 그리나까…… 우린 저녁 찬거리를 사러

상점가로 가는 중인데….. 레나상은?

 

류구 레나

아…. 응.

레나는 오키노미야에서 볼일을 마치고

지금 집으로 가는 중이야.

 

아카사카 미유키

헤- 그렇구나……

근데, 레나……. 그…….

 

아카사카 미유키

손에 들고 있는 거, 손도끼… 대체 뭐야?

 

류구 레나

……아, 이거? 이건 만일을 위한 호신용이야.

집에 늦게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어디서 『그것』이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

 

아카사카 미유키

아- 응.

…….일단, 납득할만한 이유긴하네.

 

키미요시 카즈호

하아….. 우리도 얼른 익숙해져야겠어.

이 『세계』의 상식에…….

 

류구 레나

? 무슨 일일까나? 까나?

 

호우타니 나오

아, 신경쓰지마. 우리끼리 얘기니까.

그것보다 레나쨩, 혹시 괜찮으면

지금부터 함께 저녁 장보러 가지 않을래?

 

류구 레나

으음…… 미안해.

오늘 밤엔 레나 혼자서 집을 보거든

집에 남아있는 걸로 저녁을 대충 먹을 생각이야.

 

호우타니 나오

아, 그렇구나……

 

류구 레나

같이 장보러 가자고 해줘서 고마워.

바이바이 나오쨩, 내일 보자-

 

아카사카 미유키

으음- 레나는 오늘 밤 혼자구나.

그럼 우리 집에서 저녁밥을 같이 먹는게 어떄?

 

류구 레나

엣……?

 

아카사카 미유키

아니, 전에 만들어 줬던 요리 정말 맛있었으니까.

그거라면 밥을 몇 그릇이고 먹을 수 있을거야, 그치?

 

키미요시 카즈호

으…..응!

물론, 레나 상이 싫지 않다면 말이지만….

 

류구 레나

…………..

 

호우타니 나오

나…… 레나쨩과

또 함께 저녁을 먹고 싶은데. ……안 돼?

 

류구 레나

하지만, 레나…….. 이후에 또 다른 볼일이……

 

아카사카 미유키

다른 볼일?

그거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류구 레나

…………

응, 알았어.

갑자기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상관없을까나……까나?

 

아카사카 미유키

앗하하하! 실례라니, 오히려 환영이라구!

좋-아! 정했어!

그런고로, 상점가를 향해 렛츠 고-!

 

키미요시 카즈호

오, 오-…….?

 

류구 레나

그럼, 카즈호쨩, 미유키쨩, 나오쨩

일부러 집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

 

키미요시 카즈호

아니, 먼 거리도 아니니까.

이쪽이야말로, 맛있는 요리를 해줘서 고마워.

 

호우타니 나오

그리고, 미안해.

결국 대부분 레나쨩이 저녁을 만들게 되어버려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채소 껍질 벗기기 정도라……

 

류구 레나

아하하, 신경쓰지마.

그것보다, 나오쨩이 도와줘서

요리가 굉장히 빠르게 되었어.

 

호우타니 나오

정말?......다행이야.

 

류구 레나

오늘은 식사에 초대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하우……

 

아카사카 미유키

응응, 또 함께 저녁밥을 함께 만들며

모두 즐겁게 먹자!

 

키미요시 카즈호

미유키쨩은 뒤에서 볼 뿐,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아카사카 미유키

그랬나? 뭐, 그럴 때가 있어도

괜찮지 않아? 아하하핫!

 

호우타니 나오

아…… 하지만, 괜찮아?

분명 그 다음에 볼일이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네……

 

류구 레나

응, 원래 대단한 약속도 아니었으니까.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나오쨩.

 

호우타니 나오

우, 우왓…….?

그, 그럼, 다행이지만……..

 

류구 레나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잘 자.

 

아카사카 미유키

잘 자~

……그럼, 우리도 집에 갈까?

 

키미요시 카즈호

……있잖아, 미유키쨩.

아까 레나상 말이야, …..그…….

 

호우타니 나오

……하고 싶은 말은 잘 알겠어, 카즈호.

레나쨩, 어쩐지 상태가……이상했지.

 

아카사카 미유키

뭐…… 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빼더라도

한 순간, 강한 살기를 느꼈으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엣, 그랬어?

나, 거기까진 생각 못했어……

 

호우타니 나오

게다가…… 중요한 약속이 아니라고 해도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 레나쨩 답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아카사카 미유키

으음, 뭐…… 아무리 그래도 레나쨩이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으면

아쉽지만 우리들이 할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어.

레나쨩이 말해 줄 때까지, 적어도 신뢰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로 곁에 있는 것 밖에 못하겠지.

그리고 상담을 받으면, 온 힘을 다해 돕도록 하자… 알겠지?

 

호우타니 나오

그렇네…… 물론 나도, 언제라도

어떤 때라도, 레나쨩의 아군이니까.

 

아카사카 미유키

맞아맞아, 그 기세야.

그럼, 집에 가자!

 

키미요시 카즈호

으, 응……

 

 

 

 

 

 

 

 

 

 

 

류구 레나

………….

카즈호쨩…… 미유키쨩…….. 나오쨩, 모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