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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명 메인스토리 2부 헤이세이편 2장 7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05 00:19:43
조회 506 추천 1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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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히나미자와까지는

비행기를 타고도 6시간 이상 걸렸다.

 

그러니까, 차로 도쿄에서 히나미자와까지 직접

가려고 했다면, 당연히 두 배 이상 걸리게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원래 차에 익숙한 나와 치사메

그리고 단서를 손에 넣으려고 의지를 마음에 품은

나오에게 있어서 괴로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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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설마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여기로 돌아오게 되다니.

 

심야 직전, 우리가 방문한 곳은

저번에 방문했던 휴게소였다.

 

밤이 깊은 드라이버들의 휴게소는

낮과는 또 다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카사카 미유키

, 최대한 빨리 돌아올수록 좋은거니까.

 

쿠로사와 치사메

맞아. 『잠드는 병』에 대한 일은 둘째치고

적어도 카즈호 쨩만이라도 발견한다면 좋겠는데.

그리고나오 쨩 엄마의 병을 치료할 수단도.

 

아카사카 미유키

…….

 

세면대에서 돌아온 치사메와 둘이 나란히 서서

난 멍하게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카사카 미유키

(…지금쯤 카즈호는 뭘 하고 있을까?)

 

아무튼 무사하면 좋겠다고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다.

 

하지만 초조해 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 카즈호를 위해서라도

카즈호와 관련된 단서를 조금이라도 찾아두고 싶었다.

 

게다가

 

아카사카 미유키

(아니….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

 

그저께, 나는 미나이 상과 함께 루치아 학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일단 나름의 수확을 얻고 돌아왔지만

실은 그 내용에 대해선 치사메에게만 이야기 했다.

 

나오에겐 『학원에선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서, 일단은 납득해 주고 있다.

그건 틀림 없는 진실이며, 거짓이 아니다.

 

하지만그녀에겐 아직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으며,

그 놀라운 충격은 지금도 내 마음 속에서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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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 치사메

나오 쨩에게는 아직 이야기 하지 않은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히나미자와에서 집으로 돌아가면 말할거야.

지금은 충분한 생각을 하고 싶어.

 

쿠로사와 치사메

알았어. 네가 그런 판단을 내렸다면, 나도 따를게.

 

아카사카 미유키

.

 

치사메는 잠자코 내 어꺠를 두드려준다.

그 행동이 지금 내겐 고맙고 따뜻했다.

 

호우타니 나오

나 왔어.

 

아카사카 미유키

어서 와 나오. 어머, 주스를 산 다고 했으면서

차를 가져온거야?

 

호우타니 나오

이 휴게소엔 내가 좋아하는 주스가 없었거든.

 

나오는 차의 캔뚜껑을 젖히고

입으로 가져가려던 손을 멈춘다.

 

호우타니 나오

저기 미유키. 히나미자와에서 축제 준비를 도왔을 때

시온 상에게 캔 주스를 받았지?

 

아카사카 미유키

, . 기억하고 있어.

캔뚜껑이 없다고 나오 쨩이 말했던거지?

 

쿠로사와 치사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뚜껑을 통째로 여는 제품이 많았으니까.

그러고보니 최근엔 별로 본 적이 없네.

 

아카사카 미유키

그게 어쨌는데?

 

호우타니 나오

실은 나, 그 때 딴 뚜껑을 기념으로 가져가려고

생각해서, 스커트 주머니에 넣어뒀었어.

 

아카사카 미유키

……

 

처음에는 어째서 그런 걸

가져가려고 생각했는지 물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차를 쥔 나오의 표정이 묘하게 심각해서

가볍게 이야기 하려던 걸 그만두고 나오의 말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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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그 뚜껑, 헤이세이에 와서 확인했더니없어졌어.

 

아카사카 미유키

떨어뜨린 거 아니야? 나도 지갑을

쇼와의 히나미자와에 떨어뜨리고 왔으니까.

 

호우타니 나오

그것 뿐만이 아니야. …레나 언니에게 받은 라이터도 없었어.

