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금욕, 금란물 22일동안 느낀 점.

1. 피부 : 원래 좋았어서 피부 좋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더 좋아진 건 딱히 못 느꼈다.

2. 잠 : 아침에 일어날 때 한번에 번뜩 일어나지는 건 무조건 100% 있다. 1일 1딸 할 때는 알람 듣고도 눈이 너무 안 떠져서 더 잤는데, 인스타 DM 진동때문에 알람보다 1시간 일찍 깼는데 번뜩 떠지더라. 그 뒤에 더 졸린 것도 없음. 걍 잠에서 확 깨진다.

3. 에너지 : 11일차부터인가 저녁에 갑자기 나가서 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1일차부터 22일차 리셋 할 때까지 저녁에 나가서 2시간정도 걷고 뛰고 하다가 왔었다. 지금은 리셋 상태라 모르겠으나.. 이 나가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또 들지는 일단 내일 경과를 지켜봐야 할 듯.

또한 누군가를 만나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위를 많이 할 때보다 약속도 많이 잡고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결국 만나서 놀면 재밌었다 ㅎㅎ

4. 길가다가 여자, 어린아이, 동물이 쳐다본다 <- 아니다.

5. 키 큰다. <- 금욕하는 22일동안 0.3cm 크긴 했다. 근데 우리 집안이 키가 19세~21세 언저리쯤.. 늦게 크는 유전자라 금욕만으로 키가 큰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6. 여자를 대하는, 여자가 나를 대해주는 태도 <- 1일 1딸일 때도 여자가 술자리나 일상생활에서 말 걸어주면 말 주고받고 그럭저럭 잘 대해서.. 이건 잘 모르겠다.

7. 목소리가 좋아진다. or 발성이 커진다. <- 모르겠다.

8. 잘 생겨진다. <- 눈이 또렷해지긴 한다. 눈에 자동으로 힘이 들어감. 눈에 힘 없는 것보단 빡 힘 주고 다니는게 더 자신감 있어보이고 좋겠지?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또한 금욕 5일차정도가 지나면 자신감 같은 게 생기는데, 그래서 어깨도 더 피고 다니고 그랬었다. 그게 잘생겨 보이는 것이랑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솔직히 리셋한 거 후회함. 고작 20일 언저리였어도 11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건강한 삶을 살았었는데.. 이 때 사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무, 풍경도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사람이 조금 더 감성적인 사람이 된다. 글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12시를 넘었다.. 내일은 늦게 일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