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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명 메인스토리 2부 쇼와편 5장 7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8 16:31:47
조회 707 추천 23 댓글 9
														

중간에 브금 있으니 그 장면부터는 틀고 봐주시길 권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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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는 무서울 정도로 조용해져 있었다.

저번 ‘세계’에서는 이 주변에 사체가 잔뜩 있었는데.


노점은 그대로 있는데, 이 ‘세계’에선 마치 사람만이 깨끗하게 사라진 것 같았다.

사체투성이인 장소도 기분나빴지만, 이렇게 조용하니 또 다른 의미로 기분이 나쁘다.


호우타니 나오

(뭐였더라… 확실히 외국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지…)

(배에서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지만, 배 안에는 사람이 방금까지 생활하고 있던 흔적만이 남아서…)


아니, 지금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호우타니 나오

저기, 마에바라 상.


주위를 경계하는 마에바라 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살며시 물어본다.


호우타니 나오

어째서 레이나 쨩에게 집에 구급차가 왔다는… 거짓말을 한 거야?


마에바라 케이이치

…레이나가 적이 되어버렸을 때의 공포는, 저번 ‘세계'에선 싫을 정도로 맛봤으니까.

그래서 나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했어. 나와 시온은 어째서 이상해지지 않은걸까?

그러다가 갑자기 저번 ‘세계'에서도, 이상해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는 걸 떠올렸지.


호우타니 나오

…그러고보니, 사람을 덮지는 사람과 습격 받을 뿐인 사람도 있었지.

이 와타나가시 회장에서의 참극이 좋은 예시이다, 서로 죽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방적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 차이가 무엇인지 나 나름대로 생각해봤어.

혹시, 그 타이밍에 신사 주변에 있었다면 이상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호우타니 나오

…그렇구나, 그래서 레이나 쨩을 신사에서 멀리 떨어뜨려놓은거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맞는 가설일지는 모르지만,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호우타니 나오

혹시 그 말이 맞다면 엄청난 영웅이네. 덕분에 우리도 살았으니.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떠려나.


마에바라 상은 리카를 업으면서 우리의 뒤를 터벅터벅 걸으며 따라오는 레이나 쨩을 본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사토코도 감독도 그렇지만, 역시 레이나도 떠올리지 못한 것 같네.

나나 시온, 미온과, 레이나나 사토코… 뭐가 다른걸까?



호우타니 나오

무슨 차이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


마에바라 케이이치

맞아. 지금은 상황을 헤쳐나가야 해.


호우타니 나오

맞아. 얼른 카즈호 일행과 합류하자. 제구전 근처에서 기다리겠지?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마에바라 상이 끄덕인다… 하지만 어떤 표정이었는지는 어둠 속에선 잘 보이지 않아 알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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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하며 도착한 본당 앞, 그곳에도 사람은 없었다.

아니… 그건 올바른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단 한 사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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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앞에 널브러져 있었다.

시온… 상?

자갈 위를 굴러다니는 시온 상의 부분에는 새빨간 액체가 펼쳐져 있었다.

…아니, 그건 액체라고 말하긴 그렇겠지, 액체 같은 게 아니다.


왜냐면, 왜냐면, 시온 상의 살며시 드러난 허리부근에 지금도 대량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류구 레이나

시, 시이 쨩…?! 시이 쨩!!


마에바라 케이이치

가까이 가지마!


달려나가려는 레이나 쨩의 손을 마에바라 상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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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 레이나

어째서?! 시이 쨩을, 시이 쨩을 구해야 해!


마에바라 케이이치

…안 돼. 시온은, 살 수 없어.


류구 레이나

…읏…!


레이나 쨩이 숨을 삼킨다.

나도 알 수 있었다. 먼 곳에서 봐도 시온 상의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설령 지금 숨을 쉬고 있다고 해도, 저 상처를 봐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다…!!


류구 레이나

어째서… 어째서야! 어째서?!

어째서…?! 왜, 어째서…!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건…….


그 장소에 있던 나와 마에바라 상은 알고 있도. 시온 상… 아니, ‘미온’ 상을 죽인 건…


맹수의 소리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 때, 숲 속을 갈라버릴 듯한 목소리가 먼 곳에서 들려왔다. 피에 굶주린 짐승과도 같은 소름끼치게 거슬리는 소리는… 믿을 수 없겠지만 사람의 목소리였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젠장… 녀석들이 몰려온다! 서둘러!


류구 레이나

…읏…!


마에바라 상에게 떠밀려 레이나 쨩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는 리카를 업고 달린다.

나도 그 뒤를 쫓다가, 정말 한 순간, 쓸쓸하게 혼자 쓰러진 시온 상을 보았다.


호우타니 나오

…미안해.

(시온 상… 아니, ‘미온' 상…!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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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전으로 달려왔을 때, 제구전은 본당에 버금갈 정도로 조용해져 있었다.


호우타니 나오

하아, 하아, 하아… 카, 카즈호! 아야카 상?!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른다. 하지만, 어디서도 대답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호우타니 나오

어…?


갑자기 몸이 위로 떠오른다.