그러니까, 내가 그 『세계』에서 가져올 수 있었던 건

레나 언니에게서 받은 이 모자 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나오는 쓰고 있던 모자를

꾹 눌러서 깊게 밀어넣는다.

 

그 얼굴엔 석연치 못한 표정과 동시에

떨림에 가까운 불안이 베어있었다.

.

나오가 레나에게서 받은 물건을 잃어버리다니.

아무리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었다곤 해도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카사카 미유키

(…나오는 모자. 나는 미온의 칼과 아빠의 책)

 

쇼와 58년에서 『카드』나 『조각』이외에

우리가 가지고 돌아온 건 그것 뿐.

 

수중에 남은 것과 남지 않은 것

물건 사이에 뭔가 차이나 이유가 있는걸까…?

 

호우타니 나오

모르겠어. 일단 알아챘으니 전한 것 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나오는 차가 든 캔을 따고

내용물을 꿀꺽하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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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그러고보니 미나이 상은?

 

아카사카 미유키

아직 전화 중인 것 같아. 봐봐, 저기 있는걸.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익숙한 공중전화가 나란히 서있다.

그 중 한 부분을 아까부터 점거하고 있는 여성이 약 한 명.

 

호우타니 나오

꽤 길게 통화하시네. 다른 일 때문에 회의라도 하는걸까?

 

아카사카 미유키

그럴지도. 이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삐삐에 연락이 왔어.』라고 말하며 공중전화로 달려갔으니

이미 20분은 가볍게 지났을 거야.

 

쿠로사와 치사메

아까 화장실에 가는 김에 상태를 보러 갔더니, 꽤나 화난 것 같아.

남편이나 남친과 싸우는 걸지도.

 

아카사카 미유키

쉬는 날인데 가정을 내팽겨치고 알지도 못하는

아이 세 명이랑 외출한다고 듣는다면 그야 화낼만하지

 

호우타니 나오

저기, 저 미나이 상이라는 사람 정말 괜찮을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인간성은 잘 모르겠지만일은 잘 하는 사람 같아.

무려 후생성에 있는 사람이 소개해 줬으니까.

 

호우타니 나오

후생성의 사람에게 소개 받았으니까 일을 잘 할거라니,

어째서 그게 유능하다는 증거가 되는거야.

 

쿠로사와 치사메

공무원은 자신이 소개해 줄 사람을 신중하게 고르거든.

자신에 대한 평가에 직결되니까.

 

『우리 아빠가 한 얘기지만』이라고 말하며

치사메는 어깨를 으쓱이며 보충설명을 해준다.

 

참고로 나도 같은 이유다. 이런 점은 같은 관공서에서

일하는 사람을 아빠로 둔 사람끼리의 공통인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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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 어떤 인연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지만

이상한 사람이라면 소개해 주지 않았을걸.

 

호우타니 나오

그것도 그렇네.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미나이 상이 돌아왔다.

 

미나이 토모에

기다렸지~! 미안해, 시간이 좀 걸려서!

 

시계를 확인하니, 족히 30분 가까이 상대와

이야기 했을거란 계산이 나온다. …무슨 용건일까.

 

쿠로사와 치사메

이쪽은 괜찮지만전화 이제 안해도 돼요?

 

미나이 토모에

, 어떻게든 끝냈어. 그럼, 얼른 출발할까?

지금부터 일반도로니까, 새로운 히나미자와에

도착할 때까진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해.

나는 신경쓰지 말고 적당히 쉬고 있어.

 

아카사카 미유키

 

차로 돌아가는 도중, 미나이 상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관찰한다.

 

아카사카 미유키

(나오에겐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 사람은 정말로 뭐하는 사람일까…)

 

연령은 안대를 쓴 직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년에 40… 그러니까, 올해로 39.

 

경찰박물관의 관장을 맡기에는 너무 젊다그것보다

보통은 취임시키지 않는다. 설령 무능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라도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니…? 적어도

내 주위엔 이런 예외적인 선례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아카사카 미유키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지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사람 뿐이고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하지만저번 세계에선 나쁜 사람이라곤 도저히 생각못할

미온이나 레나가 갑자기 변모해 우리를 죽이려고 했다.

