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엔딩봄. 꽤 재밌게 즐겼는데 그래서 오히려 아쉬운 점이 눈에 띄는 게임이었다. 

1. 게임플레이 측면

 - 2x2나 6x6 건물 넣으면 게임이 터지는 버그 있어요 개발자들 ? (6x6은 있을지도 모르겠네 기억이 안나서) 

 - 모르면 죽어야지 식의 선택지들과 게임 디자인. 특히 탐험 선택지는 최선의 선택지가 강제되어 있어서 세이브로드를 해야만 하는 게 불쾌

2. 스토리 측면

 - 뭔가 떡밥은 많이 던지는데 생존에 바빠서 잘 확인할 겨를이 없다. 즉 스토리가 게임에 잘 융합되지 않는다.

 - !! 결국 게임의 기본 스토리 얼개가 아쉽다.

   1) 가장 큰 문제 :  챕터 5 전까지의 전개는 점프 실패로 지구가 ㅈ망한 상태에서 나타난 타이쿤이 '레무스'를 찾기 위한 여정임. 근데 챕터 5에 오면 '사실 우리 DOLOS사는 레무스 위치를 알고있었지롱 로물루스라는 다른 행성도 알고있었지롱 그래서 에덴에 수작질도 부려놨지롱 로물루스는 가지 말고 레무스로 가' - ?????????????? 이건 도저히 커버가 안된다고 생각함. 챕터 0~챕터 4까지의 여정을 그냥 헛짓거리로 만들어버림. 왜 바로 레무스 성계 쪽으로 점프 안한거임? 왜 좌표도 없이 센타우리쪽으로 점프시켜서 박살을 냄? 그러면서 마지막에 CEO가 '국장님 난 당신이 해낼 줄 알았어요' ????? 지가 이 의미없는 삽질을 시켜놓고는???

   2) 보니까 타이쿤은 1회용 루나클리즘 만들기 위한 머신이라는 해석도 읽었는데, 확실히 타이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해석보다는 좀 더 매끄럽게 스토리가 설명되긴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에 뚫린 구멍이 완전히 메꿔지지는 않음.  진짜로 1회용이면 타이쿤을 더 대충 만들었을거 같고(VOHLE 엔진 실험만 하면 되니까. 그 후엔 확실히 실패하게), 레무스 성계 관련 정보를 넣지도 않았을 거고(어차피 터질 배에 그런 정보 넣어서 뭐하게. 오히려 타이쿤이 기적적으로 그 성계 가버리면 어떡할려고), 엔딩 영상이 완전 정신병자 사이코패스 CEO가 의미없이 넣은(어차피 성공할거라 생각 안했을테니) 티배깅 영상이 되어버림.  

 - 아니면 어차피 실패할테지만 한번 기적적으로 레무스 성계 가 봐라 그럼 인정해줄게? 하여튼 너무 게임 내 외적으로 설명이 부족함. 

3. 결론

 재밌게 즐겼지만 그래서 아쉬움이 더 남는 작품. 요새 겜이 그렇듯이 '결정판' 같은걸로 게임플레이랑 스토리 더 보강해서 내주면 좋겠는데 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