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사카 미유키

숨겨서 미안하다는 마음과 성의는 확실히 받았어.

오히려 사과해줘서……. 기쁘다고 생각해.

하지만…… 저기, 뭐라고 해야될까….. 그러니까…

 

호우타니 나오

왜, 왜 그래……?

 

아카사카 미유키

미안, 알고 있었어.

전혀 숨기질 못했는걸, 나오.

 

호우타니 나오

…………..어?

 

키미요시 카즈호

……미안, 나오쨩.

레나상에게 대하는 태도만 모두와 다르니까,

혹시나 하고…… 꽤나, 전부터…….

 

호우타니 나오

……헤에, 그렇구나.

그……..알고 있었어?

 

키미요시 카즈호

앗…….. 그, 그치만 나도 확증을 가진건

강가에서 언니가 있다는 걸 들었을 때라니까?

그때까지는, 그……설마 하는 생각 정도였어!

 

아카사카 미유키

나는 장난감가게에서 게임 대결을 할 때

『아- 그런가』하고 느꼈지만-

이야- 나오 자신은 본심을 잘 숨긴다고 말하지만

……..꽤나 알기 쉬운 성격이구나

하지만, 그런 점, 싫지 않아♪

 

호우타니 나오

……..흐응,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랬었어.

 

나오쨩은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다가

벌렁 하고 다다미 위에서 구르고, 그리고-

 

호우타니 나오

으아아아아아아아앗?!

 

절규와 함께, 책상에 엎드리기 시작했다

 

키미요시 카즈호

나, 나오쨩?!

 

호우타니 나오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악!!!

어째서 말하지 않은거야, 어째서 알려주지 않응거야!!

나만 바보 같잖아, 나는 정말!!!!!!!!!

 

아카사카 미유키

아니, 왜냐면, 지적해도 인정하지 않을거잖아, 절대로.

네 성격으로 미루어 보자면 말이야.

 

호우타니 나오

그래도, 그래도오오오오오오오오!!

아아, 정말, 정말, 진짜아아아아아아~~!!

 

…….아마도, 나오쨩은 자신만만하게

행동하고 있던 과거의 기억을 생각하며

끝없는 수치를 느끼고 있겠지.

 

역시 말하지 않는 편이 좋았으려나…..?

 

소노자키 시온

아-아, 도마에 올려놓은 도미 같네요.

갓 잡아서 팔팔한…

 

짧은ㄴ 팔다리가 쿵쾅쿵쾅, 우당탕탕 하며

다다미를 두드리는 모습이, 확실히 살아있는 생선 같다.

 

소노자키 미온

아- 나오쨩?

스커트 차림으로 그렇게 날뛰면, 팬티 보인다?

 

호우타니 나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아카사카 미유키

오오, 전혀 우리말이 들리지 않는가봐.

언니, 잠깐만 나오좀 말려줘.

 

류구 레나

하우우~♪ 부끄러워하는 나오쨩, 기여어어~☆

가, 가져가도 괜찮을까? 괜찮겠지?!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이 레나, 코피나, 코피

 

류구 레나

하, 하우우……. 여동생, 여동생이 기여어어……

 

아카사카 미유키

아, 안되겠네. 이쪽도 사람말을 듣질 않아.

 

키미요시 카즈호

아, 아하하하……

 

화목한 분위기에 무심코 웃음이 넘친다

긴장을 풀만한 상황이 아니란 걸 알아도

어쩐지 조금……. 구원받은 느낌이 든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이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형제 자매는 좋구나~

나는 외동아들이라 어쩐지 동경하게 되는걸.

형제자매의 특징을 가진 건 부활 멤버 중에선

레나와 나오쨩, 미온과 시온 뿐인걸

하아~ 나도 나오쨩 같은 귀여운 여동생을 원해!

 

류구 레나

아, 안 돼 케이이치군~!

나오쨩은, 레나의 여동생이니까~ 하우우♪

 

소노자키 시온

……그렇군요. 케이쨩은 여동생을 원하는건가요.

그러면, 언니와 결혼하는 건 어때요?

덤으로 제가 의붓 여동생으로 딸려온답니다.

