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카장 물9단이고 장기가 잘 안풀릴 때 가끔 초기화하고 처음부터 두는데 급수별로 문제점이 뚜렷하게 보이는거 같아서 씀

양학 운운하는 애들있던데 혹시나 내려와서 두는 애들때문에 급수가 낮아진다느니 이딴 피해의식갖지 않았으면 한다.

엄연히 카장에서 쓰라고 만든 아이템이고 나처럼 내려와서 두는 애들한테 지는거까지 반영해서 매겨진게 니 급수임

야이씨 솔직히 나도 초기화하고 급수에서 두면 재미없어 옛날같았으면 7~8단까지만 내리고 두면 될텐데 요즘은 18급부터 다시 둬야 되니까 어쩔 수 없다

각설하고, 일단 18급~15급 정도 되는 애들은 포진이 엉망이다. 마올리고 면포놓고 이런건 아는데 겉핥기식으로 대략적인 모양만 알고 있고 나머지는 그냥 자기 마음가는데로 둠

초반 포진부터 밀리니까 방어하는데 급급하거나 맞불작전으로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중반전 쯤 되서 큰거 하나 먹히고 기권함

요즘 유튜브에 포진 강의 많으니 꼭 좀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100% 신뢰할 수 있는 프로 기사들의 강의가 있는데 안보면 손해지

라떼는 비급 초반 16수보면서 공부했다 이 말이야. 근데 그 영상도 선수 위주로 설명돼있어서 후수로 둘 때 힘들었는데 요즘 유튜브 강의보면 포진별 선수 후수 초반 포진은 다 볼 수 있더만

그리고 초반 농포전 좀 그만해라... 정수로 제대로 응수하면 오히려 니가 손해임. 통했을 때 이득이 너무 크기도 하고 초반에 몇수뒤쳐지는거 정도는 별거 아닌거 같아서 안하는게 더 손해같지? 초반에 몇수 뒤쳐진게 나중에 스노우볼로 굴러가서 엄청나게 커진다.

상대 실수로 아~~~~~~~주 가끔 초반부터 차먹는 짜릿함에 끊질 못하는거 같은데 진지하게 급수올리고 싶으면 얍삽하게 농포전 할 생각하지말고 정수대로 하셈

수읽기가 특출나지 않는 이상 초반 농포질하면서 그 구간 벗어나기 힘들다. 좀 생소한 농포를 쓰면 여기서 몇급 정도는 더 올라가기야 하겠다.

14~11급 : 얘네들은 그래도 대략적인 포진을 어느정도는 아는데 중간에 자기 하고 싶은대로 두는거 때문에 포진이 망가지는걸 인식못함

대표적으로 좌진병 좌포진이라던지 원앙 대 귀마에서 귀마쪽 졸여는 원앙이라던지... 저 포진들? 물론 둘 수 있음. 많이 두지는 않아도 프로들도 종종 두는 포진들인데 프로들은 그 포진의 약점과 대응법, 수순들을 잘 알고 있으니까 쓰는거고... 상대가 중앙상올리니까 "어?병이 걸렸는데 중앙병 좌포진하면 귀윗상이 진출못하네? 맘에 안드니까 좌진병 좌포진으로 두자!" 하고 뒀다가 초반부터 귀윗상이 공격받거나, 좌진병먹히고... 중앙상떠서 귀윗상 멱막아버린 다음에 양차합세하는거에 십중팔구 속수무책으로 당함. 더 심한 경우는 귀윗상으로 좌진병을 쳤는데 상대가 귀마로 귀윗상을 먹어버려서 좌진포에 귀마내주거나, 상대 변형 포진+좌진병 좌포진 섞어놓은 포진에서 내가 귀윗상으로 병치니까 상대도 귀윗상으로 졸쳤다가 귀윗상에 사먹히고 진마걸린거 못보고 귀윗상뺐다가 진마먹히고

귀마쪽 졸쓰는 원앙도... 십중팔구 양득당하고 그 쪽 진영 진마 위협받고, 상머리눌리고...

