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첫을 첫공으로 시작해서 어제 낮공까지 6번을 봤는데 공연이 세달 동안 진행되면서 갤주의 디테일도 조금씩 바뀐 게 흥미 돋아서 글 써봄ㅎㅎㅎㅎ
그때 그때 공연보고 기억나는대로 디테일 써놨었는데 그거 참고해서 씀!

첫공 때는 전반적으로 힘이 팍 들어간 느낌이었어 모든 넘버를 시원시원하게 잘 풀어냈고 특히 비극맆에서는 거의 분노를 주 감정으로 했던거 같아
그리고 넘버 부르기 전에 나무? 막 쓰러뜨리면서 아니야! 내가 왜%&₩$※ 어쩌구 하는데 자세히 못들었다ㅠ..

그 다음에 12월 중순에 한번 봤었는데 첫공 때보다 힘이 좀 빠지고 감정이 실린 느낌? 첫공 때는 그 어디에를 첫소절부터 힘 있게 불렀었는데 이때부턴 그 어디에 초반 부분을 좀 더 가성 쓰면서 되게 애절하게 부르더라구
비극맆 부르는 정서도 분노라기보단 절망+슬픔 이었어 믿었는데 버림 받았다는 것에 대한 절망

그리고 1월에 2번 봤는데 한번은 갤주 컨디션이 안 좋았어서..ㅠㅠ 연기는 굉장히 안정됐었다 강약 조절 진짜 완벽해서 딱 애처로울 때는 애처롭고 특히 2부 마지막 카리에르랑 있을 때ㅠㅠ
자꾸 비극맆 얘기하는데 이거 부르기 전 디테일이 매번 달라서 내가 인상 깊었었나봐ㅋㅋㅋㅋㅋ 1월에 봤을 때는 나무 쓰러뜨리면서 다 필요없어!!!! 이렇게 울부짖고 노래 하셨다..

그리고 2월에 어제까지 해서 2번 봤다! 인상 깊었던 건 2부 끝에서 필립이랑 몸싸움하고 필립 떨어졌을때 크리스틴이 손 잡아달라 애원하는 씬..
2/8에는 크리스틴이 부탁하는거 듣고 한숨 쉬고 절망?하다가 그럼 난!!! 하고 되게 괴로워하고 손 잡아줬어 지금까지 팬텀 보면서 한번도 막 울컥하고 슬픈 적 없었는데 이때 되게 울컥했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경쟁자)을 도와주라고 부탁하는데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냐는 그런 심정이 너무 절절해서ㅠㅠ
그리고 어제 공연 때는 그럼..난... 이러고 체념하듯이 필립 도와줬는데 그게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울컥ㅠㅠ
어제 공연 때 비극맆이 너무 좋았는데 진짜 집착과 애증의 절정이었어 크리스틴을 사랑하지만 배신당해서 너무 밉고 그럼에도 내 인생의 구원자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싶고 그렇지만 상처 받은 게 너무 크고 그런 감정을 잘 보여줬어 넘버 중간에 저주해!!!하고 소리쳤다가 사랑해 하면서 하얀 옷 다시 쓰다듬고..
비극맆 부르기 전에 소매가 풀어져 있어서 넘버 부르는 내내 소매가 덜렁거렸거든ㅋㅋㅋㅋㅋ 그냥 튿어져 있었다고 그러셨다

음 뭐라고 마무리 짓지...? 전체적인 소감은 첫공~초반에는 주로 분노에 기반한 감정으로 넘버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 팍! 넣어서 부르다가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을 더 싣고 강약 조절도 더 하는 느낌이었어
갤주 진짜 에릭 캐릭터 너무 잘 어울리고 회차 거듭할수록 완벽하게 에릭이 되어가는거 같아서 눈물나ㅠㅠㅠ 디테일도 늘어나고..

결론은 갤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