 

소노자키 미온

하아?! 잠깐, 왜 그런 이야기가 되는건데!!!

 

소노자키 시온

엣, 지금 그런 얘기 중 아니었어요?

케이쨩, *형부쨩, 형부님, 형부쨔마…….

어떤 호칭이 좋아요?

(*일본어로 오빠, 오라버니, 오빠쨔마랑 발음이 같음)

 

마에바라 케이이치

엣, 뭐야, 그 궁극의 선택지! 엄청 고민돼……!

 

소노자키 미온

시오오오오온!!!

 

미온상이 손을 뻗어도 시온상은

그걸 예측한 듯 슬쩍 빠져나간다.

 

소노자키 시온

아하하, 언니, 날뛰면 상처가 덧난다구요~

 

소노자키 미온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제 이런 여동생은 싫어!

레나아, 여동생 교환하자!

 

류구 레나

하우우, 미, 미이쨩이라도 그건 안돼~!

아, 하지만 시이쨩이 여동생이 되는 건 좋을지도……

하우하우우……. ♪

 

소노자키 시온

위험해, 나까지 여동생으로 만든다구?!

…….저, 저는 차라도 내올게요~!

 

아카사카 미유키

아, 나도 도와줄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불똥이 튀어 생명의 위기라도 느낀건지

시온상은 도망가는 기세로 방을 나간다.

미유키쨩도 그 뒤를 따라 복도로 사라진다.

 

키미요시 카즈호

그럼, 나도 도와줄….. 어?

 

두 사람을 도와주려고 일어서는 자세인 채

문득 위화감을 느껴 움직임을 멈춘다.

 

마에바라군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던 대사…….. 그게 문득

내 머리 속에서 걸린 것이다.

 

키미요시 카즈호

(분명, 시온상…… 사토코쨩에게 사토시상이라는

오빠가 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마에바라군은 방금 말했다.

『형제 자매가 있는 건 미온상과 레나상 뿐』이라고

 

키미요시 카즈호

(마에바라군이 모를 뿐일까?

하지만, 히나미자와의 모두는 특별히 부정하지 않는데……..?)

……있잖아, 미온씨.

 

소노자키 미온

응? 왜, 카즈호?

 

키미요시 카즈호

그러니까…….. 이 중에 형제 자매가 있는 건

레나상과 나오쨩, 미온상과 시온상 뿐……?

 

소노자키 미온

맞아. 리카쨩과 케이쨩,

사토코쨩도 외동이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 에……?

 

미유키쨩이 자주 말했던 틀린그림 찾기.

그 새로운 장소가, 지금, 제시된 것 같았다.

 

키미요시 카즈호

저, 저기……!

혹시, 미온상, 걔네들 말고도 또……

 

아카사카 미유키

다녀왔어~

 

소노자키 미온

어라, 차를 내오는 것 뿐이라고는 해도 너무 빠르지 않아?

 

소노자키 시온

부엌에 갔더니, 이 아이가 먼저 준비를

해주고 있었어요, 덕분에 살았어요. 사토코.

 

키미요시 카즈호

…………?

 

호죠 사토코

여러분, 안녕하세요.

 

류구 레나

사토코쨩!

이제 일어나도 괜찮아?

 

호죠 사토코

네, 보시다시피.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네요.

 

꾸벅하고 사토코쟝이 고개를 숙인다.

그 얼굴색은 흙빛이었던 어제와 비교해서

꽤나 건강해보였다.

 

호죠 사토코

상황은 감독님께 들었어요.

어쩐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었지만

 

호우타니 나오

괜찮아. 지금 이 상황을 전부 이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래서, 그 감독은 어딨는데?

 

호죠 사토코

지금은 쉬고 있사와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여러 일이 있었으니, 지치셨겠지.

그대로 주무시게 두자구.

 

소노자키 미온

네네, 차 여깄습니다.

 

아카사카 미유키

그럼, 차를 마시며 본격적인 얘기를 할까?

아카사카상도 불러올 테니까 모두 모이면 회의 시작이야!

 

키미요시 카즈호

아……으, 응.

 

사토코쨩의 오빠에 대해서 신경쓰이긴 하지만,

지금은 달리 우선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일단 차와 함께 위 속으로 흘러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