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역절기 천기누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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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는 말

1. 의념천주

2. 신역절기

3. 신살

4. 암야, 진천

5. 무신

6. 막간 잡설

7. 마치며

2. 신역절기

앞서 의념천주가 어떻게 수렴되는지.

무엇을 떠받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신역절기는 어떻게 오르는 것일까.

우선 최초의 신역절기 시연이라 할 수 있는 첸수칭의 은하섬 장면을 다시 보자.

친절하게도 나무위키에 다 써져있다.

하나하나 타이핑할 필요없어 다행이다.

저기 안 나온 대사인.

궁극의 경지에선 시간이 곧 거리...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흐름을 거슬러 가기만 하면 그만... <- 이 대사는 위에서 설명했던 굴레를 뛰어넘는 의념천주를 인식한다는 뜻이다.

높은 데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원 = 굴레

거슬러 올라간다 = 의념천주의 형태를 인식

아마 의념천주의 형태를 인식한 후에 저 장면 다시 읽으면 감회가 새로울 거다...

어쨌든 신역절기에 대해 다시 설명하겠다.

요점부터 설명한다.

결국 무(武)란 혼돈에 반하는 태허(太虛)의 정수라고 할 수 있소. 무를 궁구함은 궁극적으로 태허, 궁극의 끈을 손에 넣어 인과율을 돌파하는 것 – 진소청

요는 태허. 앞서 나온 의념천주의 형태를 깨달았어도 태허를 손에 넣지 못했다면 신역에 이르렀다 치지 않는다.

단순히 의념의 윤회나 마음을 깨달았느냐는 별개로 태허를 얻지 못한 이는 신역에 가지 못한다.

그 가장 큰 증거가 24회차의 검마.

신의 무덤에서 의념천주의 형태를 깨닫고, 무형검을 손에 넣고 굴레에 저항할 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검마조차도 칠요시련때 백웅의 왕권에 의해 소환되었다.

저때까지의 검마는 [누군가]가 영혼을 저당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막상 검마, 극호, 진소청 셋의 영혼을 [누군가]가 저당잡은 것은 세 사람이 ‘다른 것’을 시도한 후이다.

삼재진을 짠 후 칠요를 사용해서 ‘태허(太虛)에 도달하는 능력’을 증폭시킨 이후에야 셋의 영혼이 저당잡혀 사라졌다.

무신의 기준으로 보기에는 태허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영혼을 저당잡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신역절기는 태허를 얻고 나서야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태허는 어떻게 얻을까.

태허를 얻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혼돈을 이용해 기를 극한으로 분해시키는 것.

율주의 과학기술로 윤회포를 사용하는 것.

암야참을 습득하는 것

등이 지금까지 나온 태허를 사용하는 법이다.

각각 교주, 율주, 파순 등이 사용하는 방식들인데.

솔직히 제대로 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수라가 사용하는 암야참 역시 사도(邪道)이기에 신역에 오르는데 도움은 줄지언정 결정적인 역할은 못 할 거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추후에 기술하겠다.

여하튼 태허를 손에 넣는 제대로 된 방법은 뭐가 있을까.

사실 진소청이 이미 다 얘기해줬다.

백웅 그대가 무예의 한계에 도달할수록 무한의 시간 속에서 아뢰야식(阿賴耶識)이 발현하고, 태허(太虛)가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오. - 진소청

아뢰야식은 7식 말나식(의념)을 뛰어넘는 ‘마음’

즉, ‘마음’을 발현하면 태허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수라가 마왕으로서의 힘을 전부 버리고 귀일무극참을 시전할 때.

분명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마음을 되찾았을 때 태허를 인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마음은 공(空).

천마신공을 상대할 당시 백웅이 필멸일광으로 자신을 극한가속 시키자

백웅의 몸은 빛과 소리의 영역을 초월해서 공(空)의 영역에 접어들었고,

그곳에서 무수히 전륜하는 무엇인가들을 감지하고, 전륜들을 주먹에 감아올려 황제에게 타격을 입혔다..

공의 영역에 진입한 백웅.

아뢰야식을 깨달은 진소청.

인간의 마음을 되찾은 아수라.

세 무인은 마음(공)에 접속함으로써 태허를 발현시켰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럼 공(空)은 어떻게 발현시키는 것일까?
마음은 어떻게 깨닫는 것일까?

역근세수경이 답일 수도 있겠지만.

우선 천둔검법을 보자.

천둔검법은 신(信)으로 시작하여 해(解)로 이어지며 입멸(入滅)하여 공(空)을 깨달아 천둔에 이르게 된다.

말이 입멸, 공, 천둔 뭐시기지. 사실상 검선 여동빈이 인간의 육체를 잠식하고 무예의 경지를 펼쳐내며, 인간의 무의식에 자신의 무예경지를 때려박는 비술이다. 여동빈은 이 비술을 시전할 때 백웅의 영혼이 녹아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이 한계까지 싸우며 수많은 마물을 토벌하고 그때의 무공경험치를 백웅한테 넘겨준다.

그리고 진소청이 아뢰야식을 깨달을때의 말.

“백웅 그대가 무예의 한계에 도달할수록 무한의 시간 속에서 아뢰야식(阿賴耶識)이 발현하고...”

‘무예가 한계에 이르러야 한다’

무예가 극한에 이르를수록 시간 속에서 아뢰야식, 즉 마음이 발현할 수 있단 뜻이겠지.

마지막 백웅.

백웅이 필멸일광으로 황제에게 한방 먹일 때 공을 체현했고,

최신화에서 백웅이 뇌신지혼 + 구궁파천뢰 회전을 하자 뇌신지혼이 극한가속하면서

무언가 ‘다른 영역’으로 진입했고.

그 안에서 ‘끈’을 확인하는데에 성공함.

한 마디로 검술이든, 창법이든, 자폭기든, 가속기든 어떤 무공이든.

해당 무공을 한계 이상으로 수련하거나, 초월하면 그 자체로 공(空)에 이르는 것으로 보임.

여기까지의 내용을 세 줄 정리하자면.

신역에 이르려면 태허에 도달해야 한다.

태허에 도달하려면 공을 발현해야 한다.

공을 발현하려면 자신의 무공의 끝을 보아야 한다.

이 정도가 되겠다.

뇌신류 최종오의 무혼이 검권창 세 가지를 전부 익히고 다 갈아엎은 후에야 익힐 수 있다는 말.

그야말로 뇌신류 무공의 끝을 보아 공을 체현시켜야 무혼에 입문한다는 말이다.

공을 체현하는 조건이 ‘뇌신류의 극한’ 이기에 진소청은 그 조건을 알아내고 잡기나 보법도 신경쓰라 한 거겠지.

물론 진소청이 창술 자체로 신역에 오르거나, 백웅이 해신전, 테스카전때에 일시적으로 신역을 사용한 걸 보면 굳이 검권창에 도달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뇌신류 최종오의라는 말로 봐서는 아무래도 무혼을 발견한 뇌신류 종사는 ‘뇌신류’ 자체로만 무혼에 이르고 싶었기에 굳이 검권창을 익히라고 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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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나눠서 올리기 힘들다...

한번에 쫙 올릴 수는 없는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