그리고 이 구간에서 자주 못보는 수가 변형포진(동네포진)에서 귀윗상이랑 귀포로 양득하러 왔다가 면포뜨면서 포로 차걸고 귀마로 포거는 수 + 상으로 졸때린 다음에 장군쳐서 진마 밑에 붙었다가 내 중앙상이 떠서 중앙상이랑 귀윗상에 차 동시에 걸려버림

저거 많이 하는 사람들은 좀 유의하면서 두고 반대로 변형포진 양득이랑 진마 밑에 붙는 수에 자주 당하던 사람들은 알아뒀다가 써먹으면 달달할거임

아 그리고 18~11급 공통사항인데 원앙마에서 상 두개로 졸 두개먹는거 진짜 완전 비추다. 당장에 상대 진영이 휑해보이니까 뭔가 좋아보여서 그런 수를 자꾸 두는거 같은데 일단 점수가 2점 뒤쳐지고 그 2점을 메꿔내야 되는데 후반전에서 제대로 공격넣으려면 상이 있고 없고 차이크다. 범위도 넓고 이동방식때문에 읽기가 힘들어서 후반전에서 갑툭튀하는 상만큼 무서운게 없음

안그래도 2점 뒤쳐지는데 공격도 제대로 안들어가면 뭐로 점수 메꾸냐 마땅한 수도 없이 상으로 졸치는건 맥시멈 한개까지만, 물론 그마저도 웬만한 상황에선 초반부터 수도 없이 상으로 졸치는거 비추

10급~4급 : 포진은 어느정도 안다. 근데 딱 초반 16수 정도까지만이다.

그리고 자기가 포진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해서인지 초반 어느정도 진행되면 바로 무작정 공격적으로 하는 사람들 많더라.

딱 11급까지는 어딘가 빵꾸가 나있어서 공격이 들어와도 공격이 바로 바로 막혔는데 여기서부턴 바로 바로 막히진 않고 수비를 조금 해야 되긴 하더라. 근데 내가 수비를 하니까 상대가 공격이 먹히는줄 알고 신나서 계속 공격하다가 되려 당하는 경우가 많이 보임

상대가 수비를 한다 = 내 공격이 먹히고 있다가 아니란걸 좀 인식하고, 공격할 때 신중히 상대 대응수와 응징수 등을 보면서 두면 승률오를거라 봄

그리고 뜬금없이 포로 마치는 수 되게 좋아하던데 제발 좀 할거 없다고 의미없이 포로 마치고 그러지 좀 말라고 하고 싶다.

언제 한번 장기방송보다가 다른 시청자한테 한번 물어본 적있다. 급수 분들 중에 특별한 수도 없는데 갑자기 포로 마를 때리는건 뭐 때문이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자기 기분좋자고 그러는 애들 많더라

뭐가 기분좋은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상대 마를 공격을 한다" 라는게 기분이 좋다는건가

여튼 포가 하나 없으면 수비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수 없이 포로 마때리는 수는 웬만하면 하지말자

그리고 밑에 중앙마로 면포노리는 수 애기하던데 그것도 물론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함.

특히 급수 구간에서 공격법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마가 침투하는 타이밍은 다른 기물들이 먼저 공격을 하고 있는 중에 들어가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함.

기물이 하나도 침투돼있지 않아서 후속공격이 제대로 안이루어지면 의미없는 짓이라고 봄

3급~1급 : 10급~4급 구간이랑 포진 이해도는 또이또이하다고 본다. 근데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어느정도 포진을 갖춘 다음에 공격을 하는 비율이 늘어난다는 점인데... 그래도 닥공 시전하는 사람이 간간히 보이지만 보통 궁 수비는 어느정도 진행하고 하더라

그리고 이 구간부터 미끼던지면서 수만들어내려는 사람도 종종 보이고, 그 미끼에 물리는 사람도 은근 자주 보인다.

그래도 차분하게 두면 어느정도 보이는 수가 대부분이라서 아직까진 수읽기의 능력을 키우는 것까진 필요없고 차분하게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된다고 봄

아 원래 단까지 쓸랬는데 갑자기 급 피곤해져서 자러 간다 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