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고 돌려 읽어서 좀 다른 부분 있을 수도 있음

요하임은 원래 황청에서 노가다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기초생활수급자였음

근데 말이 기생수지 황청이 아니라 헬청이라 복지제도도 제대로 없어서 그날 일당으로도 식비 충당이 안 되는 수준임. 친구한테 동전 한닢 받아서 겨우 야채 수프로 한 끼 먹을 수 있겠다고 하는 거 보면. 광광 우럭따...

암튼 평소처럼 시발 인생 좆같네 하면서 퇴근하는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일리티아를 만남. 처음 봤을 때는 황족이라니까 '쟤는 얼굴도 예쁘고 재능도 타고난데다 수저도 좋으니 참 편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친구 말을 들어보니 저 공주님은 성령술이 약하다는 이유로 가신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대를 못 받고 있다는 거임. 그래서 다른 공주들이랑은 다르게 곁에 두고 있는 측근도 없다고 함. 누가 여왕도 못 될 폐급 공주 부하가 되고 싶겠음. 

요하임이 이 말을 듣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함. '공주의 직속 자리가 비어있다=>내가 측근이 된다=>의식주 해결=>profit!' 그래서 친구한테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성령술 부대에 들어가면 된다는 말을 듣고 바로 입단 시험 보러 감. 결과는 당연히 개쳐맞고 끝남. 최종후보는 개뿔 그냥 응시자들끼리 맞붙는 예선에서 떨어짐. 

그래도 존나게 노오력했는지 2수째에서는 어찌어찌 일반 전투에서는 상위권으로 통과하지만 성령술 평가에서 탈락함. 이 때 요하임이 성령술 결핍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단순히 일리티아처럼 성령이 전투에 도움이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 성령이 붙어만 있고 능력을 쓸 수가 없는 거라고 함. 말 그대로 성령이 그냥 장식인 거임. 

그래도 근성가이였던 요하임은 포기하지 않았음. 이젠 공주 직속이 되서 출세한다는 본래 목적은 잊어먹고 내가 더러워서 저 성령충들 참교육 해준다는 생각만 가득함. 본편에서도 반복적으로 묘사되는 게 전투 성령술사들은 하나같이 씹사기스러운 화력을 가졌다는 건데, 그럼 평범한 인간이 성령술사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요하임이 도달한 결론은 캐스팅 끝나기 전에 전부 조지면 된다는 거였음. 기본적으로 법사들이라 그런지 발동하기 전에 선딜이 은근 길다는 모양. 

그렇게 조오오온나게 노오오오력한 요하임은 3수에 도전함. 견문색 패기 비스무리한 걸 쓸 수 있게 되서 최종시험에서 파이어볼 같은 거 날려대는 다른 후보들을 허접한 철검 하나로 관광 보낼 정도로 강해짐. 사실상 1등이니 당연히 합격이겠지? 와 신난다!

는 개뿔 응 너 불합격. 불합격 통지서에는 다른 병사들과의 연계를 흐릴 수 있다고 써져 있음. 암만 잘 싸워봤자 성령술을 못 쓰면 쓸모 없다는 거임. 결국 삼연벙에 눈이 돌아간 요하임은 무슨 생각인지 황궁에 숨어들어감.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경비대에 발각당해서 혼자서 성령술사 3명을 떡실신 시키기도 하는데 이 때 '난 니들보다 훨씬 강한데 왜 성령술 못 쓴다는 이유 하나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면서 울분을 터뜨림. 그러고도 분이 안 풀려서 황족을 제끼면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앰생 직행코스까지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밖에 나와있던 일리티아와 마주침. 

일리티아가 짓고 있던 표정이 자기랑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어찌어찌 말을 트게 되는데, 이 때 일리티아가 자길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놀하기도 함. 그 때 주변에서 구경하느라 몰려들었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공연 끝나기 직전에 잠깐 보고 지나갔던 사람을 기억했다는 거에서 이 여자가 보통 머리가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음. 둘째 동생은 그럴 능지가 없어보이는데... 

두 사람은 지금의 황청이 싫다는 공통화제로 친해지는데,(일리티아가 삼연벙 얘기에 빵터지기도 하고) 일리티아의 황청을 뒤엎고 싶다는 야망에 감명받은 요하임은 그 날 이후로 일리티아 직속 호위가 됌. 이후는 대충 일리티아가 요하임과 같이 케르비나와 접촉해서 본격적으로 마녀화 실험에 참여하는 내용이고, 마지막은 완전히 마녀로 변이한 후에 요하임이 다시 한 번 충성을 맹세하는 걸로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