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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팬더모니엄(Pandemonium) 2기 24화

록시신전기사단(116.124) 2022.01.28 19:57:32
조회 303 추천 9 댓글 1
														



=============루데우스 시점==========================================



--그건 왜?--



잠시 머뭇거렸던 나는 에리스에게 답변을 했다.



--미안해. 루데우스. 너 그 시절이 싫었다고 했지. 그래도

우치야마 토모히로라는 인물이 이 세계의 너가 맞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그 세계의 루데우스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어떻게 생겼는데?--


--우선 안경 썼어. 그리고 검은 머리야. 처음 만날 때는 뚱뚱했어.

근데 시간이 지나서 살이 빠지니깐 나나호시랑 루데우스 섞은 느낌이었어.--



아아, 내 전생의 모습이 그랬던가?

내가 전생에 살을 빼면 동양인 버전의 '루데우스'가 되나?

그래도 혹시 모른다.



--그 사람, 어떻게 만났어?--


--그 사람은 맞고 있었어. 급식실에서 나쁜 녀석들 세 명에게 맞고 있었어.

내가 구해주었지만.--



그랬구나. 그 시절로 에리스는 갔고, 보았던건가?

내 흑역사가 시작되던 그때. 절대 떠올리기 싫었던 그 시절의 광경과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면 에리스가 구해준 사람은 분명 전생의 내가 맞다. 이름만 같은 게 아니다.

에리스가 묘사한 생김새도 내가 떠올린 전생의 내 모습이랑 똑같겠지.



--싫진 않았어?--


--전혀. 나쁜 사람 아니었어. 살 빼면 살짝 루데우스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토모히로라 하더라도 루데우스는 루데우스니깐. 왜 아니야?--



그래. 여기에서 비밀 숨기겠답시고, 에리스에게 거짓으로 그 사람,

내가 아니야라고 하면 에리스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을 좋아했다는

좌절감을 줄 수 있으니깐. 애초에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가족에게 좌절감까지 주면서 지킬 이유가 있는 비밀인 게 아니다.

그래.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도 없는 법이니깐.



--고마워. 에리스. 맞아. 내 전생 시절의 이름은 우치야마 토모히로야.--


--그럼...--


--너가 보았던 그 인물은 분명 전생 시절의 내 모습 맞을거야.--


--역시 루데우스는 루데우스야. 설령 토모히로라고 하더라도.--



오랜 만이다. 자동차라는 용어를 들은 것도, 총이라는 용어를 들은 것도.

동시에 기억이 난다.

우치야마 토모히로. 그 시절의 폐인 그 자체였던 내가.

전혀 떠올리기 싫은 기억. 떠올리면 기분만 나쁜 기억.


허나 나만 기분 나쁘고 싫은 것이다.

에리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좋아한다.

분명 다른 가족들도 그러하겠지.

그래. 알고 있다. 이만큼 살아오면서 나도 느꼈다.

가족들은 분명 내 전생 시절 모습이라도 나를 사랑해줄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왜 아직도 비밀로 하고 있었을까?

역시나 간단하다. 그저 내가 싫었던 것이다.

그저 그 시절의 내가 혐오스러워서 그 시절의 나로부터 도피했던 것이다.

허나 어디까지나 내 감정상의 문제에 불과하다.



"실피, 록시, 그리고 루이젤드 씨. 이제 진실을 말할게요."



이제 그 도피를 끝낼 때가 왔다.

이미 내 가족들이 전생 시절의 나 역시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저 내 감정으로 인해서 도피했을 뿐이지.

아마, 루이젤드 씨도 그렇겠지. 고로 더이상 진실을 감출 이유가 없다.


"아, 그래..."


--에리스. 잠시만 기다려줘. 잠시 실피, 록시, 루이젤드 씨에게 설명해야 겠어.--


--그래, 너무 오래 걸리지 말아줘. 루데우스--


"그럼 이제부터 설명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날, 나에게 더이상 가족들에게 숨기는 비밀 따윈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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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그래서 루디가 나나호시의 언어를 쓸 수 있었던 거구나."