 

그런 자신의 감각을 믿어도 되는걸까?

솔직히 사람을 보는 눈에 대한 자신이 없어진다.

 

아카사카 미유키

(…그만두자. 지금 의심해도 아무 의미 없어)

 

자신의 공포를 억누르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화날 정도로 아름다운 별빛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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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이 토모에

좋아,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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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뜨지, 쨍쨍 빛나는 태양이 우릴 향해

눈부실 정도의 빛을 쏟아붓고 있다.

 

아카사카 미유키

벌써 아침이구나하아암. 미나이 상,

밤새 운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나이 토모에

아하하, 천만에. 적당히 휴식도 취했으니, 이 정도는 괜찮아.

 

쿠로사와 치사메

우와터프하시네요. 우리 엄마는

조금 운전한 것 만으로 하루 종일 푹 퍼져있는데.

 

미나이 토모에

난 경찰이니까 이 정도 쯤이야.

, 나오 상도 일어나.

 

호우타니 나오

으음, ….하암. 벌써 히나미자와에 도착했나요?

 

조수석에 앉아있던 나오가 자다 깬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켠다.

이런 부분은 나이에 맞게 귀엽구나.

 

미나이 토모에

맞아. 여긴 새로운 히나미자와야. 그럼 가볼까♪

 

미나이 상은 밤새 운전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릿빠릿한 움직임으로 차에서 내린다.

 

나는 자다 깨서, 완만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뒤를 따라 차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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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

 

말이 나오지 않는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

볼을 쓰다듬는 습기를 머금은 바람의 냄새.

 

처음 온 곳인데 너무나 큰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니, 그런 미적지근한 표현으론 부족하다.

 

나는 여기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광경이 펼쳐저 있었다.

 

쿠로사와 치사메

왜 그래, 미유키?

나오 쨩도 굳어서는뭘 본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아니, 봤다고 해야하나

여기, 새로운 히나미자와맞지?

 

호우타니 나오

엄청 닮았어닮았달까, 완전 똑같잖아.

정말 원래 히나미자와가 아닌거야?

 

주위를 보며 다른 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보면 볼수록 기억에 남아있는 경치와 똑같아서

눈 앞의 모든 풍경에 그리움조차 피어오른다.

 

지금 당장이라도 레나나 미온이 그 때와 똑같이

저 길 저편에서 크게 손을 흔들며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달려올 것만 같아서

 

아카사카 미유키

 

알고 있다. 이 『세계』는 헤이세이 시대고,

원래 『히나미자와』는 이미 댐 호수 밑바닥에 있다.

 

그런 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확실히 이해하고 있을텐데

넘쳐오르는 감정까지 얼버무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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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 치사메

난 댐 호수 바닥에 가라앉기 전의 히나미자와를

보는 건 처음이지만그렇겐나 똑같아?

 

아카사카 미유키

내가 봤던 거랑 완전 똑같아

 

미나이 토모에

어머…? 너희 둘은 히나미자와에 왔던 적이 있니?

 

아카사카 미유키

, . 옛날에잠깐이지만요.

 

미나이 상은 『그렇구나』라고 가벼운 어조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에 든 파일을 펼친다.

 

미나이 토모에

이 마을의 구성은 이주 했을 때 주민 대표가

강하게 희망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해.

새로운 생활에 당황하지 않도록, 마을을 만들 때

될 수 있는 한 옛날 마을을 재현해 줬다는 것 같아.

 

쿠로사와 치사메

그래서 건물까지 옮겨서 지었던 건가요?

꽤나 손이 많이 갔겠는데요.

 

미나이 토모에

, 낡아 보이는 건 건물의 외견 뿐이고

내부는 최신설비가 도입된 것 같지만.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선, 조심의 낡은 집보다

훨씬 쾌적하지 않을까?

 

호우타니 나오

지방의 한적한 마을이라기 보단

관광을 위해서 민속촌 같네요.

 

복잡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나오의 말에 마음 속으로 동의한다.

 

아카사카 미유키

이 마을을 만드는 데만 꽤 많은 돈이 들었을 것 같네.

