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만약 내가 말레니아 잡으려고 100트해서 99트하고 1트는 이긴다고 치잖아?

그러면 정상적인 게이머는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했으니 만족하고 통쾌해 할텐데

나는 자꾸 게임을 게임이 아니라 "이야기"로 여기게 됨

무슨 소린가하면 99트 지고 1트 이긴다는게

약간 밑에 짤같은 느낌인데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이런느낌이 듬

그러니까 나 자신이 게임을 게임으로 못 보고 이야기가 존재하는가에 자꾸 중점을 두다 보니까

플레이어가 99번지고 1번 이긴거 이게 자꾸 이야기로 보게 되니까 좀 "게임" 자체에 몰입이 안됨

내 머리속에 서사는 "빛바랜 자가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한때 영웅이었던 말레니아와 일기토를 벌여 승리를 쟁취한다" 이건데

게임속 빛바랜자가 아닌 현실속 플레이어인 내가 99번지고 패턴 학습해서 이긴다는게 이야기적으론 내안에서 뭔가 아다리가 안맞는거임

그렇다고 그 이야기라는걸 위해 말레니아 난이도를 너무 쉽게 만들어서 누구나 1트가 가능하게 한다면 그게 또... 게임적으로 아다리가 맞지않아...

한번 그렇게 생각해버리니까 리트하는 경험, 반복 도전해서 뭔가 학습한다는 게임이라는 매체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에

뭔가 집중이안되게 되더라고.. 쉽게 말해 게임불감증마냥 즐겁지가 않아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르니  몰입이 안되는 그런느낌인데

이렇게 생각해본 사람 없음? 이럴땐 어떻게 해야 다시 게임에 몰입이 가능할까

영구적인 죽음 있는 게임하면되잖아~ 와는 좀 다른 이야기임

게임이라는 매체 고유의 오락성과 현실의 간극에서 오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