"허나 아까도 말했다시피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야. 그냥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을 뿐인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지. 본격적으로 안 것은 이 세계가 처음이야. 거기다가 나나호시

에게는 아키토라는 남친이 있다고?"


"혹시 나나호시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람이 아키토라는 사람인가요?"


"맞습니다. 동시에 그때 내가 죽으면서 구해주었던 세 사람 중 한명이기도 하고요."



역시나 가족들은 에리스와 마찬가지로 내가 숨긴 진실을 말하면서도 그대로 받아주었다.

내가 전생에서 가족들 등쳐먹는 우치야마 토모히로라는 쓰레기였다는 사실,

부모님 장례식에도 나오지 않던 녀석이었다는 사실. 그러다가 처음 보는 사람

세 사람을 구하다가 죽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구해준 세 사람 중 한명이

나나호시였다는 사실을. 전생의 나를 전부다 설명하였다.



"그때 저에게 했던 '신천지를 찾게 된 남자' 이야기. 그 남자가 바로 루디였군요."


"그렇게 빙빙 돌려서 이야기해서 죄송했습니다. 록시."


"미안해. 루디. 한때 나나호시와 너의 관계에 대해서 오해한 적이 있었어."


"오히려 내가 미안해. 실피. 이런 진실을 얘기 안해주어서 오해하게 만든 것은 내 잘못이야."


"...너의 괴로움은 잘 안다. 루데우스. 가끔은 말하기 매우 괴로운 것도 있지."


"루이젤드 씨..."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받아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자신이 싫어서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기도 하였다. 사실 내가 그때 처음으로 너 앞에서 내 과거를 말할 때에도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서 잠시 입이 안 올라기도 했지."



그 말대로다. 루이젤드 역시 과거에 저주 받은 창으로 미쳐서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적이

있다. 그때 당시의 자신이 혐오스럽기는 루이젤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허나 루이젤드는

자신에 대한 혐오를 극복하고 끝내 과거를 말하였다.

반면 나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도피만 했을 뿐이었다.



"허나 동시에 그 혐오스러운 과거의 나도 나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생의 너도 너인 것이다.

비록 괴로울지언정 전생의 너에 대해 너 자신이 반성했기에 지금의 너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가? 전생의 실패를 딛고서 지금의 너가 있다는 것을."


"네. 맞습니다. 루이젤드 씨."


"너가 우치야마 토모히로든, 루데우스든 그런 건 상관없다. 그저 지금의 너가 과거의 너를 디딤돌로

삼아 일어섰다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한 너가 지금의 너를 만든 것이다. 동시에 실패한 너도

너인 것이다. 너 자신을 너무 혐오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래. 비록 전생의 나는 철저하게 실패했지만, 그런 실패가 있었기에 나는 제 2의 삶에서

제대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언제까지나 전생의 나를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교사도 교사니깐. 이렇게 전생의 내 자신에 대한 혐오 극복하고 가족들에게 말하니 확실히

이제 마음이 완전히 편해진 느낌이었다.



"그러니 너무 너 자신을 혐오하지마. 토모히로~"


"저..실피에트 씨? 그래도 저는 루데우스라는 이름이 좋은데요?"


"왜요? 토모히로도 루디인거고, 루디도 토모히로잖아요? 토모히로 씨."


"록시까지 이러지 마세요. 저는 루데우스, 루디라는 이름이 좋습니다~"



그래도 토모히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는 싫다. 지금의 나는 루데우스인거다.

과거의 내가 토모히로일지언정 지금은 토모히로가 아니라 루데우스다.

그러니 실피, 록시... 제발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줘.



"저기. 에리스의 팔에 문자가 다시 새겨졌다."


"아참, 이럴 시간이 없지...여하튼 제발 날 앞으로도 루데우스라고 불러줘.

토모히로라고 하지 말고."


"네에~ 알겠어요. 루데우스씨~"


"그래도 토모히로라는 이름 나쁘지 않은데 말입니다."