류구 레이나

앗…! 케, 케이이치 군? 아파, 아파… 아파! 그만 둬, 케이이치 군!


허리춤을 끌어안듯 우리를 들어올렸다는 걸 이해한 다음 순간, 마에바라 상의 팔에 감싸인 채,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는 레이나 쨩이 보였다.


호우타니 나오

무, 무슨 짓이야, 마에바라 상!


한 쪽 팔에는 나를 안고, 리카를 업은 채로 몸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레이나 쨩을 잡은 마에바라 상은…


제구전으로 가까이 가면서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엄격한 표정으로 우리의 항의를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중얼거리듯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문은 열려있어… 좋아, 세 명이서 도망가.


호우타니 나오

뭐, 뭐?! 잠깐, 큭…! 놓으라고!! 놓으란 말이야!!


손발을 버둥거리며 도망치려 했지만, 강한 힘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다.


류구 레이나

케, 케이이치 군은? 케이이치 군은 도망치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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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라 케이이치

나는, 남을게… 아니, 함께 갈 수 없어.

감독과 싸우기 전에 조금 억지를 부렸거든… 그 반동 때문에 앞으로 조금만 있으면 감독이나 ‘시온'처럼 변해버릴 거야.


호우타니 나오

시, ‘시온'상처럼 변하다니… 무슨 말이야?!


그 때가 되어 처음으로, 나는 마에바라 상이 가지고 있던 ‘롤 카드'가 검게 무시무시한 색으로 물들었다는 걸 깨닫는다.

설마… 마에바라 상, 이리에 선생님처럼 ‘검은 카드'를 써서, 힘을 얻은 거야…?!


마에바라 케이이치

저번 ‘세계'와는 다르게 싸울 사람이 적으니까, 나 혼자 들이닥쳐서 감독을 막을 자신이 없었거든… ‘그 아이'가 말했던 ‘최악의 수단'을 쓰고 말았어… 미안해.


그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검은 카드'에서 나오는 기분나쁜 기척이 마에바라 상의 팔을 넘어서 온 몸을 서서히 감싼다.


…이건, 대체 뭐야.

우리는 이렇게나 위험한 사람을 무기로 써서 싸웠던 거야…?!


류구 레이나

시…싫어, 싫다고! 도망친다면 케이이치 군도 함께 가자!


마에바라 케이이치

나는 안 돼.


류구 레이나

안되는 게 어딨어! 도망치는 거야, 함께!


레이나 쨩이 외친다.

지금까지 그녀는 상황을 모른 채로 이쪽의 의도를 어느정도 수용해주었고, 잠자코 따라와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레이나 쨩은 지금, 아이처럼 감정을 전부 내비치며 울부짖고 있었다.


류구 레이나

싫어, 싫다고! 함께 도망가자! 우리만 남기고 가지 말아줘!

케이이치 군이 함께 있는 게 좋아! 함께가 좋다고!! 함께, 함께 도망가자, 응?


호우타니 나오

레, 레이나 쨩…?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냉정을 버리는 듯 레이나 쨩은 울고 있다. 눈에서는 커다란 눈물방울이 떨어지고, 싫다, 싫다며 고개를 흔들고…


처음 본 레이나 쨩의 모습… 나는 자신의 감정도 잊어버린 채 멍하게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류구 레이나

케이이치 군도, 시이 쨩처럼 살해당하는 거야?! 싫어! 그런 거 싫어!! 절대로 싫어!!!


등에 업은 리카 쨩은 떨어뜨리지 않는 것만 ‘류구 레이나'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여유…

그 외에는 상냥하고 상처받기 쉽고… 괴로운 운명을 짊어지는 강함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나이에 맞는 여자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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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라 케이이치

…미안해.


류구 레이나

싫어, 케이이치 군! 사과하지마! 여기에 남지마! 죽지 말아줘!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미안해, 레이나. 미안…!


어느샌다 다다른 제구전의 문을 마에바라 상은 난폭하게 발로 차서 연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나오 쨩.


그리고.


마에바라 케이이치

미안하지만, 이 ‘세계'의 나는 여기까지야…!

하지만 분명, 다음에도 떠올릴거야, 약속할게.

반드시 이번보다 하루는 더 일찍 떠올릴테니까, 먼저 가서 기다려줘… 그리고…

카즈호 쨩을 믿어줘. 어떤 진실을 아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호우타니 나오

그, 그게… 대체 무슨---앗?


그 말을 끝으로 내 몸이, 레이나 쨩의 몸이, 레이나 쨩이 업은 리카 쨩의 몸이---


마에바라 케이이치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필사적으로 이별의 괴로움을 참는 마에바라 상의 손에 의해 제구전을 향해 말 그대로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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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 레이나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둠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레이나 쨩이 울며 소리치는 목소리만이 울려펴지고…






=====================


끝난 줄 알았지...?

아직 세 편이나 남음...


남은 이야기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음.

전혀 예상도 못했었고, 1부 마지막과는 또 다른 느낌의 충격적인 결말

인겜에서 직접 플레이 해보는 입장에선 후유증이 상당한데

아마 여기 올리는 번역본만 보면 크게 와닿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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