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쟂피러 수준정리&성장팁>

1. 수준 구분

(1) 입문자

어떤 계기로 재즈 혹은 재지한 유사재즈에 흥미를 갖고 듣게되는데 그러다가


-> '내가 이런 음악을 연주해 보고싶다'란 생각에서
-> 뭔가를 행동으로 옮겨서 '재즈' 라는 명목으로 건반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입문' 수준임

아직은 재즈가 뭔지 제대로 모르고, 악보 없이는 할 줄 아는게 거의 없음

(2) 초보자

재즈와 관련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여럿 생김. 그 사람들이 재즈아티스트라는 보장은 없는데 어쨌든 그 사운드를 재즈라고 믿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뜬구름 잡는 목표로 연습을 함. 우에하라 히로미나 트리오 토이킷 악보 다들 한번씩 뽑아서 연습해본 추억이 있음

화성학책도 공부하는데 초반단원은 술술 보다가 모달인터체인지에서 보통 막힘

기본 7코드까지는 건반위에서 1초만에 다 짚을정도로 알고, 텐션화음도 어중간하게 개념이 잡혀있음

메이져&마이너 스케일은 이제 손쉽게 오르내리는게 가능 블루스스케일도 알고 모드스케일도 이론으로 다 이해함. 근데 이걸 대체 건반위에서 어떻게 써먹어야 '재즈'를 할 수 있는지는 아직 감이 안 옴. 그냥 오르락 내리락만 할 줄 앎

사실 아직 재즈가 먼지 잘 모름

(3) 초급자

재즈하려고 이리저리 길고 긴 세월을 떠돌다 '재즈스탠다드'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됨

초보자 등급과의 차이점은 '재즈스탠다드'!!
'컴핑'과 '헤드&솔로'의 개념을 접한 이후라는 것
-> 이 핵심을 본인이 바로 깨닫거나 알려주는 쌤을 만나면 연주에 필요한 최소 화성학만 받아먹으며 초보자 단계 프리패스 가능

초보자때 마냥 재지한 뭔가를 하고싶던 뜬구름 잡는 목표에서 세부목표가 생기면서 구체적인 연습루틴이 나오고 내 쟂피인생에 다시는 없을 실력떡상 기회, rpg로 치면 열정뿜뿜 초보자 피로도 500%상승 버프로 연습도 몇 배로 많이 할수있음  

드디어 화성학책에 밑줄 그어가며 단원평가 문제를 풀거나 트리오토이킷 'Gadd a tee' 악보따위를 뽑아서 연습하던 헛짓거리를 관두고 재즈스탠더드 연주에 필요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그걸 건반 위에서 연습하는데만 집중함

이제서야 왼손 기본 251 컴핑 모양과 기초 보이싱들을 익혀가고, 솔로를 위해 기능적으로 의미있는 스케일, 코드톤 연습을 하고 카피도 시작함

2-5-1릭를 5개정도 마스터 해서 단순 테크닉 패턴이랑 결합하여 솔로때 아이디어 떨어지면 티 안나게 돌려막기 식으로 요긴하게 씀

클래식 피아노 쳤던 짬이 있으면 단순 테크닉만으로도 큰 노력없이 익혀 쓸 수 있는 패턴들이 많고 그런게 또 연습시간 대비 가성비가 높아서 본인 필살기로 서너개 장착하고 즐겨쓰게 됨

이제 스탠더드를 간단히 컴핑하며 솔로하는 정도는 코드진행만 쉬운 곡이면 무한히 반복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름

이때가 인터넷에 흔히 떠도는 그래프의 '우매함의 봉우리'를 향해 치달아가는 그 시점임

실상은 왼손 컴핑때 완벽히 머슬메모리화 된 보이싱 레파토리가 코드별로 한두개뿐이라 딱 정해진 모양으로밖에 컴핑 못 함, 컴핑 타이밍도 구림 - 베이스랑 드러머에 의존적 마인드로 연주함. 왼손은 거들뿐

오른손 솔로도 억지로 코드 체인지 따라가며 꾸역꾸역 비비다가 테크닉에 의존한 필살기 패턴 몇 개 돌려막기로 섞어쓰는게 다임. 전체 솔로에 다이나믹을 전혀 못 주니 당연히 기승전결이랄 것도 없고 클라이맥스만 존재하는 솔로를 함

모자란 재즈사운드를 속주나 테크닉으로 메꾸려고 하는 이 습관이 중급자로 가는 발전을 늦추는 가장 큰 이유!!!!

이 구간에서 좋은 선생님 잘 만나면 그대로 1~2년안에 취미 중급자 레벨 달성 가능.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노력하거나 안주하면 평생 이 수준으로 비비는 연주만 하다 동네 잼데이 터줏대감으로 끝남

(4) 중급자

필살기 릭 몇 개 외우고 빠르게 후려 갈기는게 능사가 아니라는걸 드디어 깨달음

재즈음악을 듣고 연주한 경험치가 단순시간으로만 계산해도 초급자에 비해 최소 100배이상은 됨

재즈피아니스트 이름을 즉석에서 20명이상 댈 수 있고, 각 연주자들 특징도 본인이 파악한 수준으로 즉석에서 요약해서 말해줄 수 있음

일부러 외운게 아니라 재즈를 하도 많이 들어서 대중가요 가수들처럼 아는거임

재즈 듣는 귀가 많이 늘어서 본인 연주에 부족한 부분이 뭔지 대략적으로 감을 잡음

비밥을 포함해서 재즈랭귀지에 대한 개념을 알게되고 본인 솔로에 기승전결을 도입함

왼손은 컴핑반주 오른손은 솔로 이런 단조로운 연주에서 벗어나서 양손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서 이용하게 됨

