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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메이의 은밀한 사생활

ㅇㅇ(220.76) 2020.07.06 19:04:02
조회 4392 추천 2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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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다른, 고유의 개인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나' 도 그렇고, 외부의 빛과 차단된 어두운 실내를 자그맣게 비추는 화상 장치 속의 '그녀'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이에 따른 성 프레이야의 거주 인원의 권리. 즉, 크게는 자유로움을 보장하고, 그런 자유로움 속에 개인적인 사생활은 이유 없는 맹목적인 


비난을 받을 이유조차 없으며, 존중받아야했다. 분명 그랬어야 할 터였다.


"…."


정리되어 분류된 책의 선반이 정갈하게 정렬된 서고 화면 속의 그녀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고등급 보안이 걸린 정보를 다룬 책의 서고, 일반적인 발키리들


은 출입하지 못할 그곳에서 나의 허가 아래 그녀는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내 물음에 대한 대상은 화상 장치 속 '그녀' 


만이 아니었다. 앞서 말했듯,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보장되어야하는 성 프레이야의 교칙을 깨고 비겁하게 숨어 함장실의 기록용 감시 카메라로 그


녀의 동선을 훑어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되물음도 포함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서 학원의 기본을 다져야할 '함장' 이라는 직책을 등지고, 그저 


호기심에 한 소녀의 등 뒤를 음흉하게 관음하는 나 자신에 대한 한심한 고찰. 하지만 나 역시 인간이었다. 절대 열어선 안 될 온갖 신의 저주가 담긴 상자를


열어버린 판도라의 호기심처럼, 그녀의 의심스러운 행보를 파악하겠다는 명분으로 면죄부를 던지고 있는 욕망에 굴복해버린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었다.


몇 분이 지났을까, 잠시 고개를 돌려 두리번 거리던 그녀가 의외로 간단하게 원하는 책을 골라내었다. 마치 그 책을 노리고 온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책장


으로 손을 뻗어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몇 분, 처음 책을 꺼냈던 자세 그대로 읽는게 불편했던 탓인지, 이내 서고 내 구석진 곳에 등을 지고


읽다가 어느새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읽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평범히 독서에 빠진 소녀였지만,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차분히 독서를 


하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으로 인해 그녀가 순수히 독서를 하려고 출입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


.


.




"함장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시는 거예요?"


나이에 맞는 앳된 여성의 목소리. 싱그러운 느낌과 귓가를 간질이듯 나긋한 분위기를 조화롭게 섞은,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 아무것도 아니야."


어제의 일, 감시 카메라 속 그녀가 비친 장면이 아직까지 머릿속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나름 그녀의 이미지에 반하는 충격적인 행동, 멍한 정신을 가


다듬고 고개를 들어 똑바로 정면을 쳐다본다. 어제의 그녀, 밤하늘의 보랏빛이 옅게 섞여들어간듯한 풍성한 머리칼의 소녀 '라이덴 메이'. 나를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그녀를 향해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씨익하고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일도 적당히 쉬어가면서 하는게 효율이 좋다고 들었어요. 계속 그렇게 일만 하다가는 작전 지휘에 차질이 생길거라고요?"


"적당히 쉬면서 하고 있으니까 걱정마."


입으론 괜찮다고 해도 얼굴까지는 숨기지 못한 것일까, 그녀가 잠깐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풀며 영 못 미덥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가


이른 시간에 대뜸 함장실을 찾아왔다는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허가 때문에 온 거지?" 


"어떻게…."


"한 번이면 몰라도, 여러번 같은 이유로 찾아온다면 누구나 예측 가능해. 그래서, 원하는 정보는 찾았어?"


놀란 표정에서 조금 분한듯 눈을 내리감는 그녀의 표정, 어제의 그녀가 보였던 모든 것을 배제한 흐드러진 표정과 겹쳐보인다. 분명 다른


감정을 품은 표정이었을 텐데, 이상하리만치 엇갈려 겹치는 그녀의 두 얼굴은 그녀를 똑바로 마주보기 힘겹게 만들었다.


"처음엔 그랬지만 함장님 얼굴을 보아하니 다음으로 미루도록 할게요. 지금은 우선…."


"사유는?"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니까요!"


처음 출입 허가를 받을 때와는 전혀 다른 뜨거운 태도,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우물쭈물하며 최대한 돌려말하려던 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농담이야, 뒤의 얘기를 더 들어보고 싶은데."


"…놀리지 마세요."


