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주인공이라는 건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술회전 자체가 걍 이타도리를 위한 무대라는 소리임 정확히는 주술회전이라는 세계에서 이타도리라는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은 주제ex 인간찬가/인간성과 비인간성의 대립)가 있다는 얘기임  만화 캐릭터들은  인기나 능력치로 분량 정해지는 아이돌같은게 아니라 모두가 다 일종의 장기말임 감자는 본인의 역량과 상관없이 체스에서의 킹이랑 같은거임

작은 전투에서 백날 이기고 어쩌고해봤자 킹을 사수하지 못하면 지는거임 몇몇개의 에피와 서사들이 좋아도 그 결과가 주인공과 아예 무관하고 주인공한테 어떤영향도 미치지 못하면 작품적으로는 딱히 좋다고 할 수 없음 반대로 다른 에피소드 다 꼴아박아도 기본적으로 주인공 서사나 주인공 캐릭터의 개연성을 지키면 그 작품은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있음 왜냐면 주인공=작가가 대변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가치와 일맥상통하니까


다른캐들의 독립된 서사가 없어야한다는게 아님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주인공한테 크던 작던 뭔가가 되어야 한다는거지 쉽게말해서 각각의 강줄기가 모여 바다로 이어지는 거랑 같다는거 근데 주술은 그게 없어서 스토리도 에잉? 감정선은 뜨악스러워졌다고 생각함

+슼감 묘사도 부족한게 이심동체 기간동안 에피소드를 더 풀수 있었음 쥰페이편처럼 극단적으로 아치에너미 관계를 적립하기 이전에 이타도리는 아직 주령과 주술에 무지했을 때니까 스쿠나를 이해해보려 시도했을 수도 있다고 봄 슼의 변덕으로 도움을 받은걸 과대해석하다 쥰페이편에서 진짜 <저주>의 실체를 깨닫고 완전히 척을 지는 식으로 그 동거기간동안 영혼이나 정신 공유같은 설정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런 게 일절없어서 슼과 감자의 관계가 후반부에 밝혀지는 장면이 설정집 풀어놓은것처럼 느껴져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