당신들 입장에서는 좋은 이름이라도

제 입장에서는 진짜 나쁜 이름입니다. 선생님.

여하튼 지금 이렇게 시간 지체할 때가 아니다.

지금 에리스는 한시가 급하니깐.



--아직도 얘기하는 중이야? 루데우스?--


--아, 이제 막 끝았어. 에리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응 알았어. 토모히로--


--토모히로라고 부르지마. 루데우스라는 이름이 더 좋아. 루데우스라고 불러줘. 에리스.--


--좋아. 앞으로 못된 짓하면 계속 토모히로라고 부를거야. 루데우스.--



큭... 이렇게 약점이 잡히다니. 뒤를 돌아보니 실피와 록시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게 느껴진다.

마치 날 골려줄 거리가 하나 생겼다는 듯이. 아마 에리스도 같은 표정을 하고 있겠지?



--그건 그거고, 에리스. 지금까지 너에게 일어났던 일들과 너가 했던 행동들을 전부 다 말해줘.--


--전부 다?--



그래. 이럴 시간 없다. 에리스 상황이 상황이니깐.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선 에리스가 지금까지 어떤 것을

겪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부터 알아야 우리들이 어떻게 도움을 줄 지 알 수 있으니깐.



--응. 전부 다. 괴롭겠지만 너가 어떻게 죽었고 실패했는지도 알려줬으면 하는데 가능해?

너가 처한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 우리도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깐.--


--말하지 않을 이유 없어. 루데우스. 그럼 내가 지금까지 겪은 거 전부 말할테니깐 잘 봐줘.--


--응, 알았어. 그럼 말하도록 해.--


"실피, 록시, 루이젤드 씨. 다들 잘 봐주세요. 에리스가 무슨 상황을 겪었는 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아야 할테니깐."



그렇게 우리들은 한동안 에리스의 왼쪽 팔에 올라오는 글들을 봐야 했었다.

글에서 나오는 에리스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일정 시간마다 치료 마법을 걸어야 했던 것은 기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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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름 정리해본 에리스의 이야기는 이거다.


우선 에리스가 갔던 세계는 정확하게는 내 전생 시절의 세계는 아니다.

뭔가 내 전생 시절의 세계랑 이 세계랑 합쳐진 듯한 느낌의 세계였다.


그곳에도 라노아 학교가 있으나, 이 세계가 라노아 대학교라면,

그곳은 라노아 고등학교라는 느낌.


그 세게에서도 실피, 록시, 아리엘, 바디가디, 자노바, 크리프 등이 전부다

등장하나, 교복도 다르고, 사용하고 있는 도구도 전생 시절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기기이며, 무엇보다 일본인으로 설정되었는지, 외국 유학생이라는

아리엘 같은 경우를 보면 다들 흑발에 나나호시스럽게 생겼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하는 문자도 일본어가 아니라 인족어라서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래도 나나호시스러운 이름을 가진 흑발의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나나호시 옆의 시노하라 아키토나 쿠로키 세이지라는 인물은 처음 보았다고 한다.

하나 같이 뭔가 재수없었다고 말한 것은 덤.


아마 그 세계에서는 이 세계 인물들과 전생 시절 인물들이 섞인 느낌이다.

즉, 전체적으로는 전생 시절 세계를 기반으로 한 이 세계의 인물들이 살아가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세계의 나의 소꿉친구는 실피였다고 한다.

그 세계의 나를 해하려던 불량 학생들에게 처음 맞섰던 애도 실피였다고 하고..

그 밖에도 그 세계의 나는 록시와 인연이 있었다고 하고.

그리고 그곳에서도 엘리나리제와 그리프, 자노바와 줄리, 진저는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즉, 사람들의 인연이 이 세계와 전생 세계랑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것 역시 전생 시절의 내 모습을 처음 보고도 직감적으로 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한다.

한번쯤 내가 생각했던 것이 그 세계에서는 현실로 이루어진 셈이다.



'그래... 전생 시절에 실피, 록시, 에리스가 있었다면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그 시절에... 만약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었다면 전생에 그렇게 망가졌을까?

