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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타카토시 시점으로 써본 글앱에서 작성

나갤러(106.101) 2024.02.13 12:52:36
조회 67 추천 3 댓글 2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너와 나, 서로의 20살을 지켜주기 위해

오늘 나는 

이 일을 반드시 해야만한다.

•••••

10살의 에미에게 나는 함께 차를 마시며

에미가 좀 더 커서 이쪽 세계에 여행을 올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한 후 헤어졌다.

그 약속을 하고 5년이 지난 오늘

나는 20살의 에미가 알려준 장소로 왔다.

“분명 여기라고 했었지”

에미는 15살때 이쪽 세계를 

잠시 견학왔다고했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15살의 에미의 모습이 보였다.

“분명 이렇게 말해야 한다고했지”

주머니속의 작은 쪽지에는 15살의 에미에게

해줘야하는 말과 보여 줘야하는 물건이 적혀있었다.

나는 15살의 에미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후쿠쥬 에미 맞지?“

에미는 약간의 미소를 띈 채

 나에게 대답했다.

“혹시...“

다행히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맞아, 같이 차를 마셨던 아저씨, 
분명 다시 만날거라고 약속했었지“

”그 약속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네요.“

에미와 나는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잠시 벤치에 앉았다.

”오늘은 너에게 주고싶은게 하나 있는데”

“무슨 선물같은 걸 준비한건가요?”

나는 가방안 크로키에서

20살의 에미를 그린 그림을 보여줬다.

”이거 나에요?“

20살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고

에미가 물었다

나는 대답하듯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에미는 기쁨에 찬 눈으로 그림을 보고있었다.

곧이어 나는 주머니 속에 있던 수첩을 꺼냈다.

이 수첩은 우리의 20살때의 일을 

대략적으로 적어둔 수첩이었다.

에미는 나에게 이 수첩을 15살의 자신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수첩은 뭐에요?“

”5년뒤에 너가 
15살의 자신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어“

에미는 갸우뚱하면서도 그 수첩을 받아들었다.

대략적으로 수첩의 내용을 알려주자

어느덧 시간은 저녁을 가르키고 있었다.

에미는 가방을 챙기며 벤치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가벼운 인사를 하며 돌아섰다.

이렇게 15살의 에미에게 해주어야 할

내 일이 마무리가 되었다.

돌아서 가던 에미가 나에게 물었다.

”또 만날 수 있는거죠?“

”또 만날 수 있어!“

언제나 

하지만 

할때마다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은 

에미와 나만의 인사법이었다.

”후 이제 ‘그 일’만 남은건가...“

나에게 남은 하나의 중요한 일을 생각하며

쓸쓸한 발걸음을 돌렸다.

••••••

5년 뒤

”오늘 축제에 가는거냐? 혹시 새로운 여자라도 꼬신거야?“

전화를 건 우에야마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오늘은 혼자서 축제를 즐기는 
낭만을 채우고 싶어서”

“넌 항상 어딘가 특이한 놈이야, 헌팅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어, 어서오세요!“

우에야마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곤 하던 일이 있다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우에야마에게는 에미와의 일을 비밀로 남겨두었다.

비밀을 모르는 우에야마는 

나를 그저 특이하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전화를 끊고 시계를 보니

이제 막 5시를 넘어가고있었다.

에미가 말해준 축제에서의 사고는

저녁이었다고 했다.

“대략 사고가 저녁에 발생했다 했으니...
지금 쯤 출발해야겠지”

마지막으로 에미를 만나러 가는 길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일

떨려오는 마음과 생각을 수없이 진정시키고

반드시 해야할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7시 30분 

“대체 어디 있는거야?“

이름을 부르면서 에미를 찾고 싶지만

아직 이 나이의 에미는 나를 모르기에

나는 내 눈과 직감만으로 에미를 찾아야했다.

그렇게 한참을 뛰어 다니던중

사람이 많이 붐비는 노점이 늘어선 곳에서

한 어린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5살의 에미가 보였다.

아주 어린 나이의 모습이지만

나는 그 아이가 에미라고 확신했다.

특별한 확인이나 그런게 필요없이

오직 그 아이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순간 머리위에 비가 내렸다...

아니, 이건 비가 아니다.

“가솔린? 설마?”

나는 다급하게 인파를 뜷으며 에미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폭발한다!!“

소리를 치며 계속 달려갔다.

5살의 에미가 눈앞에 들어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도망쳐! 빨리!!”

급하게 에미의 손을 잡은 순간

엄청난 폭발음이 덮쳐왔다.

난 눈앞의 에미를 안으로 끌어 안았다.

여러 사람들의 비명과 웅성거림이

나에게는 들어오지않았다.

에미가 무사한지 걱정이 됐다.

“괜찮니?”

에미는 갑작스러운 상황때문인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에미는 다친곳이 없어보였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놀란마음을 진정시키고 살짝 뒤를 돌아봤다.

타오르는 열기, 불쾌한 냄새

저기에 있었다면 나도 무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행이야.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네.“

저멀리 인파속에서 

에미의 부모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고있었다.

나는 에미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으며

“••••••안녕.“ 하고 말했다.

이게 마지막이다.

마지막 에미의 모습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다.

하지만 서로의 20살을 위해

나는 여기서 떠나야한다.

뒤를 돌아서니 다시 한번 느껴졌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그 슬픔과 

마침내 우리를 위한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다는 안도감이 섞인

복잡한 그 감정이...

그때 뒤에서

에미가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또 만날 수 있어?”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감추고있었던 그 감정이

목끝까지 차올랐지만 참아야한다.

이내 그 모든 감정을 삼키며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또 만날 수 있어“

당장이라도 쏟아내릴 것 같은 눈물이

에미에게 보일까 서둘러

인파속으로 걸어갔다.

나와 마지막 날 내일을 약속한

에미도 이런 감정이었을까?

무수한 질문들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한참을 생각하며 걷다

정신을 차릴때쯤

에미를 처음 만난 그 역앞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밤

참아왔던 감정이 터져나왔다.

20살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리고 마지막을 함께한 그 장소

무엇 하나 변하지 않은 것 같은 

한밤의 고요속에서

나는 또 다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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