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군 라운지 - 평범한 날들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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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유우지로 : 느, 늦어서 미안해요!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개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자 출근 시간이 훨씬 지난 유우지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우 : ..........

쿠우고 : 으음.....

고우는 불쾌함을 얼굴 만면에 그대로 드러냈고 그 모습을 본 유우지로군은 겁에 질렸다.

고우 : .....유우지로, 벌써 이틀째다.

유우지로 : 미, 미안해요..........

고우 : 너 오늘 여기서 자! 무조건!

유우지로 : 알았어요...

이번에는 TV같은걸 보고 싶다고 항의할 여지도 없어보인다. 그냥 쉬어야겠네, 유우지로군.

쿠우고 : .....내가 같이 있어줄게.

유우지로 : 앗, 정말요?

쿠우고 : 그정도야 뭐.

마지막에 내가 여기서 잤을때 유우지로군은 자의로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이번엔 내가 보답할 차례겠지.

식당 영업이 끝나 모든 일을 끝마치고 난 뒤.

고우 : 야, 욕조물 데워놨으니까 빨리 가서 씻어.

쿠우고 : 누가 먼저 갈래?

고우 : 난 상관없으니까 둘 중 아무나 가.

쿠우고 : 유우지로군, 그럼 우리 같이 가는건 어때?

유우지로 : 네?

고우 : 야, 야!

쿠우고 :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테고. 얼른 가자!

유우지로 : 그치만, 어, 저는.....

쿠우고 : 빨리 와!

나는 유우지로군의 손을 붙잡고 욕실쪽으로 떠밀었다.

고우 : ..........그래, 알아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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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유우지로 : 하아.....

우리 둘다 욕조에 들어오고 나자 유우지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쿠우고 : 그렇게 너무 자책하지마. 우리 다 가끔 늦잠자니까.

유우지로 : .....하지만 이틀 연속이잖아요? 아무래도 저 게을러졌나봐요.

쿠우고 : 그럴 수도 있지만. 무슨 일이 있던건 아니고?

유우지로 : 그게..... 졸업이 좀 걱정되서,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했어요.

쿠우고 : 아, 그래?

유우지로 : 뭐, 걱정된다고는 말했지만 어떻게든 잘해낼 자신은 있어요.

쿠우고 : .....그게 원인이라면 고우한테 말했어야지.

유우지로 : 아뇨, 공부를 등한시한 제 잘못이죠. 고우 선배는 학교 다닐때 내적, 외적인것들 다 완벽하게 했었거든요.

고우 선배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쿠우고 : .....정말이지? 그럼, 네가 필요하다면 내가 공부하는걸 도와줄게.

유우지로 : 도와줄 수 있다구요?

쿠우고 : 아마도. 내가 할 수 있는건 응원하는 것 뿐이지만.

유우지로 : .....고, 고마워요!

쿠우고 : 넌 해낼 수 있을거야!

유우지로 : 그나저나 이제 나가봐야겠어요.

쿠우고 : 벌써? 우리 이제 막 들어왔잖아.

유우지로 : 사실대로 말하자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일본은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음.)

쿠우고 : 아 그래서 내가 목욕하자고 했을때 살짝 망설였구나.

유우지로 : .....근데 형이 제 손을 붙잡고 오는 바람에.....

쿠우고 : 미안, 미안. .....그래서, 숫자 1이야? 2야? (작은거냐 큰거냐)

유우지로 : 1이요.....

쿠우고 : 그럼 그냥 여기서 해결해버려.

유우지로 : 네? 하지만.....

쿠우고 : 난 괜찮으니까.

유우지로 : 하지만 여긴 고우 선배의 욕실이잖아요.....

쿠우고 : 내가 허락할테니까!

유우지로 : 형은 고우 선배가 아니잖아요.

쿠우고 : 내가 아무말 안하면 고우도 절대 모를거야.

유우지로 : ..........

유우지로 : .....약속하는거에요?

쿠우고 : 그래, 약속할게.

유우지로 : 알았어요. 그럼.....

유우지로군은 욕조에서 일어나 샤워기쪽으로 향했다.

그와 동시에 내 눈앞으로 그의 두꺼운 물건이 덜렁거리며 지나갔다.

그리고 그 물건을 유우지로군이 잡자 거기서 힘차게 소변이 뿜어져나왔다.

아무래도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준비할 시간조차 없었던 듯 했다.

유우지로 : ..........

쿠우고 : ..........

