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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급장기 탈출하는 법

장갤러(112.187) 2024.05.26 00:03:06
조회 562 추천 11 댓글 1
														

일반적으로 급장기는 장기 입문자 및 초-중수가 포진해 있는 구간이다.

따라서 급장기 탈출을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급선무다.


어느 분야든, 최정상을 기준으로 하여 구인을 분석한다.

장기 최고수가 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기본적으로는 기물과 행마에 대한 이해, 포진에 대한 이해, 초반 수순에 대한 이해, 수읽기 능력, 판짜기 능력, 중반 운영 능력, 후반부 낱장기 운영 능력 등등...

이는 사람이 설정하는 것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급장기 탈출을 위해서는 정말 기본적인 능력만 갈고 닦으면 된다.

기본적인 능력으로는

1. 기물과 행마에 대한 기초적 이해

2. 초반 포진과 수순에 대한 기초적 이해

3. 최소 3~5수에 이르는 수읽기 능력

4. 중반 운영 능력

정도가 있겠다.



1. 기물과 행마에 대한 기초적 이해

18급이나 동네초보장기판에 가면 기물 움직임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초심자는 기물이 한자로 돼 있어서, 판장기의 경우 기물 음각 상태에 따라 마, 상, 포를 헷갈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기물 자체와 그 움직임이 최우선 숙지사항이다.

기물과 기본적인 행마법만 알고 있어도 15급까지는 갈 수 있다.


내가 기물과 행마를 좀 알겠다 싶으면, 그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기물 간 관계의 이해이다.

물론 필자도 허접이기에,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잘 모르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아도 급장기에서는 깡패가 될 수 있다.

가령 마의 경우, 마는 초중후반에 거쳐 굉장히 강력한 기물 중 하나이지만

마가 빛을 발하는 때는 중후반부에 서로 차가 없을 때이다.

이럴 때 마와 같이 소위 '뛰는 기물'은 강력함이 두 배가 된다.

그래서 고수 장기를 보면, 가끔 포로 마를 치는 경우가 있다.

점수상으로는 손해일 지 모르나, 거시적 국면으로는 이점이 있기에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다.

또한 병졸의 경우도, 독졸은 매우 약하나, 두세 개가 뭉치면 매우 강력해진다.

그렇기에 병졸 또한 초중후반에서 압박의 핵심이 된다.


예전 kbs 왕중왕전이었나? 한 경기에서 포로 졸 치고 좌변인가 우변인가 세력을 약하게 만든 다음

그곳을 공략해서 승리한 기사가 있었다.

위와 같은 경지에 이르라는 것은 아니다만

이처럼 기물의 도식적 이해에서 벗어나, 국면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한으로는 알고 있으면 수준에 따라 금방 단 이상을 갈 수 있다.


논외로, 예전 장기도사는 극적인 점수제 장기를 구사했다.

그래서 장기도사의 경우, 내적 논리에 의한 점수상 이득이 연산되지 않을 경우, 절대 손해 보는 수순을 하지 않았다.

반면 요즘 스톡은 단순 점수제라기 보다는, 이런 기물과 진형의 이점을 극한으로 살리는 수를 두는 것 같다.

장기도사 초고수는 당시에도 잡는 사람이 있었지만, 현 최상급 스톡은 초고수도 거의 못 잡는다는 것을 볼 때

이런 기본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 초반 포진과 수순에 대한 기초적 이해

모든 게임에서는 '턴'이 매우 중요하다.

내 차례에서 이익을 최대화하고, 상대 차례에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금방 기력이 오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은 정말 끝이 없고, 진짜 초고수들도 항상 연구를 통해 접근하는 분야라, 이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초심자 수준에서 이러한 능력을 쉽게 습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바로 초반 포진과 수순을 아는 것이다.

초반 포진을 알면, 그동안 기사들이 연구해 온 초반 이익의 극대화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쉽게 말하자면

초일 경우 초반 내 포진이 상대 차림에 맞춰서 공방이 자유로운 형태, 또는 내가 원하는 진형과 전략을 적용하기 수월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한 차례일 때에는 1.5점을 지키기 위해 최적의 수를 찾아가는 것이고.