실피... 에리스가 그렇게 지켜주었다면.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그냥 생각을 관둔 적이 있었는데

그 세계의 나는 진짜로 그런 보호를 받았다니. 부럽구나! 너!! 내 자신이지만.



--에에? 자동차에 치여서 죽었다고?--


--어쩔 수 없잖아. 처음 보는 세계라서 그럴 수 밖에 없었어. 뭐 끔찍한 경험이었고,

동시에 다시 집에 돌아왔지만.--



당연하지만 그 세계에서 에리스는 내부 세계의 사울로스, 필립, 힐다를 만났다고 한다.

지금 들어도 그리운 이름인데, 에리스는 얼마나 반가웠을까? 허나 에리스는 자신이

있어야할 세계가 어딘지는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 세계에서 나름 빠져나올려고 노력

했던 모양이다. 그 과정에서 그만 길을 잘못 건넌 바람에 차에 치여서 한번 죽었다고 한다.

이런 벌써부터 끔찍한 소리를 들었다. 뭐 시련 특성상 다시 살아났지만.


이후에 죽는 것을 조심하면서 주변을 살펴보며 본인의 죄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끝에 본인이 생각한 자신의 죄는

'루데우스의 외모만 보고 그를 흠모한 게 아니냐? 너의 사랑은 진심이냐?'

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즉 사랑에 대한 증명이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무엇보다 내 전생 시절의 이름이 뭔가에 가려진 듯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것을 보고 더더욱 확신에 섰다고 한다.



--왜 그렇게 생각한거야? 에리스?--


--내가 루데우스에 어울리는 여자가 되려고 검의 성지로 떠났잖아.

그때 루데우스의 능력만 보고 사랑에 빠져서 검의 성지로 떠난 게 아닌가 싶어서.

검의 성지로 떠난 것 때문에 루데우스도 많이 괴로웠잖아.

여기에 루데우스의 전생 시절 이름까지 안 보이는 것도 있어서 내 사랑이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반성인 줄 알았어.--



허나 그게 아니었다. 에리스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내가 능력이 있든 없든

진심으로 나를 좋아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시련의 정답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결국 나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던거네.--


--뭐 덕분에 이 세계에서 탈출하지도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루데우스의 전생

이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우치야마 토모히로'라는 이름은

써도 보이지 않고, 말해도 들리지 않아.--



내부 세계의 프라이버시 보안 시스템은 정말 대단하다. 내가 그 이름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에리스로부터 그 이름을 들리지 않게 하다니.

허나 그게 이 세계에서 벗어날 힌트라고 믿고 있었던 사랑 많은 에리스는

결국 이내 알아버렸으니...뭐, 됐어. 이렇게 사랑 많이 받으니 기분 좋기도 하고.


다시 이야기를 돌리자면, 그 세계에서도 전이 사건 때 나타난 조짐이

보였다고 한다. 그게 터지는 순간 시련 실패라고 믿었던 에리스는

더더욱 이 세계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했다.


허나 애초에 죄에 대한 답변이 틀렸으니, 이 세계에서 빠져나올 리도 없엇다.

그 과정에서 얼떨결에 내부 세계의 실피랑 함께 내부 세계의 나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결국 공동연애하게 되었단다.

부럽구나. 내부 세계의 나여. 뭐 이미 난 가져서 부러울 게 없지만.


그래도 결국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그대로 전이 재해에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내부 세계의 실피랑 함께 내부 세계의 나한테 고백하던 바로 그 순간에 말이다.

이후에 피트아령 전이 사건 때처럼 다른 대륙에 전이하게 되었고,

그곳이 다름아닌 미국이었으며, 그곳에서 내부 세계의 루이젤드를 만났다고는 하는데...



