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 부터 나오는 내용임 전에 앰플리튜드가 라이브에서 휴먼카인드 관련 스트림 할때 언급한 내용

아래 내용은 G2G에 누가 받아적어놓은거 긁어옴

Traditionally in strategy games, the winning condition is: whoever has the largest bat to hit the others with wins the game. And that seems a really reductionist way to look at the span of human history. And so the idea that you can actually have a victory condition through what you built in earlier eras or through the scientific discoveries you made, the exploration you did... The idea that all that gets reduced and ignored because the other guy has the bigger bat, to me that just seems a really unfortunate way to determine who wins the game. So the fact that we have this game mechanic that actually tracks the discoveries, deeds, buildings... once you start pooling that into a mechanic or a number that somehow translates to what your impact on the planet was makes a much more interesting game and a much more interesting solution and final state of the game than just like "i have a bigger army, i win", it just drives me nuts.

It's not fun that someone who wasn't good at the whole game winning at the very end. What does it mean winning at the very end? If you look back at history in some later eras you will not remember that small moment in history which is the last turn for you.

전통적으로 전략게임에서 승리조건이라 함은, 가장 큰 방망이를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인류 역사를 매우 환원주의적으로(단순화시켜) 보는 것이다. 또한 당신이 좀 더 초기 시대에 만들었던 것들, 또는 이뤄낸 과학적 성취, 탐험 등등을 통한 승리 조건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그저 다른 이가 더 큰 방망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하고 무시하는 것은, 게임의 승자를 결정하는 정말 좋지 않은 방식으로 보인다. 따라서 발견, 위업, 건물 등등을 실제로 추적하는 게임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분이 한번 앞서 언급된 사항들 모두를 플레이어가 행성에 미친 영향으로 변환해 나타내는 숫자 또는 메커니즘에 넣게 된다면 훨씬 더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이고 게임의 최후반부와 승자결정에서 "내 군대가 더 큼. 내가이김"과 같은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해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나를 정말 흥분시킨다.

누군가가 게임 내내 뒤쳐져 있다가 최후반부에 갑자기 뛰쳐나와 승리하는 것은 재미있지 않다. 가장 마지막에 승리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시대가 좀 더 지나고 나서 다시 역사를 되돌아 보면 여러분은 마지막 턴이었던 역사 속 그 작은 순간을 크게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외에도 스트림에서 나왔던 이야기랑 사견 조금 더 붙여보자면, 같은 스트림에서 개발진은 기본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던지 승리를 향해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음. 아마 이것 역시 그동안의 성취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명성(Fame)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 중 하나일거라 봄. 왜냐면 흔히 하듯이 문명처럼 승리조건을 여러 가지로 나누어버리면, 여러가지를 잡다하게 맘대로 해보는건 비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임. 또한 매 시대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문화를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의도한 바인데, 만약 분리된 승리 게이지같은게 있었다고 치면 아마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비슷한 분야의 보너스를 주는 문화 조합만을 계속 파고 최적화를 하게 될거임. 이 역시 결과적으로 문화 선택/변화 시스템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행위겠지.

암튼 명성시스템의 도입목적을 뇌피셜과 함께 정리하면

1. 플레이 전체에 걸쳐 위업을 평가해 초반부터 별로 대단한 것 안하고 존버만 하다가 후반에 튀어나와서 승리를 채가는 것을 방지

2. 갖가지 플레이어의 업적을 통합해서 평가할 수 있는 점수를 제공해 다양한 위업을 동시에 노리거나 중간에 상황에 따라 목표를 변경하는 것을 장려

3. 2번과 비슷한 맥락에서 각 시대마다 문화를 선택한다는 휴먼카인드의 핵심 시스템을 강조

라고 본다.

물론 포럼에 지금 보면 이걸로 논쟁이 좀 있었음. 그냥 점수승리랑 뭐가 다르냐로 시작해서 만약 점수승리 비슷한데 초반부터 점수가 쌓여서 후반에 군대 끌고가서 대역전 같은 것도 못하면 노잼 아니냐 등등.

다만 나는 후반에 역전기회가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함. 산업혁명 전후 국가역량은 분명히 다르고, 후반에는 명성을 얻을만한 다양한 도구가 제공되지 않겠음? 대충 생각해봐도 우주탐사 프로그램같은거에 명성 엄청 붙을 것 같지 않음? 그리고 후반에 군사력으로 다른나라 밀어서 명성은 못뺏는다 쳐도 정복 자체에서 내가 명성을 얻기도 할거고, 아예 명성이 높은 국가를 멸망시키는 방법도 있겠지.

결론적으로 앰플리튜드가 얼마나 잘 구현하고 조정하냐에 달린 문제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