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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는 빌딩. 그곳에서 벌크 랙키스는 부하들에게 일을 떠넘기고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

벌크 랙키스는 추인 결사 소속의 성인. 따라서 추인 결사의 간부로 대우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한때 네세사리우스의 일원이였다.

벌크는 네세사리우스에 속해있었을때,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성인인 칸자키 카오리에 밀려서 뒷전 취급이였다. 중요한 임무도 벌크보다는 칸자키에게 맡겨졌고 조직 내의 인망도 칸자키 쪽이 더 높았다. 벌크는 그 이유를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칸자키는 미녀였던 반면 벌크는 추남이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네세사리우스의 수장인 로라 스튜어트도 미녀에다가 다른 네세사리우스의 멤버들도 상당한 외모를 지녔고 이는 벌크를 더욱 좌절케했다.

그러던 그에게 추인 결사가 접촉해왔다. 칸자키에 대한 열등감과 자신의 외모로 인한 컴플렉스에 시달리던 벌크는 그 자리에서 추인 결사에 입단했다. 그리고 네세사리우스가 가지고 있던 추남목록을 추인 결사의 손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없는 임무를 날조해서 인덱스와 칸자키 등을 일본으로 유인했다.

그러고는 로라 스튜어트가 빈틈을 보일때를 노려서 추인 결사 측에 신호를 보냈고, 결국 로라 스튜어트는 추인 결사에게 죽게 되었다. 아예 네세사리우스를 쓸어버리지 않고 굳이 로라 스튜어트만 죽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딱히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로라가 죽자 벌크는 곧바로 네세사리우스에서 탈주해서 추인 결사 측에 완전히 가담했고, 추인 결사가 공식적으로 학원도시를 점거했음을 공표했을때 학원도시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벌크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네세사리우스에서 입지가 낮았던 건 힘 밖에 모르는 멍청이였기 때문이며, 그 멍청한 머리 때문에 나중에 처참한 결말을 맞게 될거라는 걸.........

현재 벌크는 레벨 5들의 모습을 보고 짜증난 상태였다. 하나같이 미남미녀들이였기 때문이였다. 레벨 5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곱씹으면서 벌크는 생각했다.

'역시 나 같은 못생긴 사람들이 설 곳은 없다는 건가..... 씨발.'

벌크는 앉아서 쉬던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로 향했다.

벌크가 간 곳은 한 개의 시험관이 있는 방이였다. 레벨 5들의 시험관이 있는 방과는 다른 방이였다. 그 시험관에는 알몸의 여성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꼴 좋군 칸자키."

칸자키 카오리는 성인의 힘을 일시적으로 잃은채로 인덱스, 스테일과 흩어지고 말았을때 적들에게 포위당했었다. 칸자키는 끝까지 저항했지만 성인의 힘을 일시적으로 잃은 상태라 결국 제압당하고 말았다. 성인인 칸자키를 죽이긴 아까웠던 그들은 칸자키를 추인 결사 본부로 잡아왔었다. 그리고 추인 결사에 가담할 것을 강요했지만, 칸자키는 굴복하지 않았다. 결국 추인 결사는 칸자키를 창문 없는 빌딩에 가둬두었던 것이다. 벌크는 학원도시의 과학 기술로 칸자키의 몸에 뭔 짓을 할거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긴 했지만, 딱히 신경쓰이지 않았다.

벌크가 칸자키를 향해 말했다.

".....나의 승리야."

벌크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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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존의 죽음에 대해서는 1부 8화를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