굵은 물줄기가 유우지로군 앞으로 쏟아져나와 욕실 바닥을 두드리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연한 노란색의 웅덩이가 쏟아지는 바닥을 중심으로 팽창하는걸 나는 옆에서 가까이 바라보았다.

유우지로 : 그, 그렇게 빤히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쿠우고 : 그치만 내 앞에서 하고 있는걸 안 볼 순 없잖아.

유우지로 : 으.....

쿠우고 : 너 야구부 사람들이랑 이런 식으로 샤워하지 않아? 내가 팀원이었으면 별 상관 안했을거잖아.

유우지로 : 야구부 사람들이 보통 이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는거에요?

쿠우고 : 아, 아니 그건 아니고.

유우지로 : .....형 말이 맞아요.

쿠우고 : 그래, 그럴거같았어.

유우지로 : 그, 그러니까 저는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었죠.....

쿠우고 : 알았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유우지로 : 그냥 부끄러워서 그래요.

쿠우고 : 그러면서 지금 내 앞에서 이러고 있잖아.

유우지로 : 제가 진짜 원해서 그런게 아니라구요.

쿠우고 : 그치만 하고 있는걸? 내가 곁에 있어도 딱히 신경 안쓰인다는거 아니야?

유우지로 : .....음..... 그런것같기도 해요.....

쿠우고 : 헤헤헤.

우리가 얘기하는 사이 유우지로군은 소변을 멈췄다.

욕실 바닥은 소변량이 너무 많아서 고이다못해 거의 노란색으로 뒤덮일 정도였다.

쿠우고 : 오, 그새 다 끝냈네.

유우지로 : ..........

유우지로군은 남은 잔뇨가 내 앞에서 떨어지는게 걱정되는지 확실하게 털었다.

유우지로 : ..........

쿠우고 : ..........

유우지로군이 만들어놓은 노란 웅덩이는 소변 냄새를 물씬 풍겼는데 그 찐한 냄새가 내 코에 착 감겨왔다.

환풍기가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된 욕실때문에 냄새가 더욱 강해졌다.

쿠우고 : .....유우지로군, 냄새가 너무 심해.

유우지로 : 아니! 여기서 볼일봐도 된다면서요!

쿠우고 : 아 참, 그랬었지.

유우지로 : 제가 화장실에 간다고 누누이 말했는데도! 그런데도 형이 자꾸만.....

쿠우고 : 화, 화내지마. 농담한거야.

유우지로 : 알았으니까 잠깐 기다려봐요.....!

유우지로군은 뒤돌아서 샤워기로 바닥에 고인 소변을 전부 씻어냈다.

노랗게 물들었던 바닥이 점차 물로 깨끗해졌다.

유우지로 : 하아..........

유우지로군은 청소를 끝낸뒤 다시 욕조로 들어왔다.

쿠우고 : 어.....

유우지로 : 왜요?

쿠우고 : 들어오기 전에 자지를 좀 씻고 왔으면 좋겠는데.....

유우지로 : ..........

유우지로 : 미, 미안해요.....

쿠우고 : 아냐, 아냐, 또 농담해본거야. 난 상관없어.

유우지로 : .....가끔 형이 농담을 하는건지 진담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쿠우고 : 미안, 미안.

유우지로 : 제가 여기서 소변본거 절대로 고우선배한테 말하기 없기에요, 알았죠?

쿠우고 : 당연하지. 이번엔 농담 아니야.

유우지로 : ..........

유우지로 : .....형이 제 곁에 있으면 제가 편안해한다고 말했을땐 조금 놀랐어요.

확실히 형이랑 있으면 어떤 얘기든 할 수 있을거같네요.

쿠우고 : 진짜? 그거 기쁘네.

유우지로 : 형도 저한테 편하게 해주실 수 있어요?

쿠우고 : 당연하지. 우리 사이가 어떤건데.

유우지로 : ..........

유우지로 : .....자러 가기전에 좀 더 얘기할까요?

쿠우고 : 그럴까, 뭐 말할거라도 있는거야?

유우지로 : 아뇨, 딱히 없는데 그냥 아무거나 얘기해도 되잖아요.

쿠우고 : 아무거나? 그래, 그럼 졸리기 전에 대화주제를 한번 찾아보자.

유우지로 : 좋아요!

.....그 이후 우리는 잠들기 전에 한시간동안 내내 대화를 나누었다.

유우지로군의 학교 생활이나 내 직장생활 그리고 마을과 같은것들로 말이다.

나는 고우가 화난것때문에 유우지로군이 잘때 우울해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져서 기뻤다.

만약 이렇게만 된다면 가끔은 한번씩 이렇게 머무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