--검은 녀석?--


--응, 기분 나쁜 녀석이었어. 근데 히토가미는 아니었던 것 같아.--



전이 재해에 당한 직후 잠시 의식을 잃었을 때, 검은 세계와 그곳의 주인으로 보이는

검은 녀석을 만났단다. 히토가미가 아닌가라고 내심 생각했고, 당시의 에리스도 그랬다고

했지만, 히토가미라고 하니깐 오히려 비웃으면서 사랑놀음이나 하려고 시련에 임했냐고

지적했단다. 그리고 시련이나 통과하라고 했단다.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하면서.

그 뒤에 눈을 뜨니 미국에 전이해서 루이젤드랑 만났다고.



--일단 이 미궁의 주인인 것 같아. 에리스. 시련이나 통과하라고 한 것을 보니.--


--그 녀석, 미궁 최심부에 있겠지? 그 자식, 만나면 죽여버릴거야.--



일단은 이 미궁의 주인으로 보이는 존재다. 히토가미와 비슷한데, 히토가미와 달리

검은 세계를 지배하고, 검은 존재인 모양이다. 그래도 히토가미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언제든 자신의 방을 검은색으로 만들고, 자기 몸 색깔도 검은색으로 반전시킬 수는 있겠지.

이 미궁의 주인이 뭔가 히토가미랑 연관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래. 에리스. 이 미궁 반드시 돌파하는거야. 뭔가 히토가미랑 연관있어 보이니깐.--


--당연하지. 루데우스.--


--여하튼 루이젤드랑 만난 이야기도 들려줄래?--



이후 루이젤드랑 만나서 1년동안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떠났단다.

그 과정에서 이미 폐허가 되버린 세계를 보았다고 한다. 아마 내부 세계에서는

전이 재해가 전 세계로 퍼져버린 모양이라고 에리스가 말했다.

이 세계에서는 피트아령에서만 국한되었는데 말이다. 그 때문에 내부 세계의

모든 국가가 붕괴되버려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고 소수의 사람들이 남아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했다는 모양이다.

즉 전이 재해 단 한번으로 내부 세계에 북X의권, 매X맥스가 펼쳐졌다는 것이다.



--저기 에리스. 그 세계 루이젤드가 혹시 맨손으로 상대방을 100번 찌르면서

아다다다다다 하지 않았어?--


--아니? 그냥 창이나 총을 쓰던데? 그건 왜?--


--아니, 그냥. 그럼 얘기 이어서 하도록 해. 에리스--



아쉽게도(?) 루이젤드가 세기말의 구세주는 아니었던 모양이지만, 그래도 전이

사건 이후로 마력과 투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전이 재해

이후로 사람들 내부에서 마력이 솟아나기 시작했던 모양이지만.


이 과정에서 에리스는 같이 전이한 실피와 나는 물론이고,

루이젤드에게도 마법과 투기 다루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어찌보면 에리스는 내부 세계에서 이 세계의 나랑 같은 포지션으로 행동했던 모양이다.


물론 마법에 대한 지식이 얼마 없어서 마법에 대해서는

얼마 가르치지 못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세계 내부의 나는 무영창으로 흙마법

다루는 법까지 알아냈다고 한다. 흐음, 그 세계의 나도 많이 노력했던걸까? 흠...


그래도 그 얼마 가르치지 않았던 마법과 전문적으로 가르쳤던 투기 사용법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내부 세계의 루이젤드도 이 세계의 루이젤드

못지 않게 창을 잘 다루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여러 모험을 겪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구하기 위해서 여러 비밀 기지를 들렸지만, 이미 털린 상태였다고 하였고, 그 와중에

자동차를 잃어서 결국 걸어서 찾다보니깐,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기까지 1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얻을 수 있었던 곳은 다름아닌 스펠드 부족의

마을이었단다. 내부 세계의 스펠드 족은 스펠드 부족으로서 미군 내 군사 장교들

을 많이 배출해서 그런 비행기들이 있는 비밀 기지에 마을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내 내부 세계의 내가 흙마법 연습을 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고 한다.