초반에 포 한 번 잘못 움직였다가 차 날아가고

기물 하나 잘못 움직였다가 이후 수순이 다 꼬이는 데에는

다 초반 수순과 포진 형성에 그 근간이 있다.


상차림별 기초적 포진 2~3개 정도만 알아도 5~7급까지는 금방 오를 것이다.

예전에는 김경중의 초반16수 강좌나 서적을 보고 익혔는데

요즘은 유튜브에 강의 영상이 많으니, 최신의 것을 참고하자.



3. 최소 3~5수에 이르는 수읽기 능력

여기서 말하는 5수는 상대 수를 포함한 능력이다.

장기는 나 혼자 두는 것이 아니다.

내가 착수하면, 상대도 응수를 한다.

이처럼 상대의 노림수를 알고 미리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노림수를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수읽기 능력만 있어도 금방 급장기를 탈출할 수 있다.


내가 노리는 수가 성공될지 안 될지는 당연히 수읽기 능력에 근간을 둔다.

나의 노림수를 봤을 때, 상대의 응수가능한 행마법 내에서 노림수가 성공한다 싶으면 그 수를 던지는 거고

상대가 막을 수 있겠다 싶으면 다른 수를 찾아야 한다.

물론 꼼수장기로, 응수타진은 있지만 쟤는 모를것이라는 믿음으로 날먹 지르기를 해 봐도 된다.

어차피 5분짜리 카장 수준으로는 깊게 생각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요즘 카장 판을 보니

3수 정도 읽으면 5급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고

5수 정도 읽으면 3단 이상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런데, 3수 5수 하니까, 무슨 모든 수를 계산해가지고 최적의 수를 찾아야 한다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첨언하겠다.

여기서 말하는 3수 5수는 정말 기본적인 수순에 대한 이해이다.

예를 들어, 상차로 상대 병 양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치자.

그럼 당연한 수순은

1. 상으로 병을 친다.

2. 상대 병이 내 상을 먹는다.

3. 내 차가 상대 병을 먹는다.

=양득


정도의 수순을 말한다.

무슨 장기의 모든 수를 계산해서 최선의 수를 둘 수 있다면

급장기일 수가 없다.



4. 중반 운영 능력

아무리 초반 차림과 포진이 좋다고 해도

수읽기에 바탕을 둔 중반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

기껏 국면을 유리하게 만들어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손해로 돌아오게 돼 있다.


물론 이 운영 능력은 많은 영역에서 초반 포진과 수읽기에 기초를 둔다.

즉, 기초적 초반 진형 형성과, 그 유불리를 활용하거나 타파할 기본적인 수읽기 능력이 동원될 때

중반 운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진다.


예를 들어, 고수들의 경기를 보다 보면 해설이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런 포진은 좌변이 약점이기 때문에, 그곳을 공략하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 기본적인 양차 합세부터, 농포, 마, 상, 병졸압박 등

다양한 수를 동원해서, 상대 포진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이때 공격 준비 태세를 만드는 것이 초반 포진이라면

상대 포진을 알고 그것을 공략하는 능력이 중반 운영 능력이다.

그리고 그 운영에 있어서, 유불리 판단의 근거가 수읽기 능력이 된다.


이 부분부터는 변수가 굉장히 많기에 사실 초반 포진에 비해 익히기 까다로운 면이 많다.

하지만 세세하게까지는 몰라도, 주요 포진에 대한 기본적인 장단점을 익힌 뒤에

장기를 두면서 직접 공략을 하다 보면 급장기 수준에서는 상당히 공격이 잘 들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이런 초반~중반으로 이어지는 수순에서 이점을 가져가거나, 혹은 상대의 이점을 약화시킨다면

금방 급장기를 탈출할 수 있게 된다.




급장기에 차이가 없다니 뭐니 하지만

그런 발언은 프로 수준의 차원에서나 이해될 발언이며

더욱이 프로는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이야말로, 장기 기초기본에 대한 모독이며, 나아가 장기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저주에 지나지 않는다.


뭐, 사실 장기가 다시 부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입문자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기력이 늘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장기를 즐길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 정도는 제시할 수 있어야

그나마 찾아오는 사람들이라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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