테크닉빨 패턴은 더 이상 무지성으로 쓰지않고 본인 솔로의 클라이맥스를 극대화 하는데에만 유리하게 잘 이용함

재즈발라드를 조금씩 연주함
발라드가 오히려 어려운 장르임을 깨달음

드롭보이싱, 어퍼스트럭쳐, 패러랠, 4th 보이싱 등등 다양한 사운드의 보이싱이 있음을 알고 그 외에 내성 움직임, 디미니쉬 움직임, 꾸밈음, 리하모니 같은 디테일들도 본인이 찾아본 만큼은 지식적으로 다 알고있음. 다만 기능적으로는 각각 암기하고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아직은 저 중 일부만 본인 실제 연주에 적용가능함

취미 상급자 레벨로 가기위해 구체적으로 뭘 연습하면 되는지 정확히 알고있음

(5) 상급자

중급자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재즈연주자로서 확실한 폼이 갖춰진 상태. 전국 취미 쟂피러중 탑5급 누군가 본 적이 있다는 전설의 포켓몬같은 존재들

각 연주 요소별로 중급자에 비해 10배이상의 연습량, 레퍼토리가 있음. 보이싱이면 보이싱 릭이면 릭. 원하는대로 꺼내쓰면 되는 수준

여기서부터는 전공자들과 경계가 모호해짐. 재즈피아노 전공으로 졸업한 사람이라도 중상위권 이하는 취미 상급자가 씹어먹고, 최상위권 연주력 갖춘 학번 탑 player라인 졸업생들도 그 학번수준에 따라선 장담 못함

현역으로 연주 뛰시는 한국네임드 프로들과는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데 일반인들이 아니라 취미 중급자 수준이 들어도 사실 퀄리티 구분 못 함

재즈 스탠다드는 어떤곡을 던져줘도 악보없이 잼 가능

중급자때는 이론적으로만 알고 선택적으로 혹은 특정 key로만 익히던 보이싱을 12key로 광범위하게 적재적소에 변형해서 사용 가능하게 됨

아웃사운드 펜타랑 모던한 솔로 랭귀지, 폴리리듬 등을 중급자때는 순간순간 재치와 순발력으로 비볐다면 이 수준에서는 주머니에서 꺼내쓰듯 여유롭게 사용함

이제 쟂피에서 이론적으로 모르는건 아예 없고, 머리로 아는걸 건반위에서 기능적으도 대부분 활용가능

본인 피아노뿐 아니라 합주하는 다른 악기들과 인터플레이도, 밸런스 조절도 함

본인의 테크닉적 한계를 벗어나는 무리한 연주를 제외하고는 약점이 거의 없음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연주 요소들을 어떻게 구성할지와 그 각각의 디테일에 더 신경을 쓰게됨

취미연주인데도 프로가 음반녹음 할때의 마인드 수준으로 생각을 함

2. 최단기간 빠르게 성장하는 팁

(1) 입문~초급자 구간

구체적이고 현실적 목표 설정!
<'재즈스탠더드'를 '컴핑' 하며 '솔로' 하는것>

*재즈스탠더드* : 1주에 1곡 코드진행이랑 헤드 외우기

*컴핑 : 251 왼손보이싱 A, B form 부터 12key로 외우기

*오른손 솔로 : 스탠더드의 Lead sheet가 있는 리얼북과 음악노트를 이용

a. 코드톤으로 솔로연습 - 첨엔 1357로 -> 점차 9까지 확장
b. 스케일로 솔로연습 - 기본부터 alterd까지
c. '레드갈란드'부터 카피해서 좋은 라인은 음악노트에 옮기고 본인 솔로에 적용연습
d. 좋은 251 lick 찾으면 음악노트에 옮겨서 최소 5key로 연습하고 적용연습 & 머슬 메모리로 암기하기

(필수 5key 추천 : C F Bb Eb G 딱 하나 더 하면 Ab)

(2) 초급~중급자 구간

구체적인 목표설정
<랭귀지와 보이싱 강화, 리스닝>
※주의 : 계획적인 루틴을 세워서 꾸준히 연습해야만 실력이 오름

*랭귀지 : 연주자들의 솔로를 분석하고 쪼개고 해부해서 각 요소들을 스탠더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고 다른 키로도 연습

*보이싱 : 리얼북 악보를 펴놓고 목표로 하는 보이싱을 연습하기

기본 배리해리스 드롭투부터, 4th, UST, 소왓보이싱 등등 안 해본 약점이 없게 골고루 다 연습해야 함

*리스닝 : 꾸준히 양질의 재즈를 들어서 귀 수준을 계속 높여야 본인 연주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제대로 된 연습방향을 잡을수 있음

(3) 중급~ 상급자 구간

이미 쓰고있던 연주 레파토리는 10배 이상 더 늘리고 본인의 약점인 요소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보강하기

모던쪽 사운드와 보이싱은 포기하면 상급자로는 절대 못 가므로 꾸준히 카피하고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