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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살카즈의 영겁기담 엔딩3 후일담4

no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0 14:10:25
조회 2222 추천 22 댓글 10
														

신성한 도시 카즈델 성 아래.


여러 이동 섹터들 사이에 자연의 지면이 숨겨져 있으며, 오래된 굴착 시설이 복잡한 건물 구조로 뒤덮여 있다. 마지막 이동 섹터가 축복받고 카즈델이 지어진 이후로, 이 깊은 곳에 들어가는 방법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켈시는 그 극소수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유격대를 이끌고 하늘을 뒤덮는 장벽을 돌파하며 커다란 비행형 자동 기계를 따돌렸다. 그들은 오랫동안 잊혀진 발굴장에 도착해서 터널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터널 끝에는 검은 문이 암석 사이에 조용히 박혀 있었고, 그 모습은 긴 세월 누구도 찾아오지 않은 장엄한 묘비와 같았다. 


"구원의 문에 도착했다.”




성위 총기사는 장창을 들어올렸다.


교황의 표정은 여전히 도취되어 있었다. "불드록카스티, 자네는 이런 계시를 들었고, 카즈델의 운명이 명확해 졌음에도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하려는 것인가? ”


"계시 같은 것은 듣지 못했습니다. 제가 들은 것은 이곳에 속하지 않는 광기 뿐입니다! ”


불드록카스티는 분노의 고함을 지르며 그 열광적인 훈계를 끊었다. 그는 태세를 굳히며 순백의 성당 바닥에 굳건한 걸음을 내디뎠고, 거대한 장창이 앞을 찔렀다. 장창은 공기를 뚫고 교황의 가슴에 닿았는데, 한순간 바위에 닿은 듯이 커다란 소리가 났다.




켈시는 유격대를 등진 채 손을 들어 문짝을 조사했고, 곧이어 익숙한 문양을 찾아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건드리려 했지만, 뭔가를 들은 것처럼 손이 공중에서 멈췄다.


"왜 그래, 켈시? " 옐레나가 물었다.


켈시가 손가락으로 문을 가볍게 두드리자, 먼지가 떨어지며 침묵하던 묘비가 마침내 헐거워졌다. 곧게 뻗은 틈이 갈라졌고, 희미한 붉은 빛이 켈시의 얼굴을 비췄다. 님프는 그녀가 자신을 돌아보고 있음을 눈치챘고, 그 눈빛으로부터 디얄은 한순간의 걱정을 찾아냈다.


"님프, 우리의 약속을 기억해줘. 내가 이...... 관을 열었을 때, 너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와 무엇을 겪었는지를 안에 있는 사람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돼."


선택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분명 이 대지를 구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변화가 일어났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면 좋겠군." 켈시는 결국 자신의 걱정을 말하지 않았다.


문이 열렸고, 켈시는 사람들이 문을 지나도록 했다.




카즈델 교황은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있었고, 성위 총기사의 무기는 그의 몸을 간단히 찌를 수 있었다. 그러나 바위도 부술 수 있는 불드록카스티의 힘은 지금 공중에 멈춰서 움직일 수 없었다.


불드록카스티는 의아하게 듯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오리지늄의 그림자가 카즈델 성좌에 드리웠고, 교황은 이미 변한지 오래였다.


"오리지늄은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나에게 불멸을 내려줬고, 자네가 멈춘 것은 내 깨우침의 증거지. 불드록카스티, 자네는 기적을 목격했다네.


"뉘우치도록 하게. 자네가 완전히 타락하기 전에, 자네가 큰 잘못을 저지르기 전에.”


창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오리지늄 결정이 다시 카즈델의 주변 구획으로 올라왔고, 하중 구조는 붕괴되었다. 하늘로 치솟는 불빛이 하늘을 밝게 비췄고, 오리지늄 결정이 대지를 관통하는 창처럼 비쳐졌다.


"타락해야 된다면 타락하겠습니다! 큰 잘못을 저질러야 된다면 큰 잘못을 저지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당신의 광기를 끝낼 수 있다면!”


마지막 성위 총기사가 다시 장창을 휘두르며 돌격했습니다.




아스트레이들은 문을 지났다. 경계의 붉은 빛이 뒤쪽의 지하 시설물을 뒤덮었고, 묘지 같은 침묵이 외부의 혼란을 막아줘서 마치 독립된 시공간과 같았다. 그 사이에 거대한 석관이 홀로 있었다.


"아직 오리지늄이 이곳까지 오염시키지는 않았어. 모든 것이 아직 늦지 않았군.”


사람들이 다가가서 석관을 열었다.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저 검은색 껍질이 깨져 있었을 뿐이다.


“......어떻게 된 거죠? 원래는 뭐가 들어있어야 됐어요? ”


"그렇게 된 거였나." 켈시는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 님프, 네가 오게 된 것, 네가 우리와 함께하게 된 것, 그리고 네가 카즈델 교황과 불드록카스티를 만난 것은, 선택이 이미 변했다는 뜻이었어.”




장창이 마침내 교황의 가슴을 찔렀다.


"불드록카스티, 자네는 타락한 것 같군.”


"저는 당신의 깨우침을 죽였습니다. 카즈델은 아직 완전히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


불드록카스티는 계속 장창을 움켜쥐고 있었다. 카즈델의 성좌에 거대한 무기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교황의 가냘픈 몸이 아닌 불드록카스티 자신 같았다.


그로베지일, 마침내 나는......


불드록카스티가 창의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교황의 가슴에 난 상처에서 작은 결정 덩어리가 쏟아져 나왔고, 옥좌의 뒤에서는 장막 같은 오리지늄 결정이 뻗어 나와 새하얀 전당을 뒤덮었다.


"안 돼......”




"그게 무슨 뜻이에요? 저, 제가 뭔가 잘못한 거예요?" 님프는 갑자기 모든 운명이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것들이 발생한 것은 선택이 벗어나버린 결과고, 구원은 이미 눈앞에 와 있어."




"안 돼...... 어째서!" 포효가 전당에서 메아리쳤다.


"마지막 성위 총기사, 불드록카스티." 부드러운 목소리가 성좌 뒤의 오리지늄 장막으로부터 들려왔다.


"저는 수많은 선택들 속에서 당신의 포효를 경험했어요.”


불드록카스티는 그 소리의 출처를 찾으려 했지만, 어느샌가 따뜻한 손이 그의 이마를 부드럽게 누르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검은 베일로 덮인 낯선 얼굴이 있었고, 검은 왕관이 그녀의 머리 위에 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거친 외침이 전당에서 메아리쳤다.


만신창이가 된, 성이 보인다.


대지에 만연한, 원석이 보인다.


검은 왕관을 쓴, 천만의 백성을 추억으로 만드는, 네가 보인다.


모든 종족을 노예로 부리는, 마왕이 보인다.


“......아니......아니야!"


"불드록카스티, 당신은 이미 깨우침을 죽였어요. 당신은 이미 큰 잘못을 저질렀죠.


하지만 후회할 필요도, 고통받을 필요도 없어요.


이제 제가 왔으니까, 저는 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으니까요.”


불드록카스티는 마지막으로 포효하려 했지만, 그 분노는 자신의 목 깊은 곳에서 응결되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검은 왕관을 쓰고 있는 그 머리를 향해 커다란 발톱을 뻗었지만, 그 손끝은 결국 허공에서 멈춰버렸다.


구원은 이미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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