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한창 중반에 다다랐겠다, 한참 시즌을 겪고계시는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서 일단 이거부터 적어봄.

ㄹㅇ 일본취업 한다는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그저 넣으면 되겠지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일본 취업은 사실 타이밍이라는게 있음

1. 내정제란?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본기업은 내정제라는 제도를 사용해서 취업을 하고있음.

이 말은 즉슨, "이 사람은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일할 것입니다"라는 선점을 일본에선 4학년때 이미 받는다는 말임.

즉, 기졸자의 입장에서는 이게 상당히 불리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온 용어가 신졸 프리미엄이라는 용어인데, 기졸자라고 무조건 안되는건 아니지만 최상위권은 무조건 신졸 프리미엄 아니고선 붙을 수가 없다.

이 신졸 프리미엄은 한국에서 대학나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졸업예정자라면 어지간하면 신졸 프리미엄 각을 재는게 더 나은 경우가 많음. 물론 일본어 안되면 닥 기졸을 하더라도 시간을 버샘.

이 내정제는 1년을 단위로 하기 때문에 한국마냥 상반기/하반기로 나뉘지 않아.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은 연단위로 생각해봐야한다.

출처: https://job.mynavi.jp/conts/2020/schedule/

마이나비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일본인 기준의 취활 스케줄임.

보다시피 일본은 3학년 여름부터 이미 인턴십을 하면서 기업연구랑 자기분석을 함.

이 때 인턴십을 하고안하고는 합불을 가리진 않지만, 내가 뭘 하고싶은가? 이 기업은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메리트도 많기 때문에 이름난 머기업들은 인턴십부터 참가해야해. 그게 안된다면 회사설명회는 무조건 가야하는거고.

2. 회사설명회는 뭐야?

좀 낯설수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회사마다 엔트리 이전에 회사설명회에 참가하는게 반 필수적인 절차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이 회사설명회는 회사에 대한 사업분야와 방향,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등등 기업연구에 있어서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받아적어라.

뭐? 일본어가 안되서 못알아듣는다고? 일본취업 왜 하니?

3. 그래서 엔트리는 언제 하면 되는데?

지금.

내정은 1년단위로 이루어진다고 했지? 그래서 3월이 되면 내년 내정을 위한 정보가 풀리는거야.

기업들이 가장 신경을 쏟는 기간이 3월부터 약 3개월간의 기간을 가진 5월까지가 소위 말하는 "시즌"이 되는거지. 통계상으로 일본 전체에서 약 70%가 이 흐름에 따라 내정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내년 취업을 노리고있다면 이미 넌 엔트리시트랑 면접 준비를 다 해놓고 벌써 회사설명회를 발빠르게 다니고있어야하는거야.

물론 한국에서 편하게 취활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돈 문제도 있을거고 현지취업이라는게 워낙 힘들잖아?

근데 한국에서 박람회 다닐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할거야. 이 "시즌"이 지나고 충분한 수의 일본인이 뽑히고나면 한번 걸러진 기업들이 부랴부랴 남는 자리를 외국인들로 채우기 위한 시즌이 박람회 시즌이기 때문에, 무조건 늦어질 수 밖에 없는거지.

그래서 사실 한국에서는 6월에서 9월정도가 시즌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에서는 이미 면접보고 내정받고 하고 있을 때에, 한국에서 박람회 하는 사람들은 남은 기업들 들어가려고 그제서야 엔트리 시트 짜고 하는거지.

4. 그럼 면접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빠르면 한 달, 늦으면 3달 안에는 내정이 나올 정도로 회사에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을 잘 짜고 가는게 좋을거야.

합동설명회 이런거나 현지박람회 이런것도 많으니까 잘 알아보고.

5. 시험은?

잘 모르는 사람도 많던데, SPI라던가 타바테바코라던가 하는 인적성검사를 어지간한 회사에서는 다 함. 아니면 웹테스트라거나. 이거는 한국에서 일본취업박람회 같은데서도 많이 하니까 무조건 준비해둬야해.

이거 하는 타이밍은 대개 1차면접 전이나 후임. 가끔 2차 이후에 하는 곳도 보긴 했다.

일반적인 인적성의 과목은 4가지임. 일본어 지문을 읽고 문맥을 파악하는 1과목, 수리능력이나 추론능력을 파악하는 2과목, 영어독해능력을 읽는 3과목, 그리고 성격 테스트하는 4과목.

개인적으로 다른건 그렇다쳐도 일본어 과목은 N1 지문보다 빡세다고 느낀게, 지문에 비해 주어지는 시간이 너무 적음. 그래서 다 읽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사전준비 없이 그냥 풀어서 그런거고 보통 문제집 사서 여러번 풀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더라. 난 걍 생으로 뚫은 케이스라 알아서 준비하샘.

6. 내정 받으면 뭐해?

정착금 벌어야지. 아르바이트를 하든 뭘 하든 일단 최소 500만원은 모아서 가는게 좋음. 지출이 알게모르게 어마어마하게 들거임.

생각지도 못한 지출때문에 쩔쩔맨다거나 집을 못구한다거나하는 불상사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기전에 충분히 돈을 들고가는게 좋음.

추가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있을텐데 꼬박꼬박 제때제때 제출해줘라. 니 비자 발급해줄려고 하는거다.

7. 세줄요약

1. 한국대학 나왔는데 일본취업 하고싶으면 현지취업이나 해라

2. 돈 없으면 박람회라도 다녀라

3. SPI같은건 미리미리 준비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