비록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훌륭하게 흙마술로 활주로를 만들어서

그걸로 통해서 비행기를 띄우고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돌아와보니 사울로스 님이 군벌 집단의 군주가 되어 있었다고?--


--어쩔 수 없잖아. 모든 게 황폐화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다고.--



돌아와보니 비록 필립과 힐다는 이 세계와 마찬가지로 죽었지만,

사울로스는 '도쿄 프라이드'라는 군벌 집단을 만들어 낸 뒤

임모탄 ㅈ가....아니라 '라이온하트'라고 자신을 칭하는 군벌 집단의 군주가 되어 있었다.

에리스 말로는 세기말적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기사, 일찍이 북X의권이나 매X맥스를 보았던 기억을 가진 나로서는 이해가 간다.

지금 에리스가 처한 상황은 그런 세기말적 상황과 다를 바 없을테고,

온갖 사람 잡아먹은 살인마 무리들과 무법자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을테니,

군벌이라도 형성해서 질서를 확립해서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겠지.

무엇보다 사울로스라면 세기말적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할 법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사울로스가 그렇게 군벌로서 일어난 덕분에 돌아온 이후에는 한시름

덜어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울로스 치하의 도쿄 프라이드에서 생활하면서

에리스나, 내부 세계의 나와 실피는 공적을 세우고 있었고, 어느새 나와 록시

역시 맺어져서 원래 세계의 가족 구성이랑 똑같아졌다고 한다.

역시 록시는 신이다. 신과 신도는 절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어느 세계에서도 말이다.


허나 그런 생활도 사울로스가 죽은 후 끝났다고 한다.

6년 뒤에 사울로스는 죽었다고 한다. 이미 에리스 만날 때에는 죽어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단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마력으로 6년을 버티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완전 꼬일 대로 꼬여서 계속 실패와 죽음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군주 같은 것은 되고 싶지 않았어. 허나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으니깐 어쩔 수 없었어.--



죽으면 사울로스의 장례식장에 돌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사울로스의 죽은 뒤 처음에는 군주가 안되려고 했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도 군주로서의 자격이 없다 인지했고,

그렇기에 내부 세계의 나를 군주로 올리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것도 다음 회차에서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알폰스까지 죽이면서 말이다.

정말 우리 바깥 양반은 나에 대한 평가가 과분하기 그지 없다.


허나 그런 세기말적 세상에서는 정통성이라는 최소한의 질서도 없으면

바로 반란으로 무너지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내부 세계의 나를 군주로

올리려는 전략은 알폰스가 직접 반란 일으켜서 나를 죽이거나,

아니면 반란군들이 바로 들고 일어나서 에리스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을 죽이는 결과로

인해서 결국 잔인하게 실패를 했다고 한다.

결국 다음 회차부터서는 자신이 군주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래도 실패하고 죽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나를 총리로서 지명하면서 내부 문제는 전부다 나와 실피, 록시 등의 가족들과

기타 신하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외부 정복 및 군사 활동에 힘을 쓰면 다른 군벌들이

서로 동맹을 맺고 쳐들어와서 처절하게 멸망을 했고,


그렇다고 다른 군벌들에게 쳐들어가서 하나하나 점령하려고 했다가

자신이 전사해버리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 세계의 다른 막강한 군벌에 의해 멸망당하거나 했다고 한다.


그런 끝의 자신의 최후는 수백의 적군들과 싸우다가 전사하거나

혹은 그 세게의 수신 레이다에게 썰려서 죽거나 했다고 하니...


그렇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하자니,

내부 세계의 나와 실피, 록시 등이 과로로 죽거나,

혹은 가족들이 반란이 일어나서 죽거나, 독살 당해서 죽거나 했다고 한다.


그 세계에서는 '임모탄 에리스'라는 칭호의 군주로 등극했다고 하는데,

임모탄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였다고 한다.

뭐 죽는 것이 여러번 반복된다고 하니 임모탄이라면 임모탄이지만.

