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말의 음식을 평가할때임

아말은 조리법을 크게 바꾸지 않아서 겉으로는 차이가 잘 안나지만
본인만의 확고한 개성을 지닌 요리로 탈바꿈 시켰음

스승의 해물조림은 갖은 해물의 감칠맛을 간장으로
잡아주고 끌어올려서 그 국물맛을 즐기는 요리이고

내 생각이지만 아말 관점에서 보면

\'플레이팅 부터가 해물을 통째로 늘어놓아 겁나 위압적이고 간장도
끝내주는데 해물이 아니라 국물을 즐긴다고?\'

\'나는 맛의 중심을 국물에서 해물로 옮겨야지, 간장을 더 넣어서
장맛을 극대화 시키고, 샤프란으로 향미와 색감을 챙겨야겠다\'

\'헌데 해물조림은 색이 너무 진한걸? 스승에게 여쭤봐야지\'

\'샤프란으로 한국식 뇨끼를 만들자, 색감과 향은 물론
쫄깃한 식감을 더해 먹는 재미도 살려줄 거야\'

\'숙주도 하얀 색을 띄니 색에 균형을 맞추는데 좋을 것 같아
살짝 데치면 아삭한 식감이 해물의 식감과도 어울릴거고\'

하면서 모든 포커스를 해물로 맞춘거다

남들이 맛있다고만 할때, 스테파니가 맛의 중심이 해물인 것을 알고,

보일링 크랩을 언급한거

내가 보기엔 두 요리의 유사성이 많은 거 같음
둘 다 껍질 등을 까 먹는 재미가 있고, 향이 있다
(아말꺼는 간장과 샤프란, 보일링 크랩은 케이준에 레몬)

외양 상의 차이는 적으나, 맛의 방향이 아말 본인의 개성을 따름에도
맛의 출처는 한식의 그것임

솔직히 어떤 방식으로 먹어야 제일 맛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면
해물의 속살과 수제비를 한 번에 씹으며 향미를 즐기다가 숙주도 먹고
국물도 마시면서 맛에 변주를 줘 보세요 라고 했을거다


조금 산으로 빠지지만 마셀로의 요리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음


고기 요리를 애호박으로 덮고 꽃잎 김치를 올렸잖아?
애호박과 꽃잎의 향으로 흥미를, 자체의 맛으로 식욕을 돋구고,

요것들을 들추는 순간 고기 향이 팍 터져나오면서 반전을 주는 거다
향기 폭탄 같은거지

그러니까 올리브 티비는 괜히 맛콤같은 번역하기 애매한 표현이나

이상한 멘트 쓰면서 프로그램의 취지보다 분량 챙기기 바쁜 그 분 대신
스테파니를 고정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