참으로 풍부한 표정을 가진 여자다. 의심스러움, 놀라움, 분함. 이 세 가지 표정을 보인 지 채 3분도 안되어 또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의도적인 시선의


와해, 조금 붉어진 듯한 양 볼의 색깔로 보아하면, 그녀가 느끼고 있을 감정은 '부끄러움' 일 것이다.


"지난번에 브로냐에게 배웠던 마사지 방법이 있어요. 몸이 피로해졌을 때 간단하게 풀어줄 수 있는 마사지 방법이라고 했는데, 괜찮으시다면 함장님께


해드릴까 하고…."


마사지가 필요할 정도로 피곤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피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제의 그녀를 너무 의식한 탓에 어색해진 동세가 그녀에겐 피곤한 


것으로 비친 것일지도 모른다. 꽤나 꼴사나운 모습이었겠지. 어제의 일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지금은 눈 앞의 그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여야


한다.


"의외인걸. 그럼, 부탁할게."


그녀의 마사지를 받아볼 기회는 좀처럼 없을 것이다. 더욱이 우수한 성적을 가진 그녀가 이상한 짓을 할 것이라고는 의심치 않는다. 


"맡겨주세요."


그녀가 짧게 웃고는, 잔뜩 기합이 들어간 표정을 지으며 내 등 뒤로 걸어온다. 상당한 장신, 나 또한 키가 그렇게 작은 편이 아닌데도 성인 남성의


앉은 키를 훨씬 웃도는 그녀의 신장은 또래 여자들보다 더욱이 성숙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두꺼운 제복은 잠깐 벗어주세요. 아, 몸에 힘은 최대한 빼주시고요."


얇은 제복 셔츠 위로 가볍게 얹혀지는 그녀의 작은 손은 붕괴에 맞서는 강인한 전사, 발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부드럽다. 남성의 다부진


몸과는 다른, 여성의 가녀린 몸은 제 아무리 몸을 단련하더라도 숨길 수 없는 것일까.


"함장님, 왼손잡이셨네요. 우측보다 좌측 근육들이 더 굳어있어요."


가볍게 쥔 승모근의 중간부와 하부로부터 작게 지압이 느껴졌다. 브로냐에게 제대로 배운 듯, 고통과 시원함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압박에 나도


모르게 조금 힘이 들어갔다.


"어때요, 시원한가요?"


천천히 웃도는 하부의 지압으로부터 조심스레 훑고 올라고는 어깨의 저릿함. 이후 왼쪽 팔과 맞물려 뒤로 당겨지는 찌릿하는 감각이 확실하게


온 몸을 타고 전해진다. 천천히, 마사지의 부위가 축소되며 점점 무르익어간다. 어깨를 마무리짓고 넘어가는 그녀의 손이 기립근을 타고 골반으로 


넘어와 허벅지를 감싸쥐며 조금씩 더듬거리고 있다. 허벅지의 뭉친 근육을 찾고있는 것일까, 하체는 아직 숙달이 덜 되어 미숙한 듯 했다.


"이제 됐어. 고마워, 메이."


"으응…."


묘한 신음이 들어간 목소리, 방금전의 산뜻한 목소리와 다른 낮은 음역대다. 마사지를 하는 사람은 상당히 체력이 소모되는걸까.


"메이?"


"아…, 조금만 더 하면 끝나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주세요…."


"괜찮은거야?"


내 물음에 그녀는 답하지 않는다. 그녀가 허벅지를 감싸쥐던 손아귀로부터 작은 압박이 풀리며 부드럽게 훑어가는 형태로 변화하며 사타구니


쪽으로 서서히 전진하고 있다. 말 없이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작은 한숨 정도였던 그녀의 숨결이 거친 숨소리로 변모한다. 단순한 마사지가 아닌,


남녀 관계의 진한 스킨쉽과 가까운 형태로 변질되어간다.


"메이, 그만해. 너 조금 이상하다고."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변화에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화면 속의 그녀와 완전히 똑같은, 홀로 서고에서 성인 소설을 반찬삼아 절정하던 그 때의


촛점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틀림 없다. 그녀는 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아…."


"…!"


그녀의 풍성한 머리칼이 내 양 뺨을 간지럽히며 내 어깨를 타고 늘어진다. 뒤이어 따라오는 목덜미의 촉촉한 느낌.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내 목 주변을 슬


며시 애무하고, 허벅지를 더듬던 손은 이윽고 사타구니에 닿아쓰다듬듯 훑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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