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아리 야구, 사회인 야구 둘 다 하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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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일반] 대학 동아리 야구, 사회인 야구 둘 다 하면서 느낀 점앱에서 작성

글갤러(221.139) 2024.05.20 22:33:41

조회 796 추천 8 댓글 15

대학 동아리는 전국대회 나가는 쟁쟁한 팀이 아니라 교내 리그 평균 기준, 사회인은 서울 근교 4부 기준으로 작성.

투수

동아리가 평균 구속은 더 빠름. 평균적으로 100 초중반? 팀마다 한명씩 있는 에이스는 110 오버는 던지는 듯. 근데 커맨드 씹창난 투수도 많아서 볼넷 남발하며 터지는 경기가 사회인보다 많이 나옴. 변화구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가 별로 없어서 직구 타이밍만 잘 맞출 줄 알면 4할은 가볍게 침. 짬 좀 먹은 에이스급 투수들은 커맨드도 안정되어 있고 변화구도 하나 정도는 달고 있어서 확실히 사회인 보다 훨씬 까다로움.

사회인 체감 평균구속은 90중후반 정도? 구속은 느려도 커맨드 안정되어 있고, 변화구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투수들이 많아서 볼넷으로 터지는 경기는 별로 없었던 듯. 간혹 가다 80 될까 말까 하는 아리랑볼 투수들 상대해야 되는데, 만나고 나면 타격감 박살나서 껄끄러움. 직구는 느려도 변화구로 타이밍 싸움을 거는 투수들이 많아서 수싸움을 잘해야 함.

수비

대학 입학하고 동아리에서 처음 야구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기가 부족한 친구들이 많음. 콜플레이, 커버플레이가 잘 안돼서 바보 같이 진루 허용하는 경우가 자주 나옴. 그래도 나이가 어려서 피지컬이 되기 때문에 뛰어 다니는 건 잘 뛰어다니고 어깨도 좋은 사람 많음. 다만 송구 정확도가 많이 부족함. 선수 수급 잘해서 군필 이상 짬 좀 먹은 애들로만 9명 만들 수 있는 팀은 수비 훌륭함.

사회인은 야구 짬이 다들 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비 웬만큼 해주는 편. 근데 수비범위가 좁음. 송구 정확도는 상대적으로 좋으나 두둥실 포물선 송구가 많음. 아조씨들 다칠까봐 전력질주를 잘 안하기 때문에 그렇게 던져도 잡을건 다 잡더라. 동아리 야구는 다 잘 뛰기 때문에 그렇게 수비하면 다 내야안타 줄 듯.

타격

타격은 피지컬 아무리 좋아도 기술이 없으면 말짱 꽝이라 전반적인 타격 수준은 짬 많은 사회인이 더 좋은 것 같다. 동아리에서 변화구 많이 던지는 투수를 만날 일이 거의 없어서 전반적으로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짐. 그래도 만나는 투수 구속이 사회인보다 빠르기 때문에 직구가 어지간히 빠르지 않고서는 직구는 다 받아침.

사회인 아저씨들 빠따 하나는 절륜함. 빠따 치러 마누라 잔소리 들어가며 주말에 야구 나오는게 맞다. 앞에 말했듯이 변화구 대처능력 좋으나 4부에서 110 이상 투수는 드물기 때문에 빠른 직구 공략은 상대적으로 잘 못하는 듯. 팀 대여섯개씩 가입하고 일년에 100경기 가까이 뛰는 고인물 아저씨들 가끔 만나는데 이 분들은 완전체다. 동아리에서는 사회인 고인물 아저씨들만큼 치는 타자 못만나봄.

첨언하면 대학 동아리 리그는 팀이 아무리 잘해도 교내리그에 남아있기 때문에 팀별 전력차이가 꽤 있음. 간혹 있는 선출 친구들이 리그 폭격하기도 하고. 사회인은 부가 나눠져 있어서 규격 외의 팀이나 선수를 4부에서 만나기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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