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아시_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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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고 : 으음...

(화면전환)

잠에서 깼을 때, 나는 부드러운 이불 위에 누워있었다.

돌아보니 다른 이불 위에서 잠든 유우지로군이 눈에 들어왔다.

여긴 다같이 술을 마신 방이 아니라 이불이 깔려있던 옆방이었다.

미닫이문 틈으로 큰방을 보니 술이 얼마 안 남아 있었다.

창밖은 칠흑같이 새까맸다.

마치 내가 잠들자마자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

고우가 어둠을 바라보는듯 창가에 앉아 벌개진 얼굴로 남은 사케를 홀짝이고 있었다.

내가 깬 줄도 모르고 혼자 있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쿠우고 : ......

고우한테 다들 어디 갔는지 물어봐야지.

나는 미닫이문을 열고 옆방으로 느릿느릿 건너갔다.

쿠우고 : 고우, 같이 마실래?

고우 : 어, 벌써 깼냐?

내가 맞은편에 앉자, 고우가 다른 잔에 사케를 따라 내게 준다.

쿠우고 : 땡큐

고우는 창밖을 바라보며 뭔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쿠우고 : 다들 어디 갔어?

고우 : 유우지로는 저기서 자고 있고

고우는 눈으로는 창밖을 바라보며 왼손으로 내가 자던 방을 가리킨다.

쿠우고 : 소우스케랑 라이씨는?

고우 : 둘이 온천에 갔다가, 소우스케는 돌아와서 밤길 산책하러 나갔어.

쿠우고 : 하하...

이제 알겠다, 고우가 계속 창밖을 보는 건 소우스케가 걱정되기 때문이었어.

쿠우고 : 같이 가지 그랬어.

고우 : 걔가 비틀거리길래 내가 말은 해 봤는데 걱정할 거 없다면서 거절하더라.

쿠우고 : 그래서, 남은 술이나 마시던거고?

고우 : 그렇지 뭐

쿠우고 : 라이씨는 아직도 온천에 있어?

고우 : 글쎄, 아직 안 왔으니 그렇겠지?

쿠우고 : 흠...

고우 : 너도 가보지 그래?

쿠우고 : 흐음....

1. 방에 남는다           

2. 밤길 산책을 간다       

3. 온천에 들어간다         

4. 다시 자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