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0살 되는 재수생입니다.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저는 작년까지도 제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생각없이 그냥 수능준비하며 살았습니다. 그저 좋은 대학을 다니면 자랑하고 으시대며 살아갈 수 있을것 같은 생각에 무작정 공부를 했죠.

그러다 보니 8월 이후로 해이해 지면서 성적은 처참했고 올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시작하기 2달전, 그러니까 19년 마지막 2달동안 제가 과연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라서 작가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도 학교내 대회를 하면 준비하지 않아도 곧잘 상도 타오고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국문과에 가고싶다- 어디가 좋을까- 설대는 제2외국어도 해야하니 연대 국문과가 제일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연대 국문과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작년부터 되게 의지하고 도움이 된 국어선생님이 계셨는데 국어선생님과 얘기를 하다 저의 진로를 물어보시더니 글쓰는걸 하고싶으면 국문과보다는 문창과가 더 맞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문창과를 알아보니 수능전형으로 갈 수 있는 문창과는 없더군요.(동국대 제외)

그래서 일단 지금 다니고 있는 재수학원도 다니면서 입시과외(온라인 첨삭 지도방식)를 받고 싶어서 부모님께 오늘 얘기해보니 저보고 왜이렇게 우유부단하냐, 

지금 네가 공부를 하며 사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아직 공부도 제대로 못했으면서 그 입시준비는 어떻게 할래라며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선 일단 대학을 가고 나중에 하고싶을걸 해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말싸움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6평 보기전까지 둘다 해보고 그때 시험보고 둘중에 하나를 하는걸로 굳히라고 하셨지만 왜이렇게 불안하고 마음이 안좋을까요... 부모님 말대로 제가 정말 밥벌어먹기 힘들까요...? 부모님께서 다그치시니 자존감이 바닥을 기는 것 같고 너무 우울합니다.

혼자서 벽을 더듬거리는것 같고 우물 속으로 기어가는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세상에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너무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