그래도 기분 좋지 않다. 에리스가 진심으로 울면서 쓰는 느낌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결국 그 세계 히토가미 도움 받기도 했는데...--


--히토가미 말 듣지 말라고 했잖아. 에리스--


--알아.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했어. 근데 진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히토가미의 말을 속는 셈치고 들어주었는데, 왜 루데우스가 히토가미 녀석의

말을 듣지 말라고 했는지 알았어.--



그러다가 결국 지칠대로 지친 에리스는 처음에는 듣지 않던 히토가미의 조언을

결국 속는 셈치고 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내부 세계 히토가미의 마안으로는 에리스의 속마음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근데 그 결과가 내부 세계의 제이드를 중용하라는 것.

제이드는 매우 유능했지만, 야심이 큰 남자였고, 결국 자신과 가족들을 철저히

속인 끝에 알폰스를 죽인 것을 시작으로 결국 반란을 일으켜서 자신과 가족들을 독살했다고 한다.

그 뒤에 히토가미에게 조롱을 받고 다시 원점인 사울로스의 장례식장에 돌아왔다고 하고.


그래. 제이드 장군. 그 세계에서도 반란을 일으켰구나.

희미하지만 기억이 나는 이름이다. 이 세계에서 그 녀석은 히토가미의 사도였고,

덕분에 히토가미의 조언을 받아 팩스의 죽음에 일조한 녀석이다.

그 결과 제이드 장군이 세운 새로운 실론 왕국은

얼마 못가서 왕룡왕국에게 멸망당해서 병합되었다고 하지만 말이다.

아마 내부 세게에서도 그는 히토가미의 사도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무튼 히토가미의 말을 듣지말라고 했던 내 말의 의미만 깨달은 채

또다시 처절하게 실패를 한 에리스는 어느날 가족과 함께 군벌이고 영민이고

전부다 버리고 도망가는 선택을 했고, 그 때에 내가 보낸 응원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응원 메시지를 본 지 일주일 뒤에 마나타이트 히드라 두마리를 만나서

그들에게 가족들이 처절하게 잡아먹히는 결말을 맞이하고 멘탈이 나갔다고 한다.



--아, 근데 올스테드는 만나지 않았어? 그 사람이라면 도와주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럴 시간 없었고,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도 없었어.--



하기사 괜한 말을 했다. 이 세계에서도 내가 올스테드를 찾아서 싸움을 걸 때,

나나호시의 도움으로 올스테드에게 싸움을 걸 수 있었지, 나나호시가 아니었으면

평생 올스테드를 못 찾았을지도 모른다. 하물며 나나호시랑 별 연관도 없을 그 세계의

올스테드라면? 


분명 히토가미가 있으니 올스테드 역시 있겠지만, 이 세계보다도

더 단서 없을 내부 세계였으니, 북X의권 같은 상황을 겪는 에리스 입장에서는 

찾을 수 없을 뿐더러 찾을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올스테드 찾았다고 도움이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기도 하고.

마치 내 시련이 그러했던 것처럼.

내부 세계 올스테드는 그저 세기말 성자일지도 모른다. 아니 전혀 성자

같지 않아 보이니 세기말 악(惡)자일지도. 



--그럴 때에 진짜 이 방법으로라도 루데우스랑 대화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그렇게 멘탈이 완전 나가고, 뭐해야할 지 모른 채 화장실에 혼자 있을 무렵,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위를 집어들어서 팔에 글씨를 쓰는 자해를 하였고,

덕분에 이렇게 우리들이랑 통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수고했어. 에리스. 말하기 매우 힘들었을텐데...--


--괜찮아. 오히려 내 말들을 들어주어서 고마워. 루데우스.--


--그럼 실피, 록시, 루이젤드랑 이야기하고 다시 연락할께. 에리스. 그럼 기다려줘.--


--응, 루데우스. 부탁해.--


"록시. 잘 적으셨죠?"


"물론이에요. 루디. 에리스가 했던 말 전부다 적었어요."



이런 말을 하느라 정말 피곤했을 에리스가 쉬는 동안,

우리들은 에리스가 했던 말을 바탕으로 에리스가 시련을 통과할 정답이

무엇인지 찾기로 하였다. 저 세계 내부에서 또 얼마나 시간이 흐를지 모르지만,

에리스. 부디 우리가 정답을 찾을 때까지 버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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