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식 리버럴이요, 개량주의자이며 우파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역만리에서 진보의 횃불을 밝히는 데 힘쓰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잠시 들렀습니다.
한국은 오랫동안 "지역갈등"이라는 이름이 덧씌워진 "지역탄압"에 시달렸습니다.
전라도는 박정희, 전두환 등에 의해 왕따를 당했고 괴롭힘에 신음했습니다.
모두 영남패권주의자들 때문입니다.
경상도 출신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전라도를 고의적으로 탄압했습니다.
박정희 때는 민주공화당 무리들이 "천 년 만에 신라에서 왕이 나온다" 하였고,
전두환 때는 "전남", "전북"이라고 적힌 번호판에는 기름도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민주화 이후에도 진중권은 "전라인민공화국이나 만들라"며 호남 민중을 조롱했습니다.
그런 엄혹한 세월 속에서도 고인은 영남패권주의에 맞서 싸우며 끔찍한 고통도 감내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사문화 타파, 노동자 권리 보호에 힘쓰셨습니다.
또한 이기주의, 갑질, 가정폭력 등에 맞서 사회적 약자의 자유로움을 추구하셨습니다.
제가 개량주의자임과 동시에 우파이지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오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저는 전라도 출신 가족, 친지를 많이 둔 사람입니다.
전라도의 핏줄을 이어받은 소시민으로서 고인께 핍박받는 대중들을 편들어주고 기득권에 맞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투지를 좀 더 일찍 알고 깨닫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죄송합니다.
2024년 4월 18일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동토,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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