그렇게까지 해서 히나미자와 마을을 댐에 가라앉히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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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이 토모에

으음그 일은 인과관계를 반대로 생각하는 게 좋겠지.

 

쿠로사와 치사메

반대…?

 

미나이 토모에

, 가라앉히고 싶어서 가라앉힌 게 아니라.

가라앉히지 않을 수 없었다는 거야.

애초에 이 히나미자와 댐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된건

당시 하류구역에 수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

그 때도 꽤나 많은 손해를 입었다는 것 같았지만

어떤 전문가가 모은 당시의 데이터로부터

시뮬레이션 계획을 실시한 것 같아.

그랬더니, 만약 이번 수해 때 이상으로 강의 허용량을

크게 웃도는 비가 내리면, 수해피해액은 2조엔을 넘는다고했거든.

 

쿠로사와 치사메

2조라니아무리 그래도 오버가 심하잖아요?

애초에 그렇게까지 큰 재해가 될 정도면

댐 정도로는 막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미나이 토모에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 수해에 의한

직접 피해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부흥도

수해 만큼이나아니, 그 이상으로 큰 일이 될거야.

물이 빠진다고 해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생활기반을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 돼

부서진 가옥이나 설비, 그리고 오염된 토지까지 말이지.

게다가 수해는 온갖 전염벙의 원흉이기도 해.

전염벙이 사람이나 동물을 매개로 주변 지역에도

만연하게 된다면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쿠로사와 치사메

…!

 

미나이 상의 설명을 듣고, 오싹하고

우리 등에 전율이 일어난다.

 

전염벙에 대해선 나도 생각지 못했다. 확실히 전염병이

만연하면, 그 지역만의 문제로는 끝나지 않을 테니

 

아카사카 미유키

..히나미자와 마을이 댐에 가라앉아서

구원받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사실이란 얘긴가.

 

쿠로사와 치사메

그렇겠지. 게다가우리도 어쩌면 앞으로 히나미자와 댐이

존재로 인해 구원을 받을 일이 있을지도 몰라.

 

호우타니 나오

누군가의 손해는 다른 누군가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그런 얘기구나.

 

하지만, 나는쇼와 58년에서 카즈호와 봤던

히나미자와의 아름다운 경치를 기억하고 있다.

 

경치와 사람의 목숨. 비교할 수 없는 둘을

저울로 재보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건 알지만

 

하지만 나는, 그 마을이 댐에 가라앉은 사실을 인정해도,

안이하게 긍정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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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어라…?

 

복잡한 마음을 안고서 주위를 둘러보자

언덕 너머에서 이쪽을 향해 백발의 노인이

느긋하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나와 동시에 나오도 눈치챈 것 같다.

수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돌아본다.

 

호우타니 나오

미유키, 저 사람, 10년 전에 히나미자와에 있었지?

 

아카사카 미유키

아니생각나지 않아.

마을의 노인들과는 그렇게까지 접점이 없었으니까

 

기억을 뒤집어봐도 동일인물인지 어떤지 확증이 없다.

 

그런 우리의 주저는 제쳐두고, 그 노인은 우리에게

도착하자, 주름투성이 입술을 열고 말했다.

 

???

이보세요, 본 적 없는 사람인데,

혹시 저번에 연락했던 도쿄쪽 사람인가요?

 

미나이 토모에

. 혹시 타카마카 마을의 촌장님이세요?

전화로 이야기 했던 미나이라고 합니다.

 

???

아아, 역시! 아주 먼 곳에서 와주셨군요.

 

이와마츠

저는 촌장인 이와마츠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허리가 좋지 않으신 건지, 노인은 조금만 고개를 숙인다.

그 이름에 나는 무심코 지를뻔한 소리를 필사적으로 삼킨다.

 

아카사카 미유키

(키미요시가아니야…?)

 

무슨 일일까, 것보다

이 새로운 히나미자와엔 3대 가문이 존재하긴 하는걸까…?

 

이와마츠

그럼그쪽의 아가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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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이 토모에

저희 조카들이에요.

사회공부와 자유연구를 겸해서 데려왔어요.

 

아카사카 미유키

, 안녕하세요

 

이와마츠

그렇군요. 그거 참 기특한 일이군요.

