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레프트에 럿츠, 한수지, 문명화 등 무조건 2인 이상 블로킹 돌렸고,

상황에 따라 미들에 자주 섰던 럿츠를 무조건 사이드 블로킹만 뜨게 했다.

때문에 김연경, 이재영의 장기이자 특기인 직선공격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물론, 두세 개 나왔지만... 모두 범실아웃이었다.

그렇게 김연경, 이재영의 직선공격을 럿츠로 봉인하고,

무조건 대각으로만 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했다.

그렇게 대각으로 공격범위를 최대한 좁히고, 대각 수비에 집중했다.

거기에 이재영에게 서브목적타를 넣어 장기인 후위공격을 봉쇄하고,

공격 타이밍을 늦춰 퀵오픈이 아닌 오픈공격만 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오늘 이재영은 리시브점유율을 55% 오픈공격점유율 45% 가져가게 됐다.

물론, 그 때문에 라이트의 루시아가 이소영 등과 원블록이 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기로 루시아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이다영이 루시아에게 원블록을 빼주는 것보다,

럿츠, 한수지 등의 투블록이 무조건 따라붙는 김연경, 이재영에게 많은 공을 올려주었다.

그것이 패인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루시아를 버리고 레프트 수비에 몰빵한 차상현의 승리!!!

gs선수들도 엄청난 집중력과 디그로 준비한 전략을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 보면 압도적이지만...

솔직히 오늘 GS선수들의 발놀림과 흥국선수의 발놀림은 차이가 확연했다.

부담감이나 컨디션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흥국선수들은 지면 안된다는 불안한 생각이 경기내내 얼굴표정으로 그대로 나타났고,

GS선수들은 이기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경기내내 얼굴표정에 나타났다.

그 차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