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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 6월호 +인터뷰모바일에서 작성

종서를얘기해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9 18:44:35
조회 1293 추천 12 댓글 2






















전종서!!!! 너무 좋다구!!!!ㅠ-ㅠ

http://harpersbazaar.co.kr/celebs/전종서에게-버닝-중/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말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가?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물론 필요한 말은 하지만 인터뷰에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웃음)



그래서일까,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정작 본인은 멍 때리고 있어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랄까? 이창동 감독도 말했다. “캐스팅을 위해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 그런데 전종서를 만난 순간 마치 해미인 것 같았다. 속을 알 수 없는 해미처럼, 전종서 역시 미스터리하고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생각이 많은 쪽이다. 가만히 있어도 머릿속에서 너무 많은 게 한꺼번에 돌아간다.



왠지 인스타그램 계정도 없을 것 같다.(웃음)
●인스타그램은 계정은 있는데, 나 혼자서만 보는 비밀 계정이다. 그림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들을 많이 올린다. 요즘엔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 꽂혀 있었다. 말로 설명이 안 되는 생각을 이렇게 이미지로 기록해두기도 한다.(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박스 형태의 도형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공장에서 찍어낸 락앤락 같다고 느껴졌을 때 올린 이미지다. 안에 뭐가 있는지 열어야 아는데, 모두가 닫고 산다. 우리는 왜 상자 안에 들어가서 살게 됐지? 그런 생각을 했다. 열어놔도 상관없는데. 나 역시 어떤 상자 안에 있겠지만, 구속을 받는다거나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케어를 받는 일에 거부감이 심한 것 같다.



누군가에게 케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의 특수성 아닌가?
●너무, 싫다.(웃음) 이건 꼭 지키면서 살자고 스스로 정해둔 걸 제외한 나머지는 마음대로 하며 살고 싶다.



살면서 지키기로 한 것은 뭔가?
●모두가 다 평등하다는 생각. 사회적인 지위와 성별, 나이를 떠나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동등하다는 생각을 거의 매일 한다. 그렇게 사람을 대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하길 원한다. 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본능인 것 같다. 부모님은 말 안 듣는 딸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사실 나를 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중해주는 분들이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촬영 현장도 비슷한 분위기였을 것 같다. 배우가 몰입할 수 있는 진짜 같은 환경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느낄 것을 주문하는 게 이창동 감독의 방식이라고 들었다.
●처음 연기를 하는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이 한 명의 인격체로서 귀하게 생각을 해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서로 존경하는 분위기였다. 좋은 사상을 갖고 있는 분들과 제대로 갖춰진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호 받으면서 시작을 한 것 같다. 그 속에서 배운 것도, 느낀 것도 굉장히 많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 전종서. 세 사람이 대화가 잘 통했을 것 같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세 사람이면 가능할 것 같다. 영화 홍보를 위한 라이브 토크에서 유아인이 한 말이 재밌었다. 본인이 원래 말을 쉽게 하는 편이 아닌데, 둘 사이에 있으니까 자신이 너무 평범한 사람 같다고.(웃음) 세 사람의 대화를 엿들어보고 싶다.
●그분들이 있어 든든했다.(웃음) 굉장히 열려 있고,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이었다. 촬영할 때는 정신이 없어서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고, 오히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사는 이야기도 할 기회가 있었다. 영화 이야기와 삶 이야기는 결국 연결되는 거니까.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영화와 삶이 연결되는,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속해 있는 현실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되는. <버닝>이 전종서라는 사람을 변화시켰나?
●물론이다.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면서 이 영화를 촬영한 경험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감독님도 이 영화가 앞으로의 제 연기 생활에 어떤 기준점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기준이 너무 높아졌을 것도 같다.(웃음) 제작 후기로 공개된 영상에서 스티븐 연이 말했다. “<버닝>의 세계는 너무나 명쾌했다. 이번 영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내가 걱정하는 건 앞으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느냐는 거다.” 당신에게도 그런 두려움이 생겼나?
●스티븐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배우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물론 연기를 사랑하지만, 내일 내가 뭘 할지, 일 년 후나 십 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이러다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고.(웃음)



<버닝>의 원작소설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읽었다. 그 소설 속에서 해미라는 캐릭터를 묘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 개방적이고 천진난만한 단순함이 모종의 사람들을 매혹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 단순함과 직면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문득 그곳에다 끼워맞춰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이를테면 그런 거다. 그녀는 말하자면 그런 단순함에 의지하여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떤 여자인가?
●내가 원래 남자보다 여자들을 재밌어 한다. 최대 관심사다. 섬세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여자라는 생명체가 되게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러나 ‘해미는 어떤 여자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할 정도로 내가 능수능란하진 않았다. 감독님도 캐릭터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그려놓은 그림이 없다고 하셨다. 그냥 배우가 만들어가는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냥 나를 다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구조를 가진 여자인가?
●매일 매일 되게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도 매일 달라지고, 방 구조도 진짜 자주 바꾸고, 버리기도 잘 버리고, 새로 사들이기도 잘하고, 생각이나 관점도 변화무쌍하게 많이 바뀐다. 개방적인 부분에서는 완전히 열어젖히고, 보수적인 부분에서는 완전히 ‘밀봉’이다. 내가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게 된 것도 얼마 안 됐다.



<버닝>에서 해미는 실재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믿으면 실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당신은 어떤가?
●다들 그러고 살지 않나? 나는 머릿속으로 자꾸 그리고 상상하다 보면 실재가 상상에 가까워진다는 말을 믿는다.




칸으로 출국하기 위해 얼마 전 여권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데뷔작부터 누구나 꿈꾸는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게 된 기분이 어떤가?
●칸에서는 넘어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머릿속이 새하얗다 못해 새까매졌다.(웃음)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 너무 좋다가도 너무 싫고, 막 즐기다가도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냥, 복잡하다. 그런데, 재밌다.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내가 선택을 했고, 지금 나이에 이런 일들이 나에게 벌어지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뭘까?




<버닝> 예고편에서 “이제 진실을 이야기해 봐”라는 해미의 내레이션이 임팩트 있게 사용되었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진실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진실은 ‘내가 원하고 갈구하는 것’이다. 다들 각자의 진실이 뭔지 알지만, 그렇게 살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내 주위 사람들만 봐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하지 않는다. 갈구하고 이뤄졌으면 하는 걸 억누르고 사는 것이다. 거기에서 오는 무력감이나 분노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원하는 게 있고, 그 안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에게는 이 영화의 메시지가 그렇게 다가왔다. 그냥 살라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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