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글]에 올라온 밸붕 논란에 가세해본다.

심심한 김에 대충 지껄여 볼 테니, 알아서 대충 받아들이기 바란다.

논란의 발단인 요크신 편을 들여다보자.

아직 여단 앞에서는 좀 까부는 꼬맹이, 그 이상의 수준은 보여주지 못하는 주인공 곤과 키르아.

그러나 비슷한 시점, 우리 천애고아 크라피카는 거미 다리를 결과적으로 2개나 뚝딱한다.(우보긴, 파크노다)

사실 이러한 전개 자체가 납득 못할 일은 전혀 아니다.

작품이 넨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시점이었고

그 중 '제약과 서약'을 풀어가는 장치로서 크라피카와 우보긴의 전투는 적절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 있다.

1. 체술

두말하면 입 아프다. 크라피가가 여단을 상대로 절대적인 넨 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단을 상대로 위와 같은 격투 센스를 보이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일류 암살 가문/조직의 일원, 그 재능만큼은 오랜 가문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키르아.

그 놈의 엄청난 잠재능력의 곤.

1000만분의 1의 두 천재가 노부나가 하나를 두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술래잡기가 고작이었다.

크라피카가 5살이 더 많지만, 넨을 배운 시기는 서로 비슷했고
이를 비교했을 때 영 찜찜한 연출이다.

2. 자가당착?

ⓛ

②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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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P + SP ⅹ MP) ⅹ 컨디션% }

A/DP = 간단히 말해 피지컬(단련을 통해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SP = 넨 능력에 의한 강화

MP = 제약 또는 서약을 통해 얻게 된 힘

(넨의 위력을 구할 때 쓰는 단순 계산식이다. 이어갈 내용에 이해를 돕고자 미리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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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③을 차례로 보고나면 모순당착을 발견할 수 있다.

③을 보면, 크라피카의 '교'(AP+SPⅹ붉은 눈)가 담긴 주먹이 우보긴의 맨몸(DP)보다 약간 우세하다고 한다.

= 우보긴의 신체 능력은 뛰어나다(여단 중에서 도 탑)

그런데 ⓛ, ②를 보면

붉은 눈을 통해 크라피카 또한 강화계통의 효율을 100% 끌어올릴 수 있다지만

전력을 담은 우보긴의 주먹이 그저 골절에 그쳤다

= ???: 아몰랑, 여기서 이새끼 그냥 죽일거야. 그런 줄 알어.

예컨데,우보긴의 전력은 소형미사일정도의 위력이 있다.

게다가 정황상, 둘 다 전력(진심)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

우보긴은 일전에 크라피카의 사슬에 당해 만만히 볼 수 없는 상황에서 100%라는 언급을 했고

크라피카의 경우에도 첫 여단 사냥, 그렇기에 여러가지를 시험해 보는 중이었고 방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사슬로 묶어 제압한 시점임을 고려했을 때 ③의 내용이 거짓일 이유가 없다.

어찌 됐든 후에 알 수 있듯이 여단은 결코 약한 존재가 아니다. 단원들 사이에서도 그 강함만큼은 의심받지 않던 우보긴이었다

3. 역시 재능은 눈깔 재능만 한 것이 없는 건가?

"이건 우리 할부지의 『드래곤 다이브』?!!"

키우는 개를 제외하고는 경비를 포함한 조르딕 가 내에 모든 구성원이 넨 능력자임에도

그 똘똘한 키르아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넨에 관하여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랬던 아이가 거짓말처럼 개미 편에서는 능력만 보고는 지 조부의 존재를 알아챘다.

넨을 알기도 전에 집을 나선 후 첫 만남이었다.

이렇듯 작품 내에서 모순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곤과 키르아를 통해 같이 넨을 학습하면서 나름대로 그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한 독자가 돌이켜봤을 때

눈깔 재능과 복수심만으로 대신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느낄 수 있다.

4. 그래서 결론, 밸붕인 가?

모르겠다. 쓰다가 흥미도 잃고 배도 고프다. 각자 알아서 결론 짓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