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안녕하십니까?

제가 00년 전 대학 시절에 고등학교 선출 친구가 있었읍니다.

그 친구 투수였는데, 친구가 저를 하드 트레이닝 시켜줘서 6개월 뒤에는 그 친구의 공을 잡기도 했죠 (제가 포수 봐줌)

그 친구는 스스로 140정도 공을 던진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실제로 이 친구의 공속도는 얼마였을까?..

라는게 오늘의 뻘 질문입니더...

-  아  래  -

1. 일단 매우 오래된 기억이지만 생생하다

2. 처음 그 친구의 공을 봤을 때 오줌쌈. (공에서 소리가 엄청 나고 살아 움직이는 공. 맞으면 바로 즉사 하겠다고 생각)

3. 첨에는 당연히 캐치볼도 못 받음

4. 그 친구가 살살 던져 줬을 때 글러브 손바닥 쪽으로 받으면 곧바로 비명 지름. 글러브 벗으면 손이 퉁퉁 부어있고, 다음날 피멍듬.

5. 어느정도 익숙해서 글러브에서 손 없는 포구면 쪽으로 공을 받다가, 그 공이 포구면을 벗어나 손가락 하나 정도에 걸리면 손가락 작살 나있음. (담날 피멍)

6. 진짜 많이 연습해서, 그 친구의 공을 받아봄 (포수)

7. 글러브는 사사키 1루수 미트였고 가죽이 상당히 좋았음 (포수미트는 아니었음)

8. 존나 야구선수 빙의해서 한국시리즈 나간다는 생각으로 정신 차리고 공 받음. 

9. 6개월 이상 트레이닝 했을 때, 그 친구 전력 투구도 받을 수 있게 됨. (그 친구도 어이 없어함 ㅋㅋㅋ 진짜 너 다친다? 다친다?? 어라 ?? 받네 ㅋㅋ)

  : 그의 전력투구를 받을 때는 소실점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음. 엄청난 집중력으로 본능적으로 받음.

10. 물론 그러다가 손가락 걸쳐서 공 받으면, 곧바로 비명 지르면서 글러브 던지고 손가락 관찰 (다음날 피멍_근데 이렇게 아픈게 은근히 쾌감?? 힛;)

11. 이렇게 그 친구의 공을 받아주면서... 아...ㅅ발 나는 140키로 공도 받는 포수인재다. 라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음.

12. 그렇게 시간이 흘러.....

13. 어제 글을 올렸지만...110키로 미만의 공도 바로 앞에서 보니 너무 살벌하게 보임...(실제 구속 측정하면서 본 것)

14. 아...110정도의 공도 이렇게 빨라 보이고 무서운데..... 내가 대학 시절 받았던 공인 140이 맞았을까.????

* 형님들 130~140되는 공을 포수글러브가 아닌 일반 글러브로 받아보셨던 분들...

이런 일련의 제 경험을 들어 보셨을 때... 당시 제 친구의 구속이 얼마였을 것으로 예측하시나요??

당시 제 친구와 제 나이는 20대 극 초반, 친구는 고등학교 까지 투수를 했던 친구 였음더.

많은 뻘 댓글 부탁드립니더. 감사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