보시는 대로 이런 썰렁한 마을이라

아이들이 즐거울 만한 곳은 거의 없지만,

조금이라도 즐거워 해준다면 고맙겠네요.

 

호호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할아버진는

붙임성 좋은 웃음을 띄우며 긴 수염을 쓰다듬는다.

 

다소의 질문 정도는 대답해 주실 것 같다.

조금 정도는 파고들어보자.

 

아카사카 미유키

저기이와마츠 촌장님.

 

이와마츠

, 왜 그러시죠?

 

아카사카 미유키

히나미자와의 촌장님은, 대대로 키미요시 가문이

맡는다고 들었는데지금은 어떻게 된건가요?

그리고 소노자키 가문이라던가, 후루데 가문이라던가

3대 가문은 이 마을에 남아있지 않은 건가요?

 

이와마츠

이거 참, 그리운 이름이군요

 

그렇게 말하는 이와마츠 촌장은 먼 산을 보면서

후후 하고 쓸쓸한 웃음을 띄우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와마츠

3대 가문은 마을의 퇴거를 전부 지켜본 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사갔답니다.

모두가 선조의 토지를 떠나보냈기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아카사카 미유키

그럼, 3대 가문의 사람은 이 마을에 없는 건가요?

분명 『미온』이라는 아이가, 촌장의 뒤를 잇는다는 얘기였는데

 

이와마츠

,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은,

현재 저와저쪽에 있는 게 보이시나요?

저 전망대 위에 있는 후루데 신사에서 신주를 맡고 있는

사이온지 가문이 이 마을 일대를 다스리고 있답니다.

 

그렇게 말하며 이와마츠 촌장은 산의 위, 나무들 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민 신사의 입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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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이와마츠사이온지)

 

피해자 명단에 이름이 있었는지

나중에 수첩을 확인해보자.

 

호우타니 나오

, 후루데 신사로 가보고 싶어.

 

쿠로사와 치사메

, 좋은 생각이네. 미유키의 연구 테마와 어울리는 걸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아카사카 미유키

, . 내 연구 테마는

축제 때 사용하는 제구에 대한 거니까.

제구전에 있는 걸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치사메의 연기에 맞춰 억지로 밝게 행동한다.

 

경험상, 이 정도로 나이 든 노인에겐

다소 가식적으로 행동해도 밝은 아이라며 이쁨을 받는다.

 

이와마츠

호오, 재밌는 연구를 하는군요.

 

아카사카 미유키

제구전 안의 물건을 볼 수 있나요?

물론 멋대로 만지거나 부수진 않을게요!

 

이와마츠

그럼 괜찮을겁니다.

제 쪽에서 신사에 전화로 연락을 해놓을게요.

 

아카사카 미유키

정말 괜찮아요?

 

이와마츠

. 제가 나중에 갈 테니

먼저 신사 쪽으로 가주세요.

 

아카사카 미유키

! 그럼, 나중에 봬요!

 

싱글싱글 웃으며 머리를 숙아고는

촌장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간다.

 

다행이야, 생각보다 잘 풀릴 것 같아.

 

호우타니 나오

그럼, 신사로 갈까?

 

쿠로사와 치사메

그래야지?

 

문득 멈춘 치사메쪽을 바라보자,

그녀의 시선의 끝에 멍하니 서있는 미나이 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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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이 토모에

……

 

미나이 상의 시선 끝에는 이쪽에 등을 돌리고

느긋한 발걸음으로 멀어져가는이와마츠 촌장의 뒷모습이 있었다.

 

쿠로사와 치사메

왜 그래요, 미나이 상?

 

미나이 토모에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가자.

 

아카사카 미유키

……

 

혹시, 이 사람도 눈치 챈걸까? …나는 주머니에 넣어둔

『롤 카드』의 감촉을 확인하며,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

배경 다시 그리기 귀찮아서 똑같이 만들었단 게 학계의 정설.

이번 화 떡밥이 잔뜩 나오네... 루치아, 없어진 캔뚜껑, 사이온지/이와마츠